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사회의 악' 여론 조작, 이대로 괜찮을까?

by 8기최예은기자 posted Aug 30, 2018 Views 912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akaoTalk_20180829_224007441.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최예은기자]


'여론 조작'에 관한 논란이 연일 뜨겁다.

 여론 조작은 '사회의 악'이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여론 조작이란 일반적으로 개인이나 집단이 사적인 목적이나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사실 왜곡이나 허위 사실 등을 통해 여론을 왜곡시키는 행위를 뜻한다. 일명 '마녀사냥'이라고 불리는 여론몰이 역시 여론 조작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다. 민주(民主) 정치 국가인 대한민국에선 여론(輿論. 사회 대중의 공통된 의견형성이 중요하다. 국민의 의견이 모이고 대다수의 의견이 따르는 곳으로 정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여론 조작에 관련된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소식을 과연 단순히 이슈로만 봐도 되는 걸까.

 최근 정치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드루킹 사건'이 바로 여론 조작의 대표적 사례이다. 간략하게 이 사건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렇다. '드루킹'이라는 닉네임으로 인터넷에서 대규모 정치 관련 블로그 등을 운영하던 친노 성향의 김 씨(남성, 49)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향한 긍정 여론을 펼쳤고,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김경수 의원에게 자신에게 공이 있으니 오사카 영사로 자신을 꽂아달라며 요구했다는 것. 이후 이를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은 김 씨가 문재인 정권에 악플을 달고 시스템을 이용하여 댓글과 댓글 공감 수 등을 조작하였던 것이다.
 이후 이 사건은 대중들에게 알려졌고 많은 분노와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번 '드루킹 사건'에서 여론 조작에 사용되었던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여론 조작을 막기 위해 정치 기사 면 댓글의 공감 순 보기를 삭제하고 현재는 댓글의 최신순 보기만 볼 수 있게 수정해놓는 등 여러 조치를 취해놓은 상태다. 또한, 김 씨와 김경수 의원 등 '드루킹 사건'에 휘말린 사람들은 모두 특검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여론 조작은 정치에서만 큰 이슈가 아니며, 또 드루킹 사건의 주범인 김 씨처럼 체계적이지 않아도 충분히 가능하다.

 

KakaoTalk_20180829_224007611.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최예은기자]

 바로 인터넷 커뮤니티다. 인터넷은 광범위하며 그렇기에 많은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다음 카페나 네이트판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한 커뮤니티엔 같은 관심사나 접점이 있는 유저들끼리 모여 정보와 이야기 등을 주고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여론 조작에 취약하다여론은 사회의 공통된 의견이기 때문에 커뮤니티 안에서도 충분히 여론이 형성될 수 있고, 그 여론은 곧 그 사건에 대한 다른 대중들의 반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 역시 선동될 수 있어 여론 조작이라 일컬을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자전거 관련 커뮤니티가 있다. 이 커뮤니티에는 자전거라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고 서로에게 유용한 정보를 주고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들끼리 친밀감이 형성되어있고, 유저들이 서로의 말을 잘 믿는 편이다. 어느 날, 한 유저가 자신이 사는 지역의 자전거 전문점 주인에게 앙심을 품고 커뮤니티에 ' 이 자전거 전문점 주인 정말 불친절하다. 자전거를 수리해달라고 했더니 그 품종은 수리를 안 해준다면서 나가라 했다.'라는 글을 게시한다. 그 글을 본 유저들은 사실이라고 믿게 되고, 댓글로 그 자전거 전문점 주인을 같이 욕하거나 개인 SNS, 블로그 등에 그 자전거 전문점에 대해 부정적인 게시물을 올린다. 그러나 그 글에 거짓 내용이 있었다면? 이미 되돌리기는 어렵다. 글은 여러 곳으로 퍼져나갔고 많은 사람들은 글 내용을 믿고 있으며 아무 잘못 없는 자전거 전문점 주인은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여론 조작은 생각보다 우리 곁에 많이 존재한다. 지난해 9월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240번 버스 기사' 사건 역시 인터넷 커뮤니티로 인한 여론 조작의 대표적 사례이다.
 20179. 240번 버스를 탔다는 한 여성이 인터넷에 ' 5살배기 아이가 먼저 내렸는데 아이 엄마가 울면서 빨리 차를 세워달라고 해도 기사가 무시한 채 오히려 욕을 하면서 다음 정류장에 엄마를 내려줬다.'라며 240번 버스 기사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을 올렸다그 내용은 순식간에 다른 커뮤니티까지 퍼지면서 버스 기사는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되었으며, 그 버스가 소속된 운수회사에 그 기사를 해직하라는 메일까지 보내는 사람이 생겨났다하지만 버스 기사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인터넷에 쓴 글의 내용은 완전히 달랐다. ' 아버지는 단순히 버스 정류장을 놓친 여성의 부탁이라고 생각하여 이미 중앙 차선에 버스가 들어와 있으니 안전을 위해 다음 정류장에 내려준다고 하였다.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놀다가 내렸고 아이 엄마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아차려 아버지에게 내려달라고 요구한 것이었다. 아줌마는 울지 않았으며 오히려 내릴 때 아버지에게 욕을 했다.'라는 것이었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여론몰이에 대해 많은 대중들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여론 조작은 단순히 정치에 이용되는 것이 아닌 개인의 생업을 위협할 수 있는 무서운 일이며 '사회의 악'이다또한 SNS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거짓 정보를 진실처럼 유포하는 '거짓 뉴스'나, 있는 사실을 더 과장되게 유포하는 '과장 뉴스' 등 역시 여론 조작의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정인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여론몰이는 여론 조작의 한 종류지만 남의 일이라고 치부하기 쉬워 무관심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까지나 남의 일일까앞서 말했던 240번 버스 기사는 과연 마녀사냥이 자신을 향할 것이라고 과연 예상했을까특정인 또는 유명인에게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대상이 내 가족, 친구, 연인 혹은 나 자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여론 조작과 관련된 사건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켜봐야 한다
 
 대중을 선동하고 거짓 정보를 진실된 정보처럼 만드는 건 인터넷이 발달된 21세기 현대 사회에서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모든 사람은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고, 클릭 한 번이면 그 내용은 금세 멀리 퍼져나간다. 그만큼 우리는 여론 조작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것이며, 댓글을 하나 쓸 때에도 진실된 내용과 타인을 비방하지 않는 내용을 써야 한다. , 거짓 정보일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항상 조심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최예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5439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4380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8354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변질: 블레임 룩(blame; 비난, look; 주목) 3 file 2017.02.28 조나은 14873
최순실 1심 판결, 징역 20년·벌금 180억 원·추징금 72억 원 file 2018.02.22 허나영 9453
최소한의 투표권도 얻지 못하는 청소년,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8.08.13 장혜성 9194
최대 90% 효과? 코로나 백신 화이자 1 file 2020.11.26 김태완 6798
총선 투표율, 이대로 안녕한가? 3 file 2016.03.12 고건 16768
총선 국면 돌입한 정치권...국민의힘, 민주 당내 갈등에 이목 쏠려 file 2023.11.22 김도민 2463
총기 규제에 대한 미국 내의 두 반응 file 2018.04.05 전병규 10952
촛불집회 노벨평화상후보에 오르다? 3 file 2017.04.15 한한나 10778
촛불집회 100일...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나 5 file 2017.02.09 장인범 16067
촛불의 시발점, 광화문 3.1운동 100주년 기념 file 2019.03.11 장민주 12208
촛불시민에게 ??? 문 대통령 세계시민상 수상 1 file 2017.10.02 문서연 9733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 file 2017.03.20 김윤영 8695
촛불 대통령에게 '레드카드'를 보내다 file 2017.05.16 김소희 9442
초콜릿은 모두에게 달콤하기만 한 것일까? file 2019.09.23 이채윤 9210
초유의 '4월 개학' 확정 2 file 2020.03.19 류경주 7278
초대형 선박 좌초로 마비된 수에즈 운하 file 2021.03.29 박수영 6746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 해 연안 도서 및 美 남부 강타해 피해 속출 1 file 2017.09.11 이윤희 10888
초·중·고교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문제점은? 2 file 2020.04.02 유시온 7768
체포 과정에서 용의자를 질식사하게 한 미국 경찰, 그리고 이어진 '플로이드 사망 시위' file 2020.06.02 김가희 6559
청학고 새월호 참사 2주기 추모행사 3 file 2016.04.23 문채하 17180
청천 프로젝트: 한중 공동의 미세먼지 해결법 2 file 2017.05.24 임형수 11049
청주시 기록적 폭우, 사후 대책은 어떻게? 25일까지 수해피해신고 마감! 1 file 2017.07.24 조영지 10717
청주 서원구 미래통합당 최현호 후보 연이은 아쉬운패배 file 2020.04.28 한재원 7559
청와대, '난민법, 무사증 입국 폐지/개헌' 거부 답변을 내놓다 file 2018.08.07 김나현 9604
청와대, "5월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준비" file 2020.05.04 박가은 6814
청와대 해명에도 불구하고 점점 가중되는 '차이나 게이트' 의혹 file 2020.03.24 임재완 8068
청와대 이번에도 압수수색 불허... 그 이유는? 4 file 2017.02.04 구성모 17987
청와대 국민청원 '시작은 좋았으나' 2 file 2018.09.03 김지영 9357
청와대 게시판 '난민신청 허가 폐지/개헌' 청원 70만 돌파 4 file 2018.07.27 김정우 10269
청와대 '오보괴담 바로잡기' 3 file 2016.11.20 김다현 18718
청소년이 직접 만드는 청소년의 권리 2 file 2017.07.25 최지오 10800
청소년이 보는 소년법 "법의 헛점을 노린 교묘한 범죄 잇따라..." file 2018.09.27 8기심채은기자 9169
청소년의 흡연과 실질적인 방안 2014.07.28 김서정 21247
청소년의 음주 흡연 이대로 괜찮을까? 2 file 2016.05.24 최시헌 22273
청소년의 방역패스, 필수인가 선택인가 1 file 2022.01.21 최재원 12768
청소년을 향한 담배 광고, 괜찮은 걸까? file 2020.06.01 김가희 7355
청소년을 위한 페미니즘, 교육이 나서야 한다 3 file 2018.12.18 황준하 10642
청소년을 보호하는 소년법, 개정 혹은 폐지? 4 2017.11.09 박찬영 13828
청소년에게 듣는 '19대 대선과 대한민국' 1 file 2017.05.20 박상민 9276
청소년보호법과 소년법은 다르다? 7 file 2017.09.21 김주은 16341
청소년들이여 흡연의 불씨를 꺼라 2014.07.26 양나나 21447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대한민국 정치 1 file 2017.02.09 정재은 15219
청소년들이 던져야 할 질문 하나, 과연 문명의 발전은 인류를 행복하게 해주었을까? 2 2019.01.11 임효주 11299
청소년들의 흡연 file 2014.07.30 1645 18914
청소년들의 흡연 2014.07.30 변다은 20710
청소년들의 일상이 되어버린 SNS 2 file 2018.01.03 정유정 11287
청소년들의 음주 문제 '심각' 5 file 2016.03.19 한지수 17935
청소년들의 언어사용 실태 5 file 2016.10.25 김나연 6644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