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우리는 요구합니다'', 스쿨미투 집회

by 10기안예슬기자 posted Feb 21, 2019 Views 928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16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스쿨미투 집회가 열렸다. 한 페미니즘 단체는 "스쿨미투가 시작된 용화여고에서는 최근, 백여 명의 증언이 있었음에도 가해 교사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한 교사가 '교권침해'를 이유로 스쿨미투 고발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고양의 한 학교에서는 고발자에게 '한 번 더 스쿨미투 고발을 지속하면 징계하겠다'고 위협했다"라며 현재 일부 학교들과 학교 내 성폭력의 문제점에 대해 알렸다.

이어 스쿨미투가 고발된 지 열 달 동안 대책이 없었던 것에 대한 절망과 고통을 밝혔고, 지난 12월 21일에 발표된 종합대책은 스쿨미투의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하여 비판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은 대한민국 정부에 요구안을 제출했다.

DSC00110.jpg

[이미지 제공=청소년 페미니즘 모임,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이들은 정부가 정부 차원에서 책임을 지고 학내 성폭력 현황을 적극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쿨미투 고발과 2차 가해가 계속되며 학내 성폭력 피해자의 신고율은 현저히 낮다. 2016년 시행된 '대학교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 경험이 있는 사람의 92%가 '피해 때문에 대학 내 프로그램·기관·사람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심지어 중·고등학교에 대한 실태조사는 정확히 나와 있는 자료조차 적다. 더욱 정확한 학내 성폭력 현황 파악을 위하여 이들은 정부에 '학내 성폭력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다음으로 이들은 학내 성폭력 가해자들에게 주목했다. 이들은 학내 성폭력 가해자들의 대부분은 '교사'였다고 말하며, "교사가 자신의 권력을 성찰하고, 평등하고 안전한 학교를 고민할 수 있도록 교원에 대한 교육이 의무화되어야 한다. 또한 그 '교육'은 성차별을 가르쳐온 양성평등 교육을 넘어, 소수자의 존재를 지우지 않는 페미니즘 교육이어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학내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예비)교원 대상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를 요구했다.


DSC00187.JPG

[이미지 제공=청소년 페미니즘 모임,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세 번째로 이들이 밝힌 것은 '사립학교'에 대한 문제점이다. 이 페미니즘 단체는 "비민주적 운영과 폐쇄적인 학교 문화는 학생으로 하여금 부당한 일을 고발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사립학교의 가해자 징계 수위를 강화하고, 공영이사제 등 사립학교의 폐쇄적인 성향을 줄일 수 있는, 사립학교의 공공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의 '사립학교법 개정'을 요구했다.

이들의 마지막 요구는 '검찰과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이다.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고발에도 검찰과 경찰은 적극적인 수사도 해주지 않았으며, 재판까지 가더라도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미 인터넷에는 수많은 솜방망이 처벌 사례들이 퍼지고 있으며,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해 교사는 솜방망이 처벌 후 언제든 교단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히며 솜방망이 처벌로 인한 2차 가해를 우려했다.

이들은 "더 이상 무력한 피해자로 남아있지 않는다"며, "스쿨미투 고발은 피해 사실에 대한 폭로를 넘어서, 평등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 그간 침묵할 것을 요구받아온 학생들이 말할 권리를 보장받고, 동등한 주체로 존중받을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0기 안예슬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0기이태권기자 2019.02.22 10:55
    사립학교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여교사 들도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ㅠㅠ 기사 잘 봤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5299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4195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8159
더불어민주당의 위기… 난관 잘 헤쳐나가야 file 2021.05.10 김민석 5646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균형 발전을 위해 제정 필요 file 2021.05.04 이승열 6302
강제로 뺏어 간 자연을 다시 되돌려주는 일, 환경과 기후 변화 협약 file 2021.05.03 박연수 8835
첫 mRNA 백신 등장,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은 PEG일까? file 2021.05.03 차은혜 8379
잘못된 애국심: 분노하는 중국의 젊은이들 file 2021.04.30 민찬욱 7797
KAI의 국산 수송기 개발 계획 어떤 수송기 만들려는 건가 file 2021.04.29 하상현 103006
여러 민주화 시위에서 사용되고 있는 손가락의 영향력과 힘 2021.04.29 김경현 6916
“러시아인들은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 그러나 현재 일본은? 1 file 2021.04.28 김태환 9454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새로운 무역전쟁의 '예고편' file 2021.04.28 박수현 6885
아세안 정상 회의에서의 미얀마 군부 대표 참석을 반대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위대 file 2021.04.27 김민경 5804
코로나 시대, 청소년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file 2021.04.27 이민준 9702
4.7 보궐선거의 결과 그리고 그 이후의 행보 file 2021.04.26 백정훈 99605
4.7 재보궐선거 승리한 야당... '혼돈의 정국' file 2021.04.26 오지원 5917
사라져가는 프랑스의 엘리트주의 file 2021.04.26 김소미 8679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 확진자 수에 정부의 대책, 특별 방역관리주간 file 2021.04.26 이효윤 6822
4.7 보궐선거가 보여준 민심 file 2021.04.20 서호영 6497
4.7 보궐선거 이후 범야권의 반응은? file 2021.04.19 최원용 6744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반일 불매 운동? file 2021.04.16 지주희 6970
국내 연구팀, 차세대 반도체 소재 형성 과정 밝혀내... file 2021.04.14 한건호 6534
한 달 넘게 이어지는 투쟁, 대우조선 매각 철회 촉구 농성 file 2021.04.13 김성수 6019
방글라데시 여객선 사고 26명 사망 2 file 2021.04.12 이정헌 6226
민주당, 참패.... 文 대통령의 고민 file 2021.04.12 김민석 5485
선거 7번 출마, 허경영…. 서울시장 선거 3위 기록 file 2021.04.12 김민석 7120
[4.7 서울시장 선거] '이분법정치의 패배'...네거티브는 먹히지 않았다 file 2021.04.09 김도원 8168
수에즈 운하 열렸지만 문제는 여전히 file 2021.04.02 김민주 7175
법무부, ‘벌금형 집행유예’ 활성화 추진..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까 file 2021.04.02 이승열 8994
집주인의 거주권 VS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file 2021.03.30 조혜민 6813
美 애틀랜타 총격 사건... “내 사람들을 죽이지 마세요” 2 file 2021.03.30 임이레 7215
이집트 수에즈 운하 사고 1 file 2021.03.30 최연후 10350
젊은 층이 관심을 두는 투자, 비트코인은 건강한 투자인가? file 2021.03.30 조민서 8440
월스트리트에 걸린 태극기 - 쿠팡의 미국 IPO 상장 1 file 2021.03.29 양연우 7390
무너져버린 일국양제, 홍콩의 미래는? 2021.03.29 김광현 7304
초대형 선박 좌초로 마비된 수에즈 운하 file 2021.03.29 박수영 6744
美, 잇따라 아시아인을 겨냥한 범죄 발생… file 2021.03.29 이지연 8228
'최대 산유국, 이상적인 무상복지국가, 미인 강국'의 몰락 2021.03.29 김민성 8460
주식청약 방법과 문제점 file 2021.03.29 이강찬 8029
퇴직연금 수익률 디폴트 옵션으로 극복 가능할까, 디폴트 옵션 도입 법안 발의 file 2021.03.29 하수민 8021
아시아인 증오 범죄가 시발점이 된 아시아인 차별에 대한 목소리 file 2021.03.26 조민영 8016
학교폭력, 우리가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 file 2021.03.26 김초원 7247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속출 file 2021.03.25 심승희 9306
11년 만에 한미 2+2 회담 2021.03.25 고은성 7791
설탕세 도입 갑론을박 "달콤함에도 돈을 내야 하나","건강 증진을 생각하면.." file 2021.03.25 김현진 7695
학교폭력 줄이자는 목소리 커지는데...교육 현장에선 ‘개콘’ 우려먹기 file 2021.03.23 박지훈 10115
천안함 음모론, 그것은 억지 2 2021.03.22 하상현 10985
미얀마의 외침에 반응하고 소통하다 file 2021.03.18 김민주 8382
#힘을_보태어_이_변화에 file 2021.03.18 김은지 9239
변화하는 금리의 방향성 file 2021.03.10 신정수 7406
하버드 교수의 ‘위안부’ 비하 발언 file 2021.03.09 최연후 76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