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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이상화 현실의 모순 9시등교, 최대 수혜자는 학생

by 신정은기자 posted Sep 20, 2014 Views 2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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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의 추진으로 시행하게된 9시등교제가 지난 1일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9시등교제에 대한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생들의 수면권을 보장해주어야 하는가, 미래를 위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가 라는 측면의 두 입장으로 나뉘어 논쟁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 학부모, 교사의 입장으로 나누어 의견을 정리해 보았다.


학생들의 입장

지난 18일 아직 9시 등교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인천시에 위치한 미추홀 외국어 고등학교 1학년 3반 학생들 25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9시 등교제에 찬성하는 학생이 5명, 반대하는 학생이 20명으로 반대하는 입장의 학생들의 수가 월등히 많았다. 찬성측 입장의 학생들은 '학생들의 부족한 수면시간을 확보해준다', '오전 수업시간에 피로감으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된다' 된다는 의견들을 제시하였고, 반대측 입장의 학생들은 '고3 수험생들의 수능 준비애 방해가 된다.' '늦게 시작하면 야간보충학습, 0교시 제도 등을 통해 그만큼 보충해야 하고 결국 9시 등교제는 필요 없어진다', 등의 입장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다수의 학생들이 9시 등교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임을 알 수 있었다.


교사와 학부모의 입장

   미추홀 외국어 고등학교의 창의인성부 부장이신 김효영 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Q : 학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본 9시 등교제는 어떠한가?


A: 한 아이의 엄마로서 9시 등교제는 시행 되어야 한다. 우선 대부분의 학교들이 8시에서 9시 사이에 학생들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내가 바라보았을 때 그냥 붙잡아만 있고 돌봄의 기능밖에 못 하는 것이다. 학생들을 제대로 관리하기 에는 충분한 인력이 없고, 선생님들의 의지도 없고, 학생들의 의지도 없다. 그래서 형편없이 운영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9시 등교제는 시행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Q: 그렇다면 9시 등교제의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 중 어느 쪽이 더 강하다고 생각되는가?


A: 위의 상황만을 고려했을 때는 시행하였을 때 긍정적인 효과를 볼수 있으나 현실의 상황과는 많은 모순이 존재한다. 우선 9시 에 출근하는 부모들이 거의 드물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이 방치가 되는것이다. 돌봄의 기능만이 되는 것이다. 그래도 학교에 학생들을 보내면 학부모들이 안심이 되는데, 9시 등교제로 인해 애들이 오히려 방치가 되고, 그시간에 밥도 못먹고, 게임을 하고, 게임을 하다보면 학교에 늦고 하는 이런 악순환들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 두번째로는 어른들이 모두 아홉시 후에 출근을 한다고 하여도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 지역들은 특성상 심한 교통체증의 문제도 피해갈수 없다.


Q: 교사 김효영으로 9시 등교제를 보았을 때 이 제도는 어떠한가?


A: 교사로서 나는 어떤 것이 더 학생을 위한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수면권을 보장해주는 것과 더 많은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 중 어떤것이 학생을 위한 건지 생각해 본 결과, 학생들의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일찍 등교하여 공부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학생, 학부모, 교사가 아니지만 9시 등교제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통학버스 기사들이다. 경기도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학생통학분과위원회는 지난 2일 "통학버스 운수종사자 생존권을 위협하는 9시 등교를 철회하라"고 본격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7시부터 8시까지 학생들의 통학을 책임지는 버스기사들은 '9시 등교로 인해 자신들의 월급이 반으로 줄어들었다.' 며 '이는 생명권을 위협함과 동시에 기사들의 일자리를 빼았는 제도' 라고 주장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사회의 다각도적인 면에서 바라본 결과 9시 등교제는 우리 사회의 이상과 현실의 모순이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사회의 관습을 바꾸기에는 상당한 무리수들이 존재를 하는데, 이 제도는 현실의 한계가 많은 역기능 들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라는 생각도 든다. 결국 사회의 이상과 현실의 모순으로 중간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들이다. 학생들을 위해서 만든 9시 등교제가 학생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나마 해보게 된다. 이상과 현실의 절충안이 나왔을 때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옳은 방법은 아닐까?



미추홀 외국어 고등학교 신정은 기자 (jungeun11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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