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PICK] 혼자가 더 편한 이들에게 건네는 공감과 위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by 한수민대학생기자 posted Aug 26, 2021 Views 45442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혼자 사는 사람들 포스터.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한수민 대학생기자]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한 채, 하루하루 무채색의 일상을 살아가는 콜센터 상담원 진아. 잔잔한 바다 같던 그녀의 일상에 두 가지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다. 하나는 매일같이 자신에게 말을 걸던 옆집 남자가 집에서 홀로 죽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과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신입사원 수진의 사수가 된 것이다. 얼마 전 아내를 떠나보내고 딸인 자신에게 의존하는 아버지마저 진아의 일상을 피곤하게 한다. 조용하고 잔잔하던 진아의 일상은 커다란 균열을 맞게 된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의 도입부 부분이다. 영화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거부하고, 혼자임을 택한 진아의 일상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영화는 진아가 세상을 혼자서만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진아가 자신이 상처 준 수진에게 전화로 사과를 하고, 자신에게 상처를 남긴 아버지와의 관계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리하면서 마무리된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편하고 자유롭게 느껴지는 혼자의 삶에 놓인 고독과 외로움을 진아의 흔들리는 일상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내며, 변화한 진아의 모습을 통해 관계를 유지하고, 정리하는 성숙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진아의 잔잔한 일상이 유지되던 초반, 화면에는 진아가 바라보는 특정 사물, 사람만이 보인다. 그러나 진아의 감정이 폭발하고, 일상이 무너질  때 카메라는 보다 넓은 관점에서 진아의 주변 세상을 담아낸다. 고정적이고 좁기만 했던 진아의 시각이 달라졌음을 촬영 방식의 변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수진과 전화하는 장면도 훌륭한 연출이 돋보인다. 수진과 대화를 할 때 진아는 자신의 방에서 들리는 TV 소리가 거슬린다고 느끼고 거실로 뛰쳐나온다. 영화 내내 진아는 방에서만 생활하며 매일매일 TV를 틀었다. 그러던 진아가 매일같이 들리던 TV 소리를 거슬린다고 느끼고 방에서 뛰쳐나가는 장면은 수진을 진심으로 대하기로, 수진과 자신의 관계를 인정하기로 결정한 진아의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1인 가구가 만연하고, '혼밥(혼자 밥먹기)', '혼영(혼자 영화보기)' 등의 문화가 우리의 일상 속 모습으로 단단히 자리 잡은 사회 속 '혼자 사는 삶'의 고독과 외로움을 뛰어난 연출로 그려낸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을 통해 '혼자인 삶'을 더 깊이 생각해보는 건 어떤가?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돌아보며 관계를 대하는 보다 성숙한 방식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대학생기자 한수민]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20기정지운기자 2021.09.07 11:51
    혼자 사는 사람들을 그린 이야기라니 흥미롭네요. 언제 한 번 봐봐야겠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60234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57633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80618
한국인들은 안경 끼고 밤 늦게까지 공부만 한다고? 3 file 2017.05.18 하은지 11569
한국인 유일의 단독 방북 취재, 진천규 기자 file 2019.02.21 오유민 13428
한국의 사계절이 사라지고 있다 file 2021.11.22 임나연 10740
한국의 빵빵한 지하철 와이파이 과연 일본은? file 2018.04.03 김진영 17004
한국을 알리다, 영국남자 4 file 2019.02.07 장혜원 15627
한국은행 전북본부 고교경제 토론대회 개최 7 file 2017.01.19 최희주 13776
한국은 지금 '젠트리피케이션' 몸살 중 file 2018.11.21 박태준 12450
한국은 제2의 영국이였다 file 2016.05.10 이지영 14272
한국외대 모의국제연합과 함께하는 제41차 HIMUN 총회 file 2017.07.25 이가영 13778
한국영화의 미래, <아이 캔 스피크> 2 file 2017.11.13 김서영 14740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사용하는 것? 3 file 2017.03.26 전인하 14104
한국에서 접하는 이슬람, '한국이슬람교 부산성원' file 2017.05.14 허재영 14905
한국에서 점점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들 2 file 2017.10.24 정혜원 16230
한국에서 외국문화 즐기기 1 file 2016.08.24 강예린 17810
한국에서 기본소득, 득일까 독일까 19 file 2017.01.15 김혜진 19728
한국어린이기자단과 함께한 영화 ‘정글번치: 최강 악당의 등장’ 시사회 file 2018.04.11 디지털이슈팀 15150
한국스카우트연맹·토당청소년수련관, 청소년 나눔김장 사업 진행 file 2017.11.26 디지털이슈팀 13327
한국사회의 쌀 소비실태 현황 및 오늘날 쌀에 대한 청소년 들의 인식에 관한 연구 file 2016.10.25 권주홍 23966
한국사회와 유럽사회 2 file 2017.04.24 이시온 13365
한국민속촌, 가을 축제 '풍요로운 낭만조선' 진행 file 2022.10.13 이지원 6748
한국민속촌, ‘추석이 왔어요’ 명절 맞이 세시 행사 개최 file 2022.09.07 이지원 5754
한국민속촌, ‘시골마을의 한로일에는’ 행사 진행 file 2022.10.22 이지원 7317
한국문화원연합회, 재미와 유익함 동시에 잡은 콘텐츠로 지역문화 홍보 file 2023.01.02 이지원 6348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23년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 file 2022.11.01 이지원 709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년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 공모 추진 file 2023.01.09 이지원 7236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콘텐츠 및 만화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 진행 1 file 2017.04.04 문정호 18885
한국만화박물관을 다녀와서 2 file 2019.02.14 강재욱 13428
한국만화박물관에 가다! 4 file 2017.02.23 이예림 15357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주관, 제2회 전국 청소년모의해킹대회 개최 file 2017.05.24 이정수 17090
한국뇌연구원 대강당에서 2017 세계뇌주간 행사 개최 1 file 2017.03.19 박은서 12274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22 어린이 꽃그림 그리기 대회 개최 file 2022.09.14 이지원 7774
한국교통대학교 2017년 제16회 국원문학상 공모 1 file 2017.08.03 김경수 14092
한국교육개발원, 건강장애학생 교육 기회 확대 및 소통을 위한 메타버스 온라인 미술캠프 개최 file 2022.11.01 이지원 6889
한국교육개발원, ‘2023 한-OECD 국제 세미나’ 개최 file 2023.01.12 이지원 6213
한국과 일본의 미래를 위한, 한·일 중고생교류사업 file 2017.10.30 송지현 13002
한국과 다른 듯? 같은 듯! 일본의 가정과 학교 9 file 2017.01.24 박수연 24848
한국경제신문, 상경대 희망 고교생 위한 캠프 개최 2 file 2017.08.02 유채원 13690
한국걸스카우트 국제야영 "Act! Connect! Empower!" file 2017.08.23 김주희 14257
한국 프로야구, 겨울잠에서 깨다! 2 file 2017.03.30 김지헌 13435
한국 축구의 미래 U-20 축구 대표 팀 아디다스컵 우승! file 2017.04.02 서재성 14703
한국 청소년, 미국 친구들과 만나다! file 2019.07.29 이솔 13698
한국 천주교 순교자들의 역사, 오륜대 한국 순교자 박물관 file 2017.09.26 허재영 14836
한국 직장의 모습을 거짓 없이 드러낸 영화 '오피스' 6 file 2017.01.22 최윤정 14405
한국 외교의 발자취가 담긴 외교사료관에서 외교관의 꿈을 키워보자! file 2019.02.11 이채빈 18963
한국 영화산업, 세계로 나아가나 2017.08.11 김정환 13071
한국 속의 유럽 2 file 2016.07.25 김태윤 16893
한국 모바일 게임의 미래는? 1 file 2017.04.10 신지혁 13916
한국 로봇 융합 연구원, 로봇교육실 상설 운영 file 2016.08.14 이민정 154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