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토론광장] 문화의 상대성인가, 인간의 존엄성인가

by 5기위승희기자 posted Nov 01, 2017 Views 1739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8b79aa0ae4ebdde3d429e1a063596bb0.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위승희기자]

   

축제의 나라로 유명한 스페인에서는 매년 7월이면 폭죽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축제가 있다. 바로 ?? 페르민 축제이다. 이 축제는 800년 이상의 전통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 축제를 다녀온 사람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을 고르라면 아마 대부분 소몰이를 이야기할 것이다. 소몰이 축제의 시작은 출발을 알리는 폭죽이 올라간다. 그러면 날카로운 뿔을 가진 거구의 황소들이 질주한다. 동시에, 빨간 스카프를 두르고 있는 수천 명의 관중들도 함께 달린다. 황소에게 쫓기는 과정에서 매년 부상자 수는 늘어나지만, 참가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산 페르민 축제는 문화의 상대성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측의 주장과 인간과 동물의 인권을 해치는 축제라는 측의 주장을 각각 살펴보았다

 

 


문화상대주의적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전통성

- 산 페르민 축제는 단순히 즐기는 놀이형태의 축제가 아니다. 산 페르민 축제의 출현 배경을 살펴보면, 도시의 수호성인 성 페르민이 소에 받혀 죽은 것을 애도 하는 데에서 시작되었다. 이는 종교적으로도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산 페르민 축제를 문화상대주의적 관점으로 바라보며 이해해야 한다 

-산 페르민 축제는 800년 이상 유지해온 전통축제이다. 스페인은 축제의 나라인 만큼 다양한 축제가 매년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오랫동안 유지된 축제이다. 수천 명의 사람이 함께 즐기고 수백 명의 젊은이가 소몰이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오랫동안 지속하여온 축제이므로 지속 되어야 한다.

     

개인의 자유 & 안전의 문제

-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다. 참가한 사람들의 99%는 축제에 강제적으로 참여한 것도 아니며, 그 축제의 특성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안전수칙을 참여하기 전 읽어보았고, 위험하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것만 안다면 축제 참여를 막을 이유는 전혀 없다. 따라서 축제 참여를 막는다면 개인의 자유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 축제를 주최하는 측은 안전을 가장 우선시로 고려하며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먼저, 소몰이가 이루어지는 거리에 이중보호벽을 설치해 빨간 스카프를 하지 않은 관중들에게 달려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 소몰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전수칙을 정해 놓아 미리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 해 놓았다. 그뿐만 아니라, 소의 습성을 잘 아는 목동들을 경기에 참여하게 하여 소들이 참가자들을 해치는 응급상황에 소들을 통제하도록 하고 있다.

 

  

극단적 문화상대주의는 아닌가?

    

인간의 생명

- 산 페르민 축제는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분명하다. 수치상으로 보았을 때, 1924년부터 2015년까지 총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산 페르민 축제를 검색해보면, 부상자들의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최 측에서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도 허술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소에게 쫓기는 참가자들은 상처를 입기도 하고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르지만, 전통 축제로 위협을 무릅쓰고 전율을 만끽하려는 축제 참가자는 매년 늘고 있다.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축제를 즐길 수는 없다

-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국제헌법에서 인간의 어느 가치보다도 존엄성이 높은 위치에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국가는 생명권을 보호할 의무가 있기에 사람들이 생명을 담보로 축제를 즐기게 해서는 안 된다.

    

동물 학대

- 인간의 존엄성뿐만 아니라 동물의 인권도 보호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소몰이 축제도 투우와 마찬가지로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동물을 학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단순히 소를 달리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기가 이루어지는 날 소가 달려나갈 수 있게 그 전날 암흑 속에 가두어 정신적 혼란을 준다. 이로 인해 소는 시력을 잃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소를 모는 과정에서 술에 취한 군중들은 신문지를 말아 소를 치며 자신의 용감함을 과시하며 소를 발로 차는 경우도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위승희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5990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4717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8672
[기자수첩] 챗GPT에 높아지는 관심...직접 써보니 2 file 2023.05.06 이성재 5026
[기자수첩] 청각장애인 삶 조명한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file 2024.01.28 박한비 2487
[기자수첩] 포토카드 수집 탓에...'미공포' 문화가 부른 환경위기 1 file 2023.12.09 이희원 5473
[기자수첩] 플라스틱 해양 오염, 해답은 무엇일까 file 2023.05.11 이래경 5690
[기자수첩]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엇갈리는 평가 2023.04.03 최민준 4715
[기자수첩] 홍익대학교 길고양이의 죽음이 불러일으킨 불화 file 2023.06.24 김동연 4543
[기자수첩] 화장품 회사들이 환경 보호에 뒷전인 이유 file 2023.10.01 이주하 3299
[남북정상회담] "한반도 평화와 번영" 두 정상 손 맞잡아 file 2018.04.27 디지털이슈팀 12516
[단독] 국내 유명 청소년단체 사칭하는 ‘대한민국청소년협회’ SNS서 활개쳐..네티즌 피해 주의해야 file 2018.02.27 디지털이슈팀 24851
[단독]대구황산테러사건 '태완이법' 4월 임시국회 통과 불발 1 file 2015.05.06 김종담 25030
[단독]탈핵을 위한 청소년들의 9박 10일간의 일주, 성공리에 마쳐 2 file 2015.04.30 김종담 24773
[미리보는 4월 총선키워드] 노회찬 후보 사퇴, 최대 격전지 노원병 9 file 2016.02.14 이강민 16606
[사설] '돌아보는 대한민국 4년'_'작성자가 자리를 비웠습니다' 7 file 2017.01.23 이주형 17730
[속보] ‘포항 지진' 여파로 수능 연기… 23일 시행 2017.11.15 디지털이슈팀 9318
[시사경제용어 알아보기] ④ ‘폰지 사기’를 아시나요? 2 file 2017.10.16 오경서 14457
[시사경제용어 알아보기] ⑤ ‘공유경제’를 아시나요? file 2017.11.28 오경서 12882
[오피니언] 모든 병의 근원! 흡연!!! 2014.07.27 전민호 19517
[우리 외교는 지금: 시리즈] ① THAAD 논쟁부터 배치까지 2 2017.03.26 홍수민 13170
[의혹검증] 세월호 인양 지연은 의도적일까···? 2 file 2017.04.15 김정모 13206
[이 달의 세계인]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파나마 페이퍼를 공개하다. file 2016.05.24 정가영 13747
[이 달의 세계인] 알레포의 기적, 옴란 다크니시 file 2016.08.27 정가영 14640
[이달의 세계인]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 그는 누구인가? 12 file 2016.03.23 정가영 16788
[인터뷰] 경기도 9시 등교에 대한 학생들의 다른 의견 file 2014.09.06 천종윤 20907
[종합] 광화문광장, 100만 촛불 들어서다 file 2016.11.12 이지원 17026
[청소년에게 묻다②] 청소년이 말하는 '여성차별'과 '페미니즘' 3 file 2017.10.25 방수빈 12650
[취재&인터뷰] 청소년, 정부에 시위로 맞서다. 16 file 2016.02.28 3기박준수기자 16373
[취재파일]대구황산테러사건 16년, 그리고 태완이법 file 2015.02.25 김종담 34599
[토론광장] 문화의 상대성인가, 인간의 존엄성인가 1 file 2017.11.01 위승희 17392
[토론광장] 솜방망이 처벌, 일부의 문제 1 file 2017.10.09 위승희 12041
[포토] 대구 떡볶이 축제, 성황리에 개최됐지만...쓰레기로 몸살 file 2023.06.24 이다연 3493
[포토] 민평통 전체회의서 발언하는 윤 대통령 file 2023.12.31 디지털이슈팀 2275
[포토] 서울 광화문서 이스라엘 가자지구 전쟁 반대집회 열려 file 2023.12.07 권우석 2395
[포토] 서울 아덱스서 모습 드러낸 최신예 한국 전투기 'KF-21 보라매' file 2023.10.25 박세준 3801
[포토] 진보 시민단체, 윤 대통령 언론정책 비판 도심 집회 file 2023.12.24 김진권 2205
[해외] 미 캘리포니아, 노숙인문제 해결 위해 민간단체가 노력 file 2023.04.26 이승주 4514
[현장취재] 1.14 부산 촛불집회 꺼지지 않는 촛불 고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 박원순 부산서 대권행보 4 file 2017.01.22 박진성 18703
[현장취재] 1.19 바른 정당 부산시당 창당대회 '힘찬 출발' 1 file 2017.01.25 박진성 15000
[현장취재] 1.20 문재인 부산서 민심 행보 2 file 2017.01.24 박진성 14909
[현장취재] 고등학생, 미래를 거닐다. 2015 YDMC 전공탐색의 날 열려...... 1 file 2015.02.07 최재원 26516
[현장취재] 나눔의 참뜻을 배울 수 있었던 지난 2개월, 그 끝을 함께 장식하다 1 file 2015.03.03 최윤정 22989
[현장취재] 서울의 관광안내소는 오늘도 움직인다 8 file 2015.02.07 최윤정 29464
[현장취재] 장흥 물축제가 주변 상권들을 살리다. 2 file 2015.08.04 이세령 20470
[현장취재] 재계 농단, 블랙리스트에 뿔난 촛불민심, 강추위에도 여전히 불타올라 12 file 2017.01.15 김동언 24145
[현장취재]'제 16회 서울청소년자원봉사대회' 나눔을 실천하는 청소년들 2 file 2015.11.23 박성은 21399
[현장취재]25개국 90가지 음식을 맛볼수 있는 행사, '제 7회 성북세계음식축제' 2 file 2015.05.17 박성은 23796
[현장취재]가게 옆 거대눈사람이 품은 따뜻한 이야기 10 file 2016.02.13 박다온 14857
[현장취재]청소년이하는 청소년 인식개선 프로그램!<쉬는 날, 왜 쉬어?> file 2015.09.19 박성은 220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