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인간 생명 연장의 꿈: 텔로미어가 암과 치매 정복에 단서가 될 수 있을까.

by 6기이원준기자 posted Apr 02, 2018 Views 1766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텔로미어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원준기자]


최근 생명과학계에서 텔로미어 연구가 활발하다. 텔로미어는 세포 속에 있는 염색체의 양 끝단에 붙어있는 반복 염기서열로 세포 분열 시 유전정보를 담은 DNA가 손상되지 않도록 완충하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짧아진다.


텔로미어 연구로 잘 알려진 빌 앤드루스 학자는 완벽한 생활방식을 유지한다면 텔로미어가 줄어드는 속도를 최저의 속도로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을 선별하고 조금씩 자주 먹고 있으며, 담배를 피우지 말고 비만해지지 않도록 하며 운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초기에 신체의 노화에만 관련된 줄 알았던 텔로미어는 최근에는 정신적 분야로 그 영역이 넓어졌다.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엘리자베스 블랙번 박사의 2004년 연구에서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20세에서 50세 사이의 60여 명을 대상으로 아이가 건강한 그룹과 만성 질병에 시달리는 그룹으로 나누어 수년간 그들의 스트레스 지수와 세포의 노화 속도를 검사하였다. 두 그룹 모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세포의 노화 속도와 텔로미어의 짧아지는 속도가 빨라졌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엄마의 경우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속도가 매우 높았으며 그 결과 만성 스트레스가 텔로미어를 짧게 만든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텔로미어를 길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4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meditationrelaxation을 서로 비교했는데, 명상을 하면 텔로미어를 유지하게 해주는 텔로머라아제를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자살자의 텔로미어 길이와 정상인의 텔로미어 길이를 비교하여 자살자의 텔로미어 길이가 짧은 것을 확인했는데 자살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현저하게 짧았다. 이처럼 텔로미어의 길이는 신체의 노화의 지표를 넘어서 정신적 지표라고도 볼 수 있다.


텔로머라아제는 텔로미어에 붙어서 염기성을 재생하고 길이를 늘어나게 해주어 노화를 늦출 수 있는데, 그렇다면 텔로머라아제의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것일까. 그러나 이 텔로머라아제의 수치가 너무 높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바로 높은 암 발병률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암세포에도 텔로미어가 있으며 아무리 많이 분열해도 텔로미어는 짧아지지 않아 노화하지 않는다.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정인권 교수는 텔로머라아제가 텔로미어와 만나는 과정에 필요한 SRS F11 단백질을 발견했는데, 이것을 없애면 암세포의 세포 분열을 정지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로 발견하기도 하였다. 암세포에서 텔로머라아제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면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게 만들어 암세포의 세포 분열을 멈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편 대부분 암에서는 텔로머라아제에 의해 텔로미어가 유지되지만 약 15%의 암에서는 텔로머라아제가 없는데도 텔로미어가 유지되고 있다. 이 암들이 어떻게 텔로미어를 유지하는지 알아내면 이런 암들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에는 노화와 관련된 가장 심각한 질환인 치매에도 텔로미어가 중요한 단서가 되지 않을까 해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늙고 병들며 자연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암과 치매를 넘어 건강하게 장수하고자 하는 생명 연장을 향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의 진시황제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불로초는 바로 우리 몸 안에 있다.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텔로미어를 길게 유지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6기 이원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6341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60786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83759
바다에서 올라온 서핑보드 file 2021.09.15 류태영 8913
대선 후보들은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11.14 대학생들의 행진 '출격' 3 file 2021.11.15 김동은대학생기자 8919
초·중·고에서 대학까지 이어진 컴퓨터 프로그래밍 "코딩" 1 file 2021.11.10 현예린 8929
알아야 산다! 뉴스 리터러시 file 2021.04.12 김수임 8936
잭슨홀 미팅, 투자자에게 안심 심어주었나 file 2021.09.02 윤초원 8949
화장품 소비 문화, 그 현황은? 1 file 2022.03.28 박예슬 8987
MZ세대의 명품 소비,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file 2021.11.26 박예슬 8992
삼성은 AP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인가 file 2021.08.27 이준호 8993
방송인 장성규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부금 전달식 file 2021.04.09 이수지 8998
젤리크루-설빙 컬래버, 크리에이터 ‘영이의 숲’ 꽃카 한정판 세트 출시 file 2022.06.28 이지원 9009
울산의 랜드마크, 태화강 국가정원 file 2021.10.25 김지언 9040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서 열린 '장욱진 회고전'에 가다 file 2023.11.30 정서영 9050
“60~74세 어르신들 코로나19 백신 예약하세요” file 2021.05.06 김태림 9054
3.1절은 어떤 날인가? 1 file 2022.02.28 이유진 9059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마스크, 안전하게 버리는 방법은? file 2021.10.08 김다희 9061
서울시 3개구, 지난 6월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 file 2021.10.05 최재원 9063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인권 기록 주제로 '알쓸신잡 - 기록하다 편' 특강 마련 file 2022.06.21 이지원 9063
집에서 보내는 가정의 달 file 2021.05.24 이소현 9133
5월 15일 스승의 날 마음만 전하자 file 2021.05.12 김보민 9137
비대면으로 만나는 세계 10대 미술관 file 2021.07.01 한윤지 9145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거리, 책방골목 1 2021.05.31 이유진 9153
설레는 시작, 프로야구 개막 file 2021.04.05 오경언 9172
광정동청소년문화의집, '코딩과 인공지능' 주제로 스마트한 생활과학교실 운영 file 2022.07.13 이지원 9200
세계 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동력, ‘중국’ 기업 바로 알기 file 2021.10.29 권나연 9214
비대면으로도 봉사를 할 수 있다고? PEOPLE to PEOPLE "PTPI" file 2021.05.26 박수빈 9217
방탄소년단X맥도날드, 전 세계 ‘BTS 세트’ 열풍 file 2021.07.01 김수연 9221
알라딘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기념 도서전 진행 file 2023.01.06 이지원 9227
코로나19가 불러온 '원격 수업' 계속 될까? file 2021.03.02 김민희 9234
방송인 장성규 2년 연속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홍보대사로 위촉 file 2021.03.30 홍재원 9239
생명을 위한 관심, 헌혈이 필요한 시기 file 2022.01.27 임나연 9262
종이책의 위기, 극복 방법은 없을까? 1 file 2021.10.28 박예슬 9271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템플스테이, 색다른 문화즐기기 file 2021.04.28 윤희주 9273
13의 의미 file 2021.09.28 이준호 9273
‘녹용을 먹으면 바보가 된다’는 속설은 어디서 왔을까? 1 file 2022.02.11 김다혜 9279
특례시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file 2021.04.26 문서현 9288
울산의 새로운 문화 공간, 울산시립미술관 2 file 2022.02.24 김지언 9293
겨울을 녹이는 따뜻한 마음, 여러분은 가지고 계신가요? 1 file 2021.12.23 민유정 9295
이웃끼리 돕는 착한 가게 '아름다운가게' 2021.05.17 구희재 9351
야구장 관중 입장 제한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 2021.05.26 지시원 9371
여보, 아버님 댁에 친환경 콘덴싱 놓아드려야겠어요 file 2022.01.25 김하영 9371
파인타르 사용으로 인한 부정투구, 이제는 안녕 file 2021.07.19 김민성 9380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 미래 혁신적인 발전으로 거듭나다 file 2021.10.06 박재현 9385
비대면의 한계를 넘다, 한국-인도네시아 교류 여행 file 2021.09.30 박예슬 9391
서울문화재단 서울예술교육센터, 청소년과 예술가의 공동창작 프로젝트 ‘아츠포틴즈’ 참가자 모집 file 2022.07.08 이지원 9399
도심 속에서 찾는 여유, '덕수궁' file 2021.09.09 박혜원 9409
중국 베이징에서 180일 만에 코로나바이러스 재발과 2022 베이징올림픽 file 2021.09.27 유수정 9417
'알쓸범잡', '웰컴 투 비디오' 손정우 판결은 "무지에서 비롯된 안이함" file 2021.04.26 김수연 9419
자가격리, 어떻게 하는 걸까? file 2021.11.26 정서진 94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