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계속되는 'ME TOO' 운동, 이대로 괜찮을까?

by 7기윤예진기자 posted Apr 20, 2018 Views 1095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아무도 예상치 못한 폭풍은 서지현 검사가 다른 검사로부터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후 시작되었다. 이후 미투운동이 불거지면서 아직까지도 떠들썩하다. 하루 한 번씩 유명 인사들을 더불어 수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성폭력과 성추행을 고발하는 ‘미투운동’이 모든 영역으로 등불처럼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에 미투는 대중의 일상 속에서 위로와 용기의 발판이 되면서도 피해자들의 2차적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여성으로서는 조심스러운 부분이기에 우리는 조금 더 섬세하고 면밀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 미투 운동은 여성의 폭로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여기서 폭로의 방식이 가지고 오는 위험성에 대해, 그리고 이를 밀접하게 다루는 언론의 태도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0003977871_001_20180307150152508.jpg

[이미지 제공= 파이낸셜 뉴스,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피해자들의 신상 공개로 미투의 진실과 진정성을 검증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자신의 SNS와 댓글을 통한 고발도 있었지만 신상 공개를 한 피해자의 고발만큼 힘을 얻지 못했다. 실제로 배우 오달수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미투 글이 인터넷상에 올라왔을 때는 그저 "거짓말이다." "말이 되냐."는 반응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후 배우 엄지영 씨가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드러내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오달수 씨는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처럼 실명을 밝히거나 얼굴을 공개하는 것은 미투 운동에 있어 필수적인 전제 조건처럼 보인다. 만약 피해자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을 때, 그 사람의 고발은 요즘 말로 꽃뱀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현재 뉴스의 진행이 그러하다. 피해자와의 인터뷰가 아닌 취조와 비슷한 질문으로 남성 중심의 사고에서 피해자가 아닌 방관자 입장에서 이뤄졌다. 이로 인해 성폭력 피해자들은 가해자를 음해하려는 의도나 금전을 취하려는 목적에 대해 의심받는다. 이는 남성 중심적인 문화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요즘 모든 주요 뉴스가 ‘미투’에 집중돼 있는 사실 또한 문제점을 기른다. 바로 미투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쉽고 가볍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초반의 미투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반복되자 이는 결국 익숨함으로 변해버렸고 하루에 분 단위로 수많은 언론 사이트에 피해자의 고발을 다룬 수십 건의 ‘미투’ 기사들이 올라오자 무거운 주제의 미투는 가벼워지고 있다. 현재 많은 기사들의 미투 보도는 미투의 중요성을 인지해 꼭 다뤄져야 한다는 신념하의 보도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을 목적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미투’를 외치는 여성들의 폭로에 대해 진실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여성들이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겪어온 억압과 피해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 또한 모든 미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즉, 유명 인사에 대한 고발뿐 아닌 일반인이 고발하는 미투까지 동등하게 주목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으로 더 많이 일어날 미투 운동에 대해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7기 윤예진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8기기자청춘이다! 2018.05.15 21:56

    '미투 운동'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정말로 가벼운 단어가 된것 같네요.
    근데 신상을 밝히지 않은 피해자를 꽃뱀처럼 보는게 옳은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신뢰할 수도 없잖아요. 그 대표적인 예로 중학교 남교사 자살같은 경우도, 단순히 여중생들의 진술 만으로 형사법 위반이 되어 잡혀 결국 자살 한 것이죠. 그 외에도 단순히 넘어지는 여성을 잡아주었음에도 역으로 성추행 범이 되었고, 통화 기록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연기만으로도 성추행 범이 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약간의 접촉만으로도 성추행이라고 밀어붙이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 시점에서 미투운동도 단순히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진술만 믿고 처벌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피해자의 신상이 털리는 것이라 않좋지만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5307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4199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8163
코로나19의 후유증 '브레인 포그' 3 file 2020.09.10 오현지 12161
홍준표 정부·여당과 합의한 의료계에 "합의된 안의 지켜지지 않을 때 투쟁을 해도 늦지 않다" 3 file 2020.09.09 최성민 8699
9년 만에 돌아온 폭우 file 2020.09.08 홍채린 6856
“저도 학교 가고 싶어요”… 끝이 보이지 않는 원격 수업의 연장선 3 file 2020.09.07 이지민 10456
게놈,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는 키 file 2020.09.07 김정원 6477
이제야 끝난 장마, 기후변화에 경각심을 가질 때 file 2020.09.07 박영주 6987
"청정지역" 제주도, 그곳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2020.09.07 서보민 10698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대표 이낙연, 그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것인가 file 2020.09.04 문해인 6369
시위 확산된 벨라루스... 정부와 시위대의 줄다리기 file 2020.09.03 박재훈 6727
사회를 갉아먹는 '인간바이러스' file 2020.09.03 김예한 7049
코로나19로 변한 학교생활 file 2020.09.03 정예린 7449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스타벅스도 비껴가지 못했다 file 2020.09.03 윤지영 6762
통합당, 당명 '국민의힘'으로 바꾼다 file 2020.09.03 나은지 7245
새로운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발견, 이 팬데믹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20.09.02 방지현 6809
코로나19, 지금 우리의 사회는? file 2020.09.01 길현희 7268
수도권 고3 제외한 유, 초, 중, 고 원격 수업 file 2020.09.01 박정은 6761
집중호우의 다른 이름 ‘기후변화’ file 2020.08.31 최지원 7225
온라인 수업의 부작용, 'VDT 증후근' 2020.08.31 오윤성 7014
다시 일어난 미국 흑인 총격 사건, 제2의 조지 플로이드 되나 2020.08.31 추한영 7848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 '카말라 해리스' file 2020.08.31 전순영 7263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언제쯤? 2020.08.31 김정원 7231
전 세계에 창궐해있는 코로나19, 그 이후의 세계는? 2 2020.08.31 유서연 8893
샘 오취리, ‘preach' 성희롱 댓글 뒤늦게 논란 file 2020.08.31 유시온 7278
광복절 집회에 대한 법원의 판결, 적절한가? file 2020.08.31 김근영 7086
‘이 시국’의 한국 경제를 극복할 방안, ‘한국판 뉴딜’을 알아보자 file 2020.08.28 김나영 7066
코로나19, 2차 대유행 시작 2020.08.28 김민지 7534
75주년 광복절 & 태평양 전쟁 패전 75주년 1 file 2020.08.27 차예원 7665
저버린 이성, 다시 확산된 코로나 2020.08.26 박성현 6462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file 2020.08.26 손혜빈 8127
코로나19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file 2020.08.25 이하은 8289
방역 갈림길에 선 대한민국, 코로나 환자 급증 file 2020.08.25 오준석 7601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코로나의 또 다른 습격...해결 방안은? 9 file 2020.08.25 염채윤 13685
코로나19의 재확산, 방역 당국과 교육 당국의 지침은? file 2020.08.25 홍승우 7238
코로나 확진자 느는데, 의료진 파업? file 2020.08.25 이지우 7773
코로나로 위험한 시국, 대통령을 비판한 미래통합당 file 2020.08.25 박미정 9294
<정치와 법> 교과서로 알아보는 미래통합당의 21대 총선 패배 이유 file 2020.08.25 남우현 8915
첫 코로나 백신, 앞으로의 문제는? 2020.08.24 이채영 7329
돈에 있는 바이러스를 씻어내기 위해서는 세탁기에 돈을 돌려야 한다? 3 file 2020.08.24 이채원 16732
짧아서 행복했던 숏.확.행 틱톡의 이면 file 2020.08.24 정유리 8260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한강, 과연 안전할까? file 2020.08.24 고종현 7068
난민 문제, 과연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file 2020.08.24 이수연 9104
매미나방, 이대로 두어도 괜찮을까? 1 file 2020.08.24 송윤슬 7463
전국에 내려진 폭염경보, 건강관리는 어떻게? 2020.08.24 윤소연 7521
물티슈 한 장에 지구가 신음하는 소리를 들었다 file 2020.08.24 이예빈 8474
코로나19의 재확산세, 방역모범국도 흔들린다 2 file 2020.08.21 김상현 9156
점보기의 몰락 file 2020.08.21 이혁재 9091
최저시급 , 고등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1 2020.08.21 이가빈 8531
의대생 증원에 따른 파업과 약대 학부전환, 입시에 '나비효과' 줄까? 1 file 2020.08.21 차준우 70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