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퀴어 퍼레이드 그 스무 번째 도약, 평등을 향한 도전! 서울 도심 물들인 무지개

by 11기정운희기자 posted Jun 07, 2019 Views 1254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서울 퀴어문화축제가 올해로 개최 20회를 맞이했다. 퀴어문화축제란 다양한 성적 지향과 젠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성 소수자 가시화와 인권 증진, 문화 향유, 그리고 자긍심 고취를 위해 한바탕 연대의 축제를 벌이는 날이다. 올해 서울 퀴어퍼레이드는 6월 1일 서울광장에서 개최되었는데, 올해는 축제가 20회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행사가 되었다.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광장 쪽으로 들어섰을 때, 다양한 무지갯빛 악세사리를 한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반대 세력의 모습 또한 다수 보였다. 그들은 “동성애는 죄악이다”, “동성애를 하면 지옥에 간다”는 등의 구호를 참가자들을 향해 외치고 큰소리로 노래를 틀어 행사를 방해하려고 했다. 그러나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그에 기죽지 않고 강렬한 연대의 힘을 보여주었다. 행사 전에는 반대 세력의 과격한 물리적 행동이 우려되었으나, 행사 당일 현장 통제가 잘 이루어져 큰 충돌 없이 행사는 잘 진행되었다.


프라이드 뱅글.jpg.png

▲2019 프라이드 뱅글 디자인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정운희기자]


 퀴어퍼레이드에서는 매년 다른 색의 ‘프라이드 뱅글’을 판매하는데, 올해는 분홍색과 검은색의 프라이드 뱅글이 판매되었다. 프라이드 뱅글이란 pride와 bangle을 합해 붙여진 이름으로, pride는 성 소수자로서의 자긍심, 후원의 자긍심을 뜻한다. 그리고 bangle은 팔찌라는 뜻을 가지는 동시에 서울퀴어문화축제 현장 어디든 따라간다는 뜻으로 ‘빙글뱅글’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퀴어 커뮤니티를 연결해준다고 하여 연결고리라는 뜻과 흐뭇한 표정을 이르는 말인 ‘뱅글거리다’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올해 프라이드 뱅글의 색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분홍색과 검은색은 과거 나치의 홀로코스트에서 성 소수자 탄압에 쓰였던 색이다. 이렇게 혐오를 상징하는 색이었던 분홍과 검정을 택한 이유는 아픈 역사를 직시함과 동시에 자긍심을 가지고 이겨내는 그들의 힘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본격적인 행진이 진행되기 전 1시부터 4시까지는 참가자들을 위한 환영 무대가 펼쳐졌다. 환영 무대에는 LetsRats(렡츠랱츠), 쿠시아 디아멍과 보리, 바게트. 붉은나비합창단, Jerry. K(제리케이) 이 다섯 팀이 무대에 올랐다.


Screenshot_20190604-013955[1].jpg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참가자들. 형형색색의 깃발들이 휘날린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정운희기자]


 환영 무대가 끝난 뒤에는 퍼레이드가 진행되었는데, 20주년인 만큼 규모도 역대 가장 큰 퍼레이드였다. 총 11대의 트럭이 사람들을 이끌었으며, 서울 퀴어문화축제 역사상 최초로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하는 최장 거리 퍼레이드가 되었다. 사람들은 퍼레이드 트럭에서 나오는 음악을 목청껏 따라부르며 행렬을 따랐고, 종종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행진 중 다양한 반대 세력의 야유를 마주치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행진 참가자들이 그들을 향해 힘차게 함성을 지르며 서로 격려하고 연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동성애는 죄악이다.”라고 외치는 반대세력에 맞서 “동성애는 사랑이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Screenshot_20190604-013952[1].jpg

▲퍼레이드를 마치며 환호하는 참가자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정운희기자]


 퍼레이드가 끝난 다음에는 행진 완주를 축하하는 축하 무대가 펼쳐졌다. 축하 무대에는 퀴어 풍물패 바람소리로담근술, 퀴어 댄스팀 큐캔디(QcanD), 퀴어 랩 그룹 2LP, 이 세 팀이 자리했다.


 이날 축제는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고, 축제 참가자들은 따뜻한 에너지를 마음속에 한가득 안고 내년을 기약하며 돌아갔다. 축제에서 얻은 연대의 힘은 그들이 일상을 살아가는데 큰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 그들의 평등을 향한 열띤 도전을 응원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1기 정운희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5438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4370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8338
코로나19 치료제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효능효과 확대 및 투여시간 단축" 등 허가변경 심사 착수 2021.08.17 이주연 9075
더불어민주당, 또다시 법안 단독 표결 나서나… 17일 문체위 전체회의 개최 예고 file 2021.08.17 김은수 7326
코리아 스태그플레이션 2021 file 2021.08.09 전인애 10713
차이나 리스크, 홍색 규제에 대한 나비효과 file 2021.08.02 한형준 7276
삐걱거리는 2020 도쿄올림픽, 성폭행 사건도 발생 file 2021.07.27 오경언 6898
떨어지면 죽는 거라던 중국 로켓은 어디로 갔나 file 2021.07.27 유예원 7825
반도체 수급의 어려움, 차량 업계도 직면했다 file 2021.07.26 우규현 7043
나라를 위해 바다로 나선 군인들에게 돌아온 것은 '과자 한 박스' file 2021.07.26 백정훈 13081
[PICK] 백신 맞으려고 모의고사 접수? 절반이 25세 이상 file 2021.07.20 김해린 87734
멈춰버린 돈, 지속적인 화폐 유통속도의 하락 원인은? file 2021.07.20 김수태 9810
청년, 공공주택과 위기의 징조들 file 2021.07.19 전인애 6697
최저임금 인상과 자영업자... 그리고 사회적 공약 file 2021.07.15 변주민 8751
산업 현장은 아직도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랜섬웨어 사건” file 2021.07.09 우상영 6591
프랑스 "2시간 30분 이내 거리 항공기 금지" 기후법 통과 2021.07.08 현나은 7068
[PICK] 美과 中의 양보없는 줄다리기, 흔들리는 지구촌 file 2021.07.07 한형준 87671
이스라엘 한국과 화이자 70만 회분 교환 협약 맺어 file 2021.07.07 고은성 8299
코로나19 이후 늘고 있는 아동학대 file 2021.07.02 조서림 14549
'만취해 인천 모텔에서 女 폭행한 20대 남성...알고 보니 현직 경찰관' file 2021.07.01 김혜성 6823
[PICK]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와 검찰의 연이은 이첩 분쟁, 향후 미래는 file 2021.06.28 김민성 84602
평등의 바람, 멈췄던 물길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file 2021.06.28 백정훈 6556
[PICK] 독일 연방하원 선거... '혼전' file 2021.06.24 오지원 83197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 우려 중 file 2021.06.21 이강찬 11240
차별금지법 제정,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과제 file 2021.06.16 김도희 6848
인도의 "검은 곰팡이균" file 2021.06.14 이채영 6225
대법원, 이기택 대법관 후임 인선 착수, 28일 후보자 추천 시작 file 2021.06.11 김준혁 6428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승자는? file 2021.06.07 김민석 7507
'한강 사건 타살 가능성 낮다'라는 전문가에게까지 근거 없는 억측 file 2021.06.03 박지훈 8528
국적법, 누구를 위한 법인가? 95% 중국인 적용 대상 file 2021.06.02 이승열 5692
가사근로자법안 발의, 환영의 목소리만 있을까 file 2021.05.31 하수민 6077
2년 만에 한국 정상회담…성공적인가? file 2021.05.27 이승우 6127
25일 코로나 확진자 현황 file 2021.05.27 박정은 7138
부동산 투기, 대한민국 거주 외국인에게도 일어나는 문제 file 2021.05.27 이수미 6071
새로운 형태의 자산 가치 상승, 현대 사회가 가지는 또 하나의 숙제 file 2021.05.26 한형준 6454
삼성은 반도체 패권을 가져갈 수 있을까? file 2021.05.26 이준호 6128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11일 만에 휴전으로 멈춰 file 2021.05.25 민호윤 6458
위기의 인도, 코로나19 극복하나? 1 file 2021.05.25 오경언 7687
혼란스러운 부동산 문제, 부동산 특위의 해결방안은? file 2021.05.25 백정훈 7402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21.05.24 심승희 6730
美 보건당국, 실내 '노마스크' 허용 file 2021.05.24 양연우 6555
한미 미사일 지침 47년 만에 폐지! 자주국방에 한 걸음 더 가까이! 1 file 2021.05.24 하상현 884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열흘 만에 휴전 합의 맺어 file 2021.05.24 고은성 5339
논란의 중심인 국적법, 도대체 뭐길래? file 2021.05.24 서호영 7324
미얀마 쿠데타에 대한 우리나라의 입장 file 2021.05.24 이수현 6241
신소재 그래핀과 보로핀의 산업화 해결 과제 file 2021.05.21 김률희 10752
文 대통령 "5.18의 마음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 극복 의지가 돼" file 2021.05.21 김현용 5762
도로 위 무법자, 전동 킥보드...이젠 안녕 1 file 2021.05.20 변주민 7763
코로나 백신, 그에 대한 국내외 상황은? file 2021.05.18 마혜원 7204
점진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프랑스 file 2021.05.10 김소미 69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