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미투 운동,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

by 6기이승현기자 posted Mar 02, 2018 Views 1090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미투.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승현기자]


요즈음 문화계, 만화계 할 것 없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 성폭력 피해 공개 운동인 미투 운동이다. 흔히들 국민배우라고 불리는 연기자들도 그 내면이 폭로되면서 많은 충격을 주기도 한다. 시발점은 "검찰 내 성폭행도 비밀리에 덮였다"는 서지현 검사의 폭로에서였다. 이를 시작으로 인터넷 댓글, SNS 등으로 성희롱부터 시작해 성추행, 성폭행까지 이르는 피해 사실 고백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실명이 공개된 분들은 시인이자 극작가인 이윤택, 고은, 이명행, 윤호진, 한명구, 배병우, 배우 조재현, 조민기, 오달수, 최일화 등 여러 문화예술계 인사들이다. 이렇게 많은 만큼 각각 논란에 대처하는 방법도 달랐다. 


배우 조재현은 입장문을 통해 "전 잘못 살아왔다. 30년 가까이 연기 생활하며 동료, 스태프,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사과했고 출연 중인 드라마 '크로스'에서 중도하차하고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배우 조민기가 교수로 재직했던 학교의 학생들은 아직도 잊지 못한 생생한 일들이라며 "묵묵부답인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지 말아달라."라는 말을 전했다. 이후 조민기는 26일 오후 자신이 한 행동을 모두 시인했다.


오달수는 자신에 대한 모든 성추문에 대해서 부인했다. "자신은 그 당시에 피해자와 같은 극단에 있지 않았고 사실무근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어서 성추행은 물론 성폭행도 당했다는 피해자가 나타났지만 사실무근이라는 답만 내놓았다. 27일 JTBC 뉴스룸에서 엄지영 배우가 "오달수에게 성추행당했다"고 밝혀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오달수는 출연작인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했다. 오달수가 출연한 개봉예정작이 무려 4개라 충무로는 비상사태가 되었다.


배우 최일화는 25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조금이라도 저와 연루된 게 있다면 자진해서 신고하고 죄를 달게 받겠다."라고 하며 그는 몇 년 전 연극 작업 중 성추문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사태가 터졌을 때 바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겁이 나는 마음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늦었지만 당사자들한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일화의 자진사과 이후에도 성폭행도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지며 더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렇듯 묵묵부답, 부인, 자진사과 등 많은 방법들이 있었다. 인터넷, SNS 특성상 누가 올렸는지 출처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건의 진위 여부도 확인하기 어렵다. 이름이 밝혀진 피해자 몇몇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피해 사실을 올리는 피해자들도 진실에 의거해서 써야 한다. 하지만 그 글들을 보고 가해자들은 분명히 틀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피해 사실이 없다고 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들은 그 짧고도 긴 문장 하나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주장이 엇갈릴 때 누가 진실을 말하고,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이승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5456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4458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8440
코로나19 치료제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효능효과 확대 및 투여시간 단축" 등 허가변경 심사 착수 2021.08.17 이주연 9076
더불어민주당, 또다시 법안 단독 표결 나서나… 17일 문체위 전체회의 개최 예고 file 2021.08.17 김은수 7334
코리아 스태그플레이션 2021 file 2021.08.09 전인애 10714
차이나 리스크, 홍색 규제에 대한 나비효과 file 2021.08.02 한형준 7276
삐걱거리는 2020 도쿄올림픽, 성폭행 사건도 발생 file 2021.07.27 오경언 6900
떨어지면 죽는 거라던 중국 로켓은 어디로 갔나 file 2021.07.27 유예원 7829
반도체 수급의 어려움, 차량 업계도 직면했다 file 2021.07.26 우규현 7048
나라를 위해 바다로 나선 군인들에게 돌아온 것은 '과자 한 박스' file 2021.07.26 백정훈 13086
[PICK] 백신 맞으려고 모의고사 접수? 절반이 25세 이상 file 2021.07.20 김해린 87741
멈춰버린 돈, 지속적인 화폐 유통속도의 하락 원인은? file 2021.07.20 김수태 9815
청년, 공공주택과 위기의 징조들 file 2021.07.19 전인애 6704
최저임금 인상과 자영업자... 그리고 사회적 공약 file 2021.07.15 변주민 8754
산업 현장은 아직도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랜섬웨어 사건” file 2021.07.09 우상영 6594
프랑스 "2시간 30분 이내 거리 항공기 금지" 기후법 통과 2021.07.08 현나은 7071
[PICK] 美과 中의 양보없는 줄다리기, 흔들리는 지구촌 file 2021.07.07 한형준 87680
이스라엘 한국과 화이자 70만 회분 교환 협약 맺어 file 2021.07.07 고은성 8303
코로나19 이후 늘고 있는 아동학대 file 2021.07.02 조서림 14554
'만취해 인천 모텔에서 女 폭행한 20대 남성...알고 보니 현직 경찰관' file 2021.07.01 김혜성 6824
[PICK]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와 검찰의 연이은 이첩 분쟁, 향후 미래는 file 2021.06.28 김민성 84609
평등의 바람, 멈췄던 물길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file 2021.06.28 백정훈 6561
[PICK] 독일 연방하원 선거... '혼전' file 2021.06.24 오지원 83203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 우려 중 file 2021.06.21 이강찬 11246
차별금지법 제정,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과제 file 2021.06.16 김도희 6852
인도의 "검은 곰팡이균" file 2021.06.14 이채영 6227
대법원, 이기택 대법관 후임 인선 착수, 28일 후보자 추천 시작 file 2021.06.11 김준혁 6438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승자는? file 2021.06.07 김민석 7511
'한강 사건 타살 가능성 낮다'라는 전문가에게까지 근거 없는 억측 file 2021.06.03 박지훈 8530
국적법, 누구를 위한 법인가? 95% 중국인 적용 대상 file 2021.06.02 이승열 5696
가사근로자법안 발의, 환영의 목소리만 있을까 file 2021.05.31 하수민 6082
2년 만에 한국 정상회담…성공적인가? file 2021.05.27 이승우 6129
25일 코로나 확진자 현황 file 2021.05.27 박정은 7144
부동산 투기, 대한민국 거주 외국인에게도 일어나는 문제 file 2021.05.27 이수미 6078
새로운 형태의 자산 가치 상승, 현대 사회가 가지는 또 하나의 숙제 file 2021.05.26 한형준 6461
삼성은 반도체 패권을 가져갈 수 있을까? file 2021.05.26 이준호 6136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11일 만에 휴전으로 멈춰 file 2021.05.25 민호윤 6464
위기의 인도, 코로나19 극복하나? 1 file 2021.05.25 오경언 7693
혼란스러운 부동산 문제, 부동산 특위의 해결방안은? file 2021.05.25 백정훈 7409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21.05.24 심승희 6734
美 보건당국, 실내 '노마스크' 허용 file 2021.05.24 양연우 6563
한미 미사일 지침 47년 만에 폐지! 자주국방에 한 걸음 더 가까이! 1 file 2021.05.24 하상현 8844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열흘 만에 휴전 합의 맺어 file 2021.05.24 고은성 5342
논란의 중심인 국적법, 도대체 뭐길래? file 2021.05.24 서호영 7327
미얀마 쿠데타에 대한 우리나라의 입장 file 2021.05.24 이수현 6242
신소재 그래핀과 보로핀의 산업화 해결 과제 file 2021.05.21 김률희 10759
文 대통령 "5.18의 마음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 극복 의지가 돼" file 2021.05.21 김현용 5766
도로 위 무법자, 전동 킥보드...이젠 안녕 1 file 2021.05.20 변주민 7765
코로나 백신, 그에 대한 국내외 상황은? file 2021.05.18 마혜원 7205
점진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프랑스 file 2021.05.10 김소미 697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