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끝나지 않는 '금수저 선생님' 채용 논란, 그와 맞선 한 교사의 용기 있는 발언

by 4기최서영기자 posted Mar 27, 2017 Views 1498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20151020, MBC'PD 수첩'이라는 프로그램에 파주의 한 사립 고등학교(이하 P 고등학교)가 보도되었다.

재단 이사장의 딸인 A씨가 교사로 채용됐는데, 면접 심사에서 A 씨에게 과도하게 많은 점수를 주어 그녀를 채용한 것이다. 서류 점수 상으로는 A 씨가 채용되지 못할 뻔했는데, 마지막 단계인 면접에서 서류 심사 1등을 제치고 채용됐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PD 수첩은 채용 과정에서의 공정함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를 요구했지만, P 고등학교 측에서는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사실 P 고등학교 재단 이사장의 비리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사장은 미션 스쿨이 아님에도 교내에 교회를 만들어 교회에 다니는 학생들과 다니지 않는 학생들, 다니는 선생님들과 다니지 않는 선생님들을 은근히 차별 대우했다.

실제로 이런 사례는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보통의 교사들은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학교가 방송에 나간 이후 P고등학교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P 고등학교의 한 교사 B씨를 만나 인터뷰했다.




수정.jpg

[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최서영기자 ]


Q. 지금 학교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A. PD 수첩에 저희 학교에 대한 내용이 보도된 이후로, 저는 학교의 앞날을 걱정하며 교육 앞에서 책임 있는 교사로서 양심을 지키기 위해 뜻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학교 정상화를 요구했습니다. 뒤틀린 학교 운영으로 인해 곪아온 문제를 함께 진단하고 지혜를 모아 교육청을 상대로 민원 제기와 감사 과정을 거쳐 재단 이사장의 권한 남용 및 재단 이사장 딸의 불법 채용을 낱낱이 밝혀내어 재단 이사장의 해임과 이사장의 딸의 임용 취소라는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Q. 학교를 정상화시키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어떤 힘든 점이 있었나요?

A. 진실을 밝혀내고자 했던 18개월의 긴 시간 동안 물론 많이 힘들었습니다. 증거자료 확보 및 탄원서 작성보다는 뜻을 모으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조율하는 과정, 끝끝내 행동을 함께 하지 않은 동료들에 대한 서운함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교사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이사장 임원승인 취소 이후에도 P 고등학교 교사협의회를 구성하여 올바른 학교의 모습 이 갖춰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활동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이사장의 권한 남용으로 인해 학교 안에 비정상적으로 운영되었던 일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누군가는 용기를 내 부당함을 바로잡으려 노력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지 못한다.

끝나지 않는 '금수저' 논란, 용기를 내지 않아도 부당함이 없는 진실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4기 최서영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추연종기자 2017.03.29 00:15
    권력자들의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우신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능력이 모자라도 단지 금수저라 특혜를 받는 행위들이 우리 사회에 종종 있으나 이런 분들을 본받아 끝까지 사회정의를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기사 잘 읽고갑니다.
  • ?
    4기이건학기자 2017.04.04 11:57
    기사를 읽으니 권력의 부당함이 느껴지네요. 이것이 학교에서 뿐만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정치, 사회에서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당한 문제들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5476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4506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8507
노동인권을 다룬 만화, '송곳'을 통해 알아보는 노동3권 1 file 2017.09.11 신동경 12103
노동계의 사각지대. 비정규직 그들의 외침.... 7 file 2017.09.14 서호연 10228
네티즌 충격,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전말 1 file 2017.07.21 이다빈 22862
내전의 시련 속에서 한줄기 희망 시라아 민간구조대 ‘한얀 헬멧’ file 2016.08.24 노태인 13565
내년 3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그 함의는 무엇인가? file 2020.10.22 정지후 7601
내가한흡연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2014.07.29 박지원 21992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스캔들? 4 file 2017.01.25 김민정 15651
내가 다니는 학교에 확진자가 나온다면? 6 file 2020.12.24 김진현 17136
내 손 안의 판도라... 스마트기기 14 file 2016.02.13 한종현 16123
납치범이 드라마를 보여준다고? 3 file 2020.02.26 안효빈 10200
남이섬, 친일 재산인가 1 2017.09.28 문세연 12712
남아공 육상영웅 세메냐: 영광 뒤에 숨겨진 성별 논란 1 file 2018.06.14 박성우 10964
남북한 정치 차이 과연? 2019.03.27 최가원 16749
남북정상회담, 그 효과와 발전방향은? 2 file 2018.10.01 김도경 10765
남북정상, 한반도 평화시대 선언.."올해 종전선언·평화협정 전환 추진" file 2018.04.27 디지털이슈팀 12145
남북 정상의 신년사에 담긴 의미는? file 2018.01.12 정성욱 10536
남북 경헙의 미래 성공 or 실패 file 2019.03.28 김의성 12576
남북 경제협력주, 안전한 걸까? 2 file 2018.05.25 오명석 10359
남북 24시간 소통,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1 file 2018.09.18 정한솔 8503
날마다 변화하는 “매미나방의 피습” file 2019.08.05 김선우 10641
날로 커지는 중국의 영향력, 중국어 자격증 HSK 전격 해부 file 2019.05.30 장윤서 12791
날로 심해지는 중국 내 반(反) 사드운동. 새 정부가 해결할 수 있을까? file 2017.03.22 장진향 9391
날개 꺾인 나비들의 몸부림, 그리고 두 국가의 외면 7 file 2016.02.25 최은지 15851
난민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과 청와대의 답변 file 2018.08.09 이수지 9163
난민법과 무사증 폐지를 촉구하는 시민들..'난민 수용 반대' 청원 70만 돌파 1 file 2018.07.19 김나경 9521
난민 수용, 과연 우리에게 도움이 될까? 1 2018.12.21 이호찬 21190
난민 수용, 어디까지 가야 할까? 1 file 2019.10.22 전순영 13998
난민 문제, 과연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file 2020.08.24 이수연 9110
낙태죄, 이대로 괜찮은가? 4 file 2017.11.24 장서연 10846
낙태죄 폐지를 둘러싼 찬반 대립, 내면은? 4 file 2019.02.19 하지혜 16048
낙태를 둘러싼 찬반대립, 무엇이 적절한가 file 2019.03.04 조아현 11089
나에게 맞는 요금제를 사용하려면? 4 file 2016.04.19 이은아 15305
나비가 되신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8 file 2017.07.23 송다원 10243
나비 달기 캠페인과 함께 하는 위안부 서명운동 4 file 2016.04.09 오시연 16219
나라를 지킨자들, 무심한 우리사회 2 file 2016.06.24 김은아 15338
나라를 위해 바다로 나선 군인들에게 돌아온 것은 '과자 한 박스' file 2021.07.26 백정훈 13091
나라 싸움에 등터지는 학생들 file 2017.03.25 김윤혁 12037
나날이 늘고 있는 아동학대, 가정폭력...줄일수는 없을까? 2 file 2020.06.17 이채원 11981
나 지금 인공지능이랑도 경쟁해야하니? 5 file 2016.03.28 박지윤 15616
끝없는 갑질 논란. 이번엔 백화점 난동? 1 file 2018.07.25 하예원 9152
끝나지 않은 피해자들의 고통, 위안부 기림일 행사 2017.08.22 5기정채빈기자 9531
끝나지 않은 전쟁, 미국은 왜 아프가니스탄을 떠났나 file 2021.09.27 강도현 9391
끝나지 않은 위안부 문제, 시민들이 바라는 해결책은? 11 file 2016.02.21 김미래 17071
끝나지 않은 그들의 수라, 미제 사건 file 2017.03.18 최사라 11419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언제쯤? 2020.08.31 김정원 7242
끝나지 않는 싸움... 쌍용양회를 향한 사투 file 2019.04.01 임승혁 8926
끝나지 않는 가슴 아픈 종파 싸움, 시리아 내전 file 2021.09.30 류채연 6316
끝나지 않는 '금수저 선생님' 채용 논란, 그와 맞선 한 교사의 용기 있는 발언 2 file 2017.03.27 최서영 149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