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강원도 표준 디자인 교복, 학생들은 '불편'

by 6기이형섭기자 posted Feb 07, 2018 Views 273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불만족 70%, 동복과 춘추복 디자인·재질·보온성·활동성 개선 필요

동복, 실용적이지 못하다···표준 교복 첫 세대, 맞지 않는 교칙 적용

교복의 본래 역할인 격식과 학교 상징은 사라져


 강원도 교육청이 학부모의 교복비 부담 해소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표준 디자인 교복 사업은 그 목적을 일부 달성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하지만 다수의 학생이 표준 디자인 교복 중 동복과 춘추복(이하 동복)의 디자인·재질·보온성·활동성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고, 표준 디자인으로 인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본 사업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강원도 교육청은 해당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간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부터 강원도 교육청은 학부모의 교복비 부담과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강원도 교육청이 전문가들과 함께 확정한 표준 디자인 교복을 각 학교가 선택하는 표준 디자인 교복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강원도 내 표준 디자인 교복을 이용하는 중·고교는 45개교(2017 6월 기준)이다.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국민 10대 공약에 포함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1. 설문조사 결과 도표.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형섭 기자]


 그러나 표준 디자인 교복이 도입되고부터 이용하는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 30일부터 2 3일까지 강원도 내 표준 디자인 교복 사업 대상 학생 77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매우 불만족 불만족 의견이 70%로 집계됐다. 


불만족 원인으로는 디자인 50%로 가장 많았으며, ‘재질 28%로 그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마이 재질이 싫어요.”, “디자인이 상당히 심각하고, 재질도 두껍기만 하고 방한에 도움을 주지 않음.”, “마이는 무겁고, 맨투맨은 목이 잘 늘어남.”, “패딩과 마이를 같이 입어야 하는 교칙을 따르는 학교에서는 활동성이 매우 부족하며, 마이의 무게에 비해 보온성이 좋지 않음.”, “따뜻하지 않음.”, “동복의 재질이 너무 빳빳하여 팔 움직이기가 매우 불편하고, 너무 무겁다.”, “디자인은 유치원 원복처럼 생겼음. 마이는 두꺼워서 그 위에다 패딩까지 껴입으면 꽉 껴서 못 움직임. 마이 재질 진짜 구라 하나도 안치고 부직포임. ㄹㅇ(진짜, 진짜의, 진실된의 뜻을 가진 영단어 real을 한글로 표기하는 레알의 초성. [네이버 오픈 국어사전]) 가격만 비싼 잠옷임.” 등의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 조사에 참여한 학생 82%가 동복을 이용하고 있고, 제시된 비판들 모두가 동복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디자인과 재질, 보온성과 활동성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족 원인은 동복으로 한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표준 디자인 교복을 이용하는 중학생 강 모 군은 학생들의 불만족 여론이 가장 높은 동복에 대해서 동복 마이는 보온 효과가 없는데도 한겨울에 두꺼운 외투를 입을 때 안에 껴입어야 해서 실용적이지 못한 것 같아요. 또 보온 효과가 부족하고, 재질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학생들이 있어, 누군 입고 누군 안 입어서 교복 같지도 않아요. 마이는 부피도 부피인데 거기다 무거워서 움직임이 둔한 경우가 더 있고, 먼지가 잘 달라붙는 재질에 무겁고 보온 효과가 없어 실용적이지 못해요. 부피가 커서 마이 위에 외투를 입는 한겨울에도 불편하고, 활동할 때 몸이 둔해지기도 해요. 세탁기에 빨면 옷이 줄어들어서 세탁소에 맡겨야 하기도 해요.”라며 표준 디자인 교복이 실용성이라는 목적이 있지만 실제로 이용하는 입장에서 볼 때 실용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칙은 교복 마이까지 입어야 그 위에 겉옷을 더 입게 허용하는 데 불편하다 보니 학생들은 마이를 입지 않고 겉옷만 입어서 복장 불량으로 선도에 많이 적혀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교칙을 수정하면 좋겠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죠.”라며 교복과 맞지 않는 교칙을 적용받아 겪는 고충이 많다고 말했다. 교칙이 표준 디자인 교복 기준이 아닌, 본래 각 학교의 교복 기준으로 제정돼 있기 때문이다. 처음 적용되는 시기라는 점으로 고려했을 때 이런 문제가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표준 디자인 교복을 이용하는 첫 세대의 학생들에게 무분별한 피해를 강요하는 것을 옳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진 2. 교복 입은 학생.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형섭 기자]


 표준 디자인 교복이 도입되고부터 교복의 본래 역할인 격식과 학교 상징이 사라지기도 했다. 현재 표준 디자인 교복을 이용하는 중학생 강 모 양은 격식을 갖춰야 하는 여러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표준 디자인 교복을 이용하지 않았던 선배들이나 다른 학교 친구에게 교복을 빌려야 하는 고충을 겪고 있다. 교복 디자인이 격식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강 모 양은 칙칙한 색상이 학생들의 개성을 드러내기 힘들고, 21세기에 맞지 않는 디자인인 것 같아요. 표준 디자인 교복 사업의 대상이 아니었던 선배들은 교외에서도 당당하게 교복을 입고 다니는데, 저희는 자신감이 하락하고 소극적이게 되는 것 같아요. 원래의 교복은 정장 스타일이어서 격식이 갖춰졌는데, 저희 교복(표준 디자인 교복)은 정장 스타일이 아닌 야구 잠바, 맨투맨 스타일이라서 격식을 갖추기 힘들어요.라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교복 대신 정장을 따로 마련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부담되는 비용은 표준 디자인 교복이 아닌 본래 각 학교의 교복을 구입했을 경우와 비슷하거나 더 많아진다. 이와 함께 강 모 양은 표준 디자인 교복이 도입되고부터 각 학교의 특징이 없어지게 됐어요. 여러 학교의 청소년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면, 누가 어느 학교에서 왔는지 구분이 힘들어져요.”라며 교복을 입는 가장 큰 목적 중 하나가 교복이 학교를 대표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표준 디자인 교복을 입으면 그런 목적이 사라지게 돼요.”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이형섭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6기박성은기자 2018.02.27 20:48
    교복을 입는 목적과 학생들의 편의를 모두 위해주면 좋겠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5036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3893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7769
복잡한 미국의 대선 방식, 어떻게 진행되고 왜 그럴까? file 2020.11.04 김진현 11918
바이든을 지지한 "너희가 멍청한 거야", 전 민주당 소속 여성 리더가 말하다 1 file 2020.11.03 김태환 10918
미 대선 마지막 토론… 트럼프, 김정은과 “특별한 관계”…바이든, “비핵화 위해 김정은 만날 것” file 2020.11.02 공성빈 9698
독감 백신, 대체 어떤 종류가 있길래? 4 2020.11.02 김태은 12512
삼성그룹 회장 이건희, 78세의 나이로 별세 1 2020.11.02 조은우 7405
1년째 계속되는 산불, 결국 뿌린 대로 거두는 일? 1 2020.10.29 김하영 7836
독감백신 사망자 점차 증가 1 file 2020.10.29 박정은 6968
'의료계 총파업', 밥그릇 챙기기인가 정당한 투쟁인가 file 2020.10.29 유서연 6883
문재인 대통령, 유명희 지지 총력전 1 file 2020.10.28 명수지 6773
대선 전 마지막 TV 토론, 코로나19 대응 관련 주제로 팽팽히 맞선 트럼프-바이든 file 2020.10.27 박수영 6595
예방인가? 위협인가? file 2020.10.27 길현희 7485
인천국제공항 드론 사건 1 file 2020.10.26 이혁재 8660
공포가 된 독감백신‧‧‧ 접종 후 잇따른 사망 1 file 2020.10.26 윤지영 7060
불법 신상 유포 웹사이트 발목 잡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file 2020.10.26 나영빈 9459
백신, 안전한가? 1 file 2020.10.22 홍채린 7027
내년 3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그 함의는 무엇인가? file 2020.10.22 정지후 7582
최종적 무죄 판결, 이재명 파기환송심 무죄 file 2020.10.21 전준표 10842
한국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결선 진출 2 file 2020.10.21 차예원 9210
다시 돌아보는 일본불매운동, 과연 성과는 어느 정도일까? 4 file 2020.10.16 정예람 13749
12월 13일 조두순 출소...청소년들의 공포감 6 file 2020.10.15 김지윤 9493
美 대통령 트럼프 코로나19 확진... "곧 돌아올 것" 2020.10.14 임이레 6621
불법이 난무하는 도로, 범인은 전동 킥보드? 1 2020.10.12 이삭 6942
아프리카 말리의 장기집권 대통령 무사 트라오레 사망... 향년 83세 2020.10.08 박재훈 6506
마스크의 생산량 추이와 전망 1 file 2020.10.05 김남주 9353
농산물이 일으킨 수출의 문 file 2020.10.05 김남주 7416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요즘...마스크 때문에 싸우는 나라가 있다? 1 2020.09.29 진예강 8269
코로나19, 동물도 피해 갈 수 없는 재앙 file 2020.09.28 최은영 6638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바이러스가 조작됐다? file 2020.09.28 방지현 7114
대낮에 주황빛 하늘? 미 서부를 강타한 최악의 산불 file 2020.09.28 김시온 7523
구글 클래스 접속 오류... 학생부터 교사까지 '일동 당황' file 2020.09.28 황수빈 10737
해양 쓰레기 증가, 바다도 아프다 2020.09.28 이수미 8585
독감백신 종이상자로 유통 file 2020.09.28 윤지영 7055
지구가 인간에게 날리는 마지막 경고인듯한 2020년, 해결방안은? file 2020.09.25 박경배 12174
미국 대법관이자 미국 여성 인권 운동의 상징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별세 file 2020.09.25 임재한 8890
다가오는 추석,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file 2020.09.25 김민지 8025
8년 만의 일본 총리 교체, 한일관계 변화 올까? file 2020.09.25 김진성 9221
피해액만 200억 원! 필라델피아, L.A. 등의 한인 상점 약탈 file 2020.09.23 심승희 8915
중국 비상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에서 브루셀라병 대규모 확진 file 2020.09.23 오경언 7194
한국 첫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1차 선거 통과 file 2020.09.23 차예원 10200
'아베 시즌 2', '외교 문외한'... 그래도 지지율 74% '자수성가 총리' file 2020.09.23 신하균 8351
트럼프의 대선 연기 주장, 반응은 싸늘? file 2020.09.22 임재한 7629
화재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 1 file 2020.09.22 정주은 9658
코로나19의 한복판에 선 디즈니월드의 재개장 file 2020.09.21 염보라 10103
원자폭탄, 그 시작은 아인슈타인? 1 file 2020.09.21 서수민 17842
공공의대 설립, 정부와 의사 간의 팽팽한 논쟁, 그 승자는? file 2020.09.21 김가은 11251
고조되는 美中 갈등, 어디까지인가? 2020.09.16 김나희 7041
2016년 ‘위안부 손배소’, 이용수 할머니 증언을 끝으로 4년 만에 드디어 막 내린다 2020.09.16 이채은 6997
필리핀 네티즌, 한국을 취소하다? 1 file 2020.09.15 황현서 81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