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못생긴 7반'에 담긴 깊은 속뜻은?

by 4기신지혁기자 posted Oct 30, 2017 Views 1339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못생긴 7반 아이들아~”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2학년 7반의 하루는 활기찬 인사로 시작된다. 담임 선생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부르시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선생님께서는 옛날 옛적에, 어느 한 시골 마을에서 예쁜 아이한테 예쁘다고 하면 나쁜 사람이 그 소리를 듣고 그 아이를 데려간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너희들을 누가 못 데려가도록 하기 위해서 앞으로 너희들을 못생긴 7이라고 부를 거야.”라고 말씀하셨다. 어떻게 보면 장난스러운 농담이지만, 나는 이런 것 하나하나에 우리 선생님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우리를 생각하고 계시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 교실이 한시도 빠짐없이 활기찬 것 또한 선생님의 사랑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자리를 빌려 2학년 7반 담임선생님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우리는 언제나 수업에 들어오시는 교과 선생님들께 밝게 인사를 한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7반을 좋아하시는 이유 중 하나다. 다른 반과 다름없이 열심히 듣고 있는 친구도, 졸고 있는 친구도, 떠드는 친구도 있지만 7반은 항상 서로가 서로를 돕는 모습이다. 떠드는 친구를 선생님께서 쳐다보시면 이름이 불리기 전에 미리 말해주고, 졸고 있는 친구를 선생님께서 지적하실 것 같으면 어느새 다른 친구가 졸고 있는 친구를 깨워주고 있다. 선생님이 하신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친구에게 슬쩍 답을 알려주는 친구도 있다. 어쩌면 28명 한명 도 빠짐없이 수업에 열심히 임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는 것이 진정 학급다운 모습이 아닐까 나는 생각해본다.


수행평가와 숙제가 있으면 친구들이 놓치지 않게 누군가가 칠판 구석에 적어두고, 각종 공지사항도 그때그때 빠지지 않고 게시판에 붙어있다. 청소와 주번, 그리고 급식당번이 되면 어느 그 누구도 싫은 내색 없이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 속에 즐겁게 참여한다. 쓰레기통과 분리수거함도 눈 깜짝할 새에 비워져 있고, 수업이 끝나고 칠판을 보면 순식간에 판서들이 지워져 있다. 자신이 맡은 일이기에 귀찮더라도, 하기 싫더라도 학급을 위하는 각자의 마음이 모여 지금 우리의 7반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민주적인 절차로 학급 행사에 대해 결정하고, 누구나 의견을 제시하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학급 분위기 또한 우리 반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어느 그 누구도 타인을 무시하지 않고,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아는 7반이다.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통했던 걸까? 우리는 지난 구기대회에서 11반 중 유일하게 축구와 피구 두 종목을 동시에 수상했고, 수련회 때 11반 중 유일하게 반 전체가 무대에 올랐고, 학급 행복사진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해 우리가 얼마나 하나로 똘똘 뭉쳐있는지를 증명해주었다. 이 자리를 빌려 7반 친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IMG_1298.JPG

창일중학교 학생회 주관 '학급행복사진콘테스트' 최우수 수상작.

2학년 7반은 학년초 제작한 반티를 모두 갖춰입고 대회에 참가하였다.

반티는 27명 모두가 모이면 글자가 전부 모여 한 문장이 완성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신지혁기자]


32일에 처음 만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 2학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은 아마도 내가 2학년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 같다.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남은 시간을 7반 친구들과 함께 후회 없이 보내고 싶다. 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지 않기를 내 마음에게 조용히 속삭여 본다. 항상 그랬듯이 즐겁고 활기찬 7반을 기대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신지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6기박세진기자 2017.11.12 12:21
    담임선생님의 학생들을 향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귀여운 애칭이네요. 멋있는 반티와 단합에 박수를 보내고싶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안옥주기자 2017.11.28 23:30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귀여우신거 같아요 ! 어떤 반보다 가장 멋있는 반일꺼 같아요 !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147198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245910
경북외고의 스물두 번째 이야기를 담은 '솔숲지'를 만나다 2020.02.28 이다원 9658
경북외국어고등학교, 올해의 스터디 플래너는? 2 2020.02.28 이다원 11354
경산문명고, 연구학교 지정 반대 ‥ 끝나지 않는 국정 역사교과서 논란 6 file 2017.02.21 이가현 14189
경상남도 교육감, 경원을 만나다 file 2019.01.03 손예진 15896
경안고 또래 상담 동아리 이어림:더 나은 또래 상담을 위한 노력 1 file 2017.09.01 변우진 11274
경영을 통한 기부 L.O.V.E! 1 file 2017.02.25 한승훈 14258
경일고등학교, 해발 1054m 속리산의 문장대 경치에 반하다 2017.11.02 김나희 22501
경쟁을 넘어, 교학상장을 이루다! 배움 동행 멘토링 프로그램 1 file 2020.09.01 이연수 8771
경제경영 동아리 블루오션, 제니퍼소프트 기업 탐방 file 2017.05.30 임채미 11503
경제를 신문을 통해 알아보자! 동아리 경제신문반을 소개합니다. file 2017.02.25 이하늘 12989
경주고 축제, 수봉 종합 축제! 2 2017.03.12 양지원 11524
경찰동아리 SD와 함께한 사회4대악 근절캠페인 2 file 2016.08.24 홍새미 13901
경화여고 '미래교사부'가 진행한 희망가방 만들기 프로젝트 1 file 2017.03.25 임채원 14303
경화여자고등학교의 교내 모의 컨퍼런스 'WHYMUN' file 2023.09.20 정서윤 3047
경화여자고등학교의 심장, '경화 방송부'를 만나다! file 2017.10.10 장혜민 18184
경희대학교와 고려대학교와의 색다른 만남 1 file 2017.11.02 한아름 12462
계산중 SES의 서울 나들이 1 file 2017.08.31 최찬영 12034
계산중학교 안전교육의 날 3 file 2016.09.23 최찬영 14004
계원예술고등학교 39기 공간과 인물을 재해석하다-DRAWING EXHIBITION 2018.11.15 김수현 10810
계획부터 실행까지 우리들 스스로! 국원고등학교 간부 리더십 캠프 file 2018.03.29 정하영 13044
고등학생들은 요즘 학교에서 뭐하나...? 6 file 2017.07.18 박소민 13905
고등학생들을 위한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자 file 2021.02.25 이희호 8238
고등학생의 마지막 수학여행 4 file 2016.05.25 권가을 20103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서 연세대학교와 합동응원전 개최해 file 2024.03.21 최민정 1968
고민 우체통으로 함께 나누는 고민 1 file 2017.06.14 변정현 10839
고양국제고 수학동아리, 자체 제작 해설지 무료 배포에 나서다! 9 file 2016.03.20 이상훈 18961
고양국제고 연극부, 마두청소년수련관에서 자립공연 열어 file 2017.02.24 노희워 13180
고양국제고 연극부의 의미있었던 자립공연 '다음에서 나왔습니다.' 2018.03.27 이설학 10673
고양외국어고등학교 역사동아리 천지인, 국립고궁박물관에 가다. 1 file 2017.09.26 김수연 16208
고양외국어고등학교, G리그 개최되다 2 file 2014.10.25 이예본 24815
고양외국어고등학교의 문화 축제를 소개합니다 2 file 2016.11.29 박채운 17516
고양외국어고등학교의 자율활동 NMR, 세계 인종차별은 이제 그만!! file 2018.04.02 신현서 10974
고양외국어고등학교의 특색 교육, FRONTIER INTERNSHIP file 2017.05.20 전효주 16315
고양제일중학교 석천제 시작하다! file 2019.05.27 이지환 11396
고척중학교,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 다녀오다 file 2017.05.28 이나영 14985
공감하는 세상을 꿈꾸는 영자신문 동아리, The Garam Herald 16 file 2016.02.25 천예영 20935
공정무역, 그게 뭐예요? 1 file 2014.10.25 고정은 32134
공주 한일고등학교 30기 입학식 (2016년 3월 1일 화요일) 열려 3 file 2016.03.25 오세훈 22586
공주한일고등학교 체육대회 (2016년 5월 13일 금요일) 열려 file 2016.05.23 오세훈 13748
과고생들의 축제, 인천진산과학고등학교의 여울목 축제 file 2020.01.08 윤혜림 16073
과도한 입시 경쟁 사회 : 고카페인 음료 과다 섭취 문제 2 file 2017.05.20 김재정 17536
과연 시험 대형 책상 배열이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학습의 해답이 될 수 있을까 2 file 2017.04.25 노도진 12677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국가 유공자들의 현실을 알고 있을까 file 2017.08.31 고은빈 9776
과천외고 일본 탐방, 일본 진짜의 모습을 느끼다. file 2017.02.25 김지아 12011
과천외고, 일본의 문화를 체험하러 직접 떠나다 2 file 2017.03.25 임선주 10901
과천외고만의 특별한 행사, '전공어의 날'을 아시나요? file 2020.11.24 김우정 16018
과천외고의 편지/한국 동화책 번역 동아리 : 스페움 1 file 2017.05.25 임선주 18237
과천외국어고등학교 동아리 발표회 file 2019.12.31 차현서 1117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