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헌법기관 vs 헌법기관...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

by 4기박찬웅기자 posted Mar 21, 2017 Views 1129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10, 헌법재판소는 헌정 사상 최초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최초 탄핵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고, 검찰은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국민들의 시선은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여부 결정을 뒤로하고, 59'장미 대선'을 향해 쏠리고 있다.


촛불.jpg


지난 225,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17차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모습. 이 날 참가자들은 '박근혜를 탄핵하라', '황교안도 공범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찬웅기자]


이러한 모습은 작년 129, 국회에서 234표라는 압도적 수치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시작된 탄핵 정국의 결과물이다. 물론 촛불 민심으로 대표되는 국민적 여론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결과이지만, 절차상으로는 헌법기관 중 하나인 국회가 또 다른 헌법기관인 대통령을 물러나게 했다고 볼 수 있다. 국회 탄핵소추 위원단과 대통령 대리인단을 앞세운 이 싸움은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러나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부터 현재까지 계속되어오고 있는 또 하나의 헌법기관 간의 싸움이 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과정, 헌법재판소의 재판 진행 과정, 그리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까지의 탄핵 과정을 부정하는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헌법 간의 싸움이다. 김진태, 조원진 의원으로 대표되는 친박 의원들은 318일 열린 탄핵무효 집회에도 참가하여 집회 참가자들과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김진태 의원은 그동안의 친박 집회 연단에서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 "국회는 불법적으로 탄핵안을 의결했다"는 등의 발언과 더불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선고 직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법치주의는 죽었다"고 말하는 등 '탄핵 불복'의 의미를 담은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태극기.jpg

지난 225,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14차 친박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 대형 스크린을 통해 김진태 의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날 김 의원은 '국회 해산', '탄핵 기각'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찬웅기자]


위에서 소개한 두 싸움은 헌법기관 간의 싸움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근본적으로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앞서 소개한 국회-대통령 간의 싸움은 헌법이 명시하고 있는, 헌법적 절차에 따른 싸움이다. 대한민국 헌법은 '대통령을 비롯한 공무원이 직무 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가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며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헌법 652)'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1111항에서는 탄핵심판을 헌법재판소의 권한으로 하고 있다. 국회와 헌법재판소는 이러한 헌법 조항에 의거하여 탄핵을 진행하였다.


반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불복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일련의 탄핵 과정들을 '헌법에 어긋난 불법 탄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에서의 의결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에서의 재판 과정에서도 국회 소추 위원단과 대통령 대리인단에 대한 변론 기회가 불공정하게 주어졌다는 것이 이들의 주된 의견이다.


대다수 시민들은 이러한 이들의 주장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정기(65, ) 씨는 "국회의원으로서 굉장히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하였으며, 민수정(25, ) 씨는 "대통령이 헌법 위에 있을 수 있냐"면서 "헌법 위에 존재할 수 있는 건 국민뿐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자경(73, ) 씨는 "종북세력이 설계한 탄핵은 불법이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기각되었어야 했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불복한다고 밝혔다.


많은 전문가들은 59일 열리는 대통령 선거에서 친박 진영의 후보가 당선되지 못할 경우, 탄핵 불복 움직임이 더욱 폭력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예측하고 있다.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분열된 여론을 통합하고, 상처받은 국민들을 위로할 수 있을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박찬웅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4976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3829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7694
퇴직연금 수익률 디폴트 옵션으로 극복 가능할까, 디폴트 옵션 도입 법안 발의 file 2021.03.29 하수민 8019
통화녹음 알림 법, "사생활 침해 vs 약자 보호" 4 file 2017.09.04 전영은 13929
통합당, 당명 '국민의힘'으로 바꾼다 file 2020.09.03 나은지 7242
통제불가 AI... 결국 서울 '상륙' 2 file 2017.02.05 유근탁 15706
통장개설 제한만이 과연 대포통장을 막을 수 있는 해결방안인가 file 2016.10.25 조해원 22177
통일을 하면 경제가 좋아질까...? file 2018.11.21 강민성 10039
통영시 청소년들 만18세 투표권행사 열어 1 file 2017.02.20 김태지 15954
텔레그램 신상 공개 언제쯤 file 2020.04.29 김소연 7981
텔레그램 n번방 피의자 신상공개, 국민청원 200만 넘어 file 2020.03.24 김지혜 8831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과연 '박사방'이 끝인가? file 2020.04.06 류현승 7874
테트라팩에 대해 알아보자 file 2020.08.20 김광영 7544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의 반란 7 file 2016.02.25 황지연 20349
테러, 우경화를 가속시키다 2 file 2016.03.24 조민성 17463
터키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시선 2 2017.08.07 김정환 9307
택배박스 속에서 죽어가는 동물들, ‘동물 택배 배달’ 1 file 2017.11.22 김해온 14853
태풍 18호 차바의 영향을 살펴보자 file 2016.10.25 김규리 17342
태영호 - 3층 서기실의 암호 1 file 2018.11.27 홍도현 8863
태극기 휘날리면 촛불은 꺼진다? 2 file 2017.03.04 김재정 22021
태극기 집회에서 그들의 정의를 듣다 2 file 2017.02.17 장용민 13876
태국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반정부 시위. 왜 일어나고 있는가? file 2021.01.21 김광현 8910
탕후루, 마라탕 유행에...청소년 건강은 적신호 file 2023.10.05 고민서 5129
탈코르셋, 페미니스트... 왜? file 2018.10.05 김혜빈 13121
탈레반 정권 장악: 아프간 경제 파탄 위기 file 2021.09.24 황호영 5721
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웨이퍼의 대량 도핑 기술 개발... 대량생산 원천기술 확보 file 2022.02.28 한건호 6649
탄핵, 그 후 경제는? file 2017.03.21 장혜림 9357
탄핵 후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들 file 2017.03.19 박윤지 10775
탄핵 판결을 내린 헌법재판관 8명을 고소한 우종창, 그는 누구인가? 1 2017.04.02 김민정 10891
탄핵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 file 2017.05.13 양수빈 8581
탄소배출권, 공장은 돈을 내고 숨을 쉰다? 4 file 2019.04.11 김도현 15680
타타대우 상용차 등 다수의 기업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1 file 2017.11.21 양원진 12413
타오르는 촛불, 펄럭이는 태극기 그리고 헌법재판소 1 file 2017.02.11 이동우 14193
키즈 유튜브,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9.09.02 선혜인 13561
클릭 금지! '택배 주소지 재확인' 11 file 2017.01.22 최영인 20001
클라우드 기술, IT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file 2019.11.27 이선우 12825
퀴어 퍼레이드 그 스무 번째 도약, 평등을 향한 도전! 서울 도심 물들인 무지개 file 2019.06.07 정운희 12431
쿠웨이트 총리 첫 방한 file 2016.05.15 이아로 17299
콘서트 티켓 한 장이면 "100만원" 벌기는 식은 죽 먹기? 8 file 2016.03.13 이소연 21177
코피노, 이대로도 괜찮을까? 2018.10.24 석주은 10583
코에 빨대가 꽂혀있는 거북이가 발견된 그 이후, 지금 file 2019.06.07 박서연 15466
코시엘니 사태로 바라본 정당하지 않은 선수들의 태업 file 2019.07.15 이준영 12981
코스피 변동성 증가,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file 2021.02.08 정지후 6583
코리아 스태그플레이션 2021 file 2021.08.09 전인애 10709
코로나의 피해.. 어느 정도? file 2020.02.28 민아영 8062
코로나바이러스 자세히 알아보자 4 file 2020.02.24 이수연 11634
코로나를 통한 사재기와 우리의 태도 file 2020.03.30 이수연 7250
코로나로 인한 여행 file 2020.06.08 양소은 7374
코로나로 위험한 시국, 대통령을 비판한 미래통합당 file 2020.08.25 박미정 9290
코로나로 무너진 세계 file 2020.05.13 이채영 83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