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SNS, 관계 형성의 투명한 벽

by 3기최원영기자 posted Apr 23, 2016 Views 1413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DSC05559-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최원영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새학년, 새학기, 새로운 반과 새로운 친구들. 설렘과 두려움이 동시에 공존하는 단어들이다. 3, 몇날며칠을 웅크려있었던 차가웠던 날들이 따뜻함에 깨어날 때쯤, 어쩌면 우리는 더욱 추위를 타는지도 모르겠다.


익숙했던 것들에서 벗어나 알지 못했던 낯선 것들 속으로 파고드는 시간은 분명히 누구에게나 어렵고 아프다. 학기 초, 옛 친구들과 나누는 대부분의 대화는 적응할 수가 없다,’ ‘친구가 없다,’ 등 앓는 소리로 넘쳐난다. 필자는 초등학교부터 해서 지금까지 총 열한 번의 새학기를 겪었고, 어느덧 그 시간들이 조금은 체화되었다. 낯선 게 당연하고, 두려운 게 당연한 시점이고, 내가 어색해하는 그 누군가도, 같이 호흡하는 그 공기의 어색함에 짓눌려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예전과는 다른 한 가지가 있다. 바로 함께하게 되는 방법의 변화다. 비약적인 기술의 발달은 우리가 타인과 닿을 수 있는 기회를 넓혀놓았다. 그것은 동시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만큼의 부분이 좁아졌다는 것이다.


흔히들 반톡이라고 부르는 메신저의 단체 채팅방에서는 이런저런 공지사항들이 오가고,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있는 글들만이 다음 날, 친구들과의 대화를 이어주며, 친분은 얼굴을 맞대며 나누어지는 게 아닌, 활자 속에 가려져있는 서로에게서부터 쌓아지기 때문이다.


더 이상 메신저와 소셜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관계가 형성될 수 없는 시대에 도래하였다. 시공간을 가리지 않고 함께할 수 있다는 접근성을 내세우는 새로운 소통의 수단들은, 되려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로 유리장벽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해결책은 사실 잘 모르겠다. 필자 역시도 교감의 매개체라는 이유로 아직까지도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을 손에 쥔 채로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에서부터 오는 단절감과 소외의 크기가 커져나간다는 것을 누구보다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사람으로서, 순수하게 같은 공간 안에 있는 시간들로 관계가 형성되었던 시간이 그리워질 뿐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최원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이소연기자 2016.05.26 00:48
    와 기사가 너무 좋아요 ㅠㅠ! 저도 친목도모를 위해 sns를 시작했다가 좋아요 숫자에 집착하는 제 모습이 싫어져서 얼마전 그만뒀어요 :) 생각보다 그렇게 불편하지도 않고, 잃어버렸던 자존감을 찾은느낌이라 한결 가벼워진 기분으로 살고있습니다 ㅋㅋ 기사 잘읽고 갑니다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61040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5846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81785
4월 16일, 세월호 추모 연극 공연 '사월애(愛,?哀)' 1 file 2017.04.20 윤나민 12917
4월 22일,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이하다 2 file 2020.04.29 정세현 10486
4월 3일, 충남 예산 고덕에서 울리는 '만세' file 2018.04.20 오가람 13142
4월 유성우 못 봤어... 5월 유성우 기다려 5 file 2020.04.27 김지현 15816
4월은 과학의 달..전국 곳곳에서 과학행사 열려 file 2018.04.25 문지원 13761
4월의 국산 준중형 세단 판매량 전격 비교 1 file 2018.05.14 정진화 13801
4차 산업혁명, '이것' 모르면 위험하다. 6 file 2018.02.22 이정우 25150
4차 산업혁명, 한국잡월드 미래직업랩으로 대비하자! 1 file 2018.01.22 손채영 15924
4차 산업혁명은 시작되었다 1 file 2017.09.04 모연수 12488
4차 산업혁명의 떠오르는 별 희토류의 문제 file 2021.02.05 김나영 15917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보안! 「SSTF(Samsung Security Tech. Forum)」 개최 2017.09.26 안도현 11693
4차 산업혁명의 현주소 2 file 2017.03.21 양가을 12323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일까? 1 2017.03.21 박소연 17993
5.18 광주민주화운동, 그 역사적 공간을 걷다. 1 file 2017.05.25 이예인 14017
5.18의 정신, 하나로 달리는 마라톤 file 2016.05.22 3기김유진기자 14256
5/15, 가족의 날! file 2018.05.29 강지희 13877
50점 폭격한 아데토쿤보, 50년 만에 우승한 밀워키 벅스 file 2021.07.23 이대성 11058
518 레드페스타 개최, 끝없는 민주주의를 위하여 file 2017.06.03 이서현 11930
571번째 한글날, 2017 한글큰문화잔치! file 2017.10.11 고선영 11841
57년 전의 4월 19일 file 2017.04.20 윤하림 12588
5?·18 민주화운동,그 실화를 다룬 영화'택시운전사' file 2017.08.27 정혜원 17162
5G 상용화 어느덧 2년 반...한국의 5G 통신 현재 상황 file 2021.06.25 최병용 10717
5G, 내 귀에 전자레인지? file 2021.02.24 이지민 10143
5월 15일 스승의 날 마음만 전하자 file 2021.05.12 김보민 9090
5월 1일, 세계 각국의 근로자를 기념하는 근로자의 날 file 2020.05.08 송윤슬 11107
5월 4일 (LG vs 두산), 어린이날 더비의 시작 2 2018.05.21 최용준 12578
5월 5일 어린이날 영월에서는? file 2019.05.13 이지수 13966
5월 5일 어린이날, 꿈 키움 축제 현장 file 2016.05.25 류보형 14274
5월 5일은 어린이날, 5월 3일은 어른이의 날! file 2018.05.08 김현재 13239
5월 영화 전주에서 즐기자! 전주 국제 영화제 3 file 2017.05.09 김수인 12573
5월, 꼭 봐야할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05.14 오가람 14955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하여 별별유스 개최! file 2017.05.26 신지원 13522
5월은 야경의 도시 홍콩으로 1 file 2018.04.27 김수민 18197
5월은 청소년의 달...국내최대규모로 열린 '제12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1 2016.05.21 윤춘기 13728
5월의 밤을 아름답게 밝히는 역사 등불 축제 file 2016.05.08 명은율 14220
61만 명이 보러 온 2017 서울 모터쇼 2 file 2017.04.12 김사랑 11206
644골의 메시, 역대 단일 클럽 최다 득점 기록 갱신 1 file 2020.12.31 김민재 14528
6·25 전쟁의 최대 격전지, '백마고지'에 다녀오다 1 file 2019.02.22 차가연 14171
6년 만에 돌아온 첫사랑 로맨스 '너의 결혼식' 2 file 2018.08.27 이유영 12475
6년 만에 한국 대표로 빛을 낸 김유진 학생을 만나다 6 file 2017.05.21 김사랑 12775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 2017.07.01 정채린 11368
6월은 호국보훈의 달 1 file 2017.06.26 조희경 12043
6자회담, 부산에서 열리다 1 file 2018.05.30 이시영 13820
72년 전 그 날을 아로새기다.......제72주년 광복절 기념식 2017.08.29 김유림 12203
7530에 울고 웃는 사람들. 2018.01.29 고은경 12435
7년이란 세월을 버텨온 당신께, 이제는 웃는 7년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11 file 2017.02.03 임하은 14258
7월 4일에 미국 전체가 시끄러운 이유는? 2 file 2018.07.30 함수민 13094
8년 만에 들이닥친 전기요금 인상 file 2021.09.27 백정훈 1035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