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한일교류회, <82년생 김지영>을 말하다

by 김연주대학생기자 posted Feb 19, 2021 Views 114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한일.jpg

[이미지 제공=한국외국어대학교,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타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다문화 사회란 무엇일까? 지난 6, 쓰쿠바대학이 주최한 다문화 공생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번에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단순히 일본에서 진행된 다문화 사회뿐만 아니라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들과 <82년생 김지영>을 주제로 각국의 사회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교류회도 가졌다<82년생 김지영>은 70~80년대 한국 여성들의 삶을 김지영이라는 인물을 통해 묘사한 소설로 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크게 성공하면서 한국 사회에 페미니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일본에서도 20, 30대 여성들의 공감대로 자리 잡으면서 이 책을 통해 한일 학생들이 다문화 사회 속 여성이라는 낯선 타자와의 공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쓰쿠바대 교수의 제안에 따라 심포지엄 마지막 타임에 교류회가 개최되었다.


[이미지 제공=한국외국어대학교,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2).jpg

[이미지 제공=한국외국어대학교,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교류회는 <82년생 김지영>을 읽은 양국 학생들이 책의 내용이나 궁금한 사항에 대해 서로에게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일본 대학생들 중에선 전세제도처럼 한국의 문화적인 부분에 관심을 보인 학생이 있는가 하면 <82년생 김지영>이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과 페미니즘 여론에 대해 궁금해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특히 당시 70~80년대 여성들의 삶과 (책에 서술된 김지영 씨 이야기) 여성에 대한 차별적 인식으로 인한 불편함 대해 한일 학생들 간의 공통적인 인식이 두드러졌다.


한국에선 페미니즘 이미지가 부정적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한국외대 재학생들은 페미니즘과 여성에 대한 한국 사회의 급진적인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존재함을 설명했다. 그리고 일본 학생들 역시 자국에서도 책에 서술되었던 것처럼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는 것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받는 차별이 비일비재함을 이야기했다.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아이를 낳고 잃게 되는 것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면서 맞벌이 부부여도 주로 여성에게 가사 노동이 치우치는 현실에 의문을 던지고 여성 차별적인 사회구조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 및 젠더의 불평등과 남녀 사회 구조적 문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 한일 양국 학생들이 서로 공통 주제를 통해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김경희_한국외대 교수)

 

이번 한일교류회는 양국 학생들에게 자국에서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사회적 부조리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활동이었다. 실제로 한국외대 참가자들은 쓰쿠바대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양국의 비슷한 사회 상황에 놀랐을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배우고 공감하면서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에도 일본 학생들과 시사 문제에 대해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는 말도 전했다.

 

코로나로 국가 간의 교류가 거의 단절되다시피 한 지금, 온라인을 통해 한일 양국의 학생들이 을 통해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의견을 나누는 활동은 더욱 뜻깊을 수밖에 없다. 이번 온라인 교류회는 국적이 달라도 서로의 사회문제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는 활동을 통해 다양한 구성원이 공존하는 바람직한 사회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는 의의가 있다. 그런 만큼 앞으로 이런 온라인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언택트 시대에서도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화의 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2기 대학생기자 김연주]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6316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60566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83545
SKY캐슬 예서는 '이기적 유전자'를 이해하지 못했다? 2 file 2019.03.22 이연우 35169
의류 수거함, 어디까지 알고 계시나요? 1 file 2018.04.24 이지현 34306
누구나 할 수 있는 즐겁고 재미있는 초간단 과학실험 3 file 2015.03.08 홍다혜 34168
귀여운 말뚝이와 함께하는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file 2017.10.11 권나규 33981
도전! 골든벨 묵호고와 함께하다. 1 file 2014.10.25 최희선 33736
제주 쇼핑 1번지, 제주중앙지하상가로 놀러오세요! 3 file 2015.02.24 박채령 33383
매일 밤 넘치는 감성, 우리는 왜 그러는 것일까? 2 file 2016.04.06 백현호 33196
독도, 세종실록지리지 50쪽에는 없다 3 file 2018.11.09 박상연 32938
길거리에 버려지는 쓰레기... 어디에 버려야할까? 1 file 2018.05.30 진현용 32870
와이파이가 잘 안 잡힌다고? 알루미늄 캔 하나면 끝! 2 file 2017.09.20 박성윤 32691
[탐구] 물의 부피와 온도 사이의 관계의 수학적 증명 file 2018.03.08 이동훈 32650
[곰이 문 화과자] 문화행사 TIP_A to Z 15 file 2016.02.09 박서연 31924
우리 지역사회 문제, 우리가 직접 해결해요! 2017.10.31 김효림 31917
몸살감기 인 줄 알았는데, 임파선? 4 file 2017.04.02 김애란 31812
2020 프로야구 개막전 잠정 연기, 야구 볼 수 있나요? 7 file 2020.03.11 정다은 31765
다른 세상으로, 풀다이브 기술 file 2017.03.20 김세원 31700
갤럭시 노트9이 아닌 노트8.5였다 4 file 2018.08.20 윤주환 31480
수원 화성에 사용된 과학기술 file 2017.02.25 장민경 31370
공포의 자동차 ‘급발진’ 그에 대한 원인과 해결방안이 필요하다. 4 file 2015.02.07 김현우 31183
MZ세대의 명품 '플렉스(Flex)' 1 file 2022.03.28 김지민 31139
[우리는 왜 사진전을 가는가?] 라이프 사진전, 역사와 삶의 ‘리얼’ 이야기를 담다 4 file 2017.07.12 김혜원 31091
과천에서의 문화체험 file 2014.10.18 오선진 30530
'아파트 숲'이 된 북서울 6 file 2017.01.20 이다빈 30333
텀블러,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다? file 2017.07.25 이지우 30266
평내고, 하늘은 흐림 운동장은 밝음 file 2014.10.19 박채영 30265
포근한 햇살을 품은 마비정 벽화마을 4 file 2015.02.17 전지민 30214
세계의 의식주③: 다양한 전통가옥 2018.01.30 김민지 30188
핑크빛 노을은 오존층 대기오염일까? 2 file 2016.07.20 조해원 30182
'제노포비아' 그 문제점은? file 2017.07.25 김다정 30146
경의선 발전 속에 묻혀진 철도 '교외선' 1 file 2017.08.17 최성민 30111
소원을 들어 주는 신비한 식물, 마리모 2 file 2019.01.31 박수영 30061
인조잔디가 몰고 온 건강의 적신호 2 file 2017.04.12 정가영 29864
자기가 파일 암호화를 해놓고 돈 주면 해독키를 준다고? 기가 막힌 '랜섬웨어' 2 file 2017.05.18 김재윤 29574
D-385, 2018년 평창을 향해 8 file 2017.01.20 이하영 29316
공모전부터 전시까지 다채로운 코바코의 공익광고축제 file 2016.11.21 박지혜 29225
강미강 작가와 “옷소매 붉은 끝동”의 만남 file 2021.01.19 정주은 29206
물을 사랑한 화합물, 고흡수성 고분자 4 file 2017.02.20 권보미 29129
미국 LA여행의 필수코스, 게티센터 2 file 2015.03.25 김민정 29112
욕,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니? file 2014.07.27 김유빈 29099
학생들을 감동시킨 '필적 확인용' 문구 file 2017.07.27 김수민 29080
1980년대 그때 그시절의 편지 20 file 2016.02.20 지다희 29055
약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 1 file 2022.02.07 민지혜 28766
<4차 산업혁명> 이런 직업 어떨까? file 2018.02.28 임현호 28427
유기동물, 왜? 그리고 어떻게? 1 2017.03.12 장준근 28378
동화 속 친구들이 살고 있는,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 7 file 2017.02.20 한지민 28299
'야민정음', 언어유희일까 한글파괴일까 file 2017.05.26 서은유 28281
올해 1만 3955명 LEET 응시자 역대 최다, 취업난으로 인한 취업 대신 전문직 준비 중 file 2021.07.06 이승열 28197
2016 트렌드, 로즈쿼츠와 세레니티 1 file 2016.03.23 강하윤 2817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