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예비 고1,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작지만 거대한 그들의 상처

by 16기문청현기자 posted Dec 24, 2020 Views 2229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20년은 '코로나'라는 키워드가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모든 것을 좌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살던 날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힌 지 오래. 코로나는 우리 모두의 삶을 제한시켰고, 또 우리는 그에 적응하려 부단한 노력을 하였다.


그 과정에서 더욱 큰 피해를 본 특정 집단도 분명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자영업자, 고3 수험생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들에 비해 월등히 적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상처는 이들에 비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오히려 어리기 때문에 더 큰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농후한 '중3' 즉 예비 고1 들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중학교 3학년은 엄연한 '입시생'이다. 고등학교 3학년과는 체감되는 무게감이 다르지만, 어쨌든 그들은 큰 변화를 준비하는 시기에 있는 학생들이다. 특히, 특목고 자사고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코로나는 '예측불허한 입시'를 탄생시킨 원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과학고, 외고, 국제고, 전국형 자사고 등의 특목고와 자사고들은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 지역별로, 학교별로 천차만별이었다. 면접을 강행하는 학교도, 서류평가로 대체하는 학교도, 추첨으로 대체하는 학교도 존재했다.


예를 들어, 동탄국제고는 '현장에서 영상을 녹화하는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올해 동탄국제고의 경쟁률은 작년에 비해 오히려 상승했다. 다른 외고와 국제고들이 대부분 경쟁률이 폭락한 것에 비해 상반되는 결과이다. 이는 동탄국제고가 면접을 강행하겠다는 발표에 의한 결과로 해석된다.


서류평가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말 그대로 '서류'이다. 자기소개서는 대필의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 없으며,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봉사 시간과 학급 임원 경력' 이러한 것들이 많다고 우수한 학생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풍부한 활동' 학생 개개인의 성향에 따른 차이도 있겠지만, 학교에 의한 차이도 크다. 심지어 고등학교와 다르게, 중학교는 대부분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반강제적으로 배정된다.


추첨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그간 학생들의 노력과 눈물, 열정을 모두 무시하고 오직 운으로 당락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합격을 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처럼 선발 방식의 차이는 많은 학생에게 엄청난 혼란을 야기하였다. '내가 가고 싶은 학교'보다는, '내가 갈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비고회전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문청현기자]


'예측불허의 입시'는 비단 학생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비극이 아니다. 사회, 국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학교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권리가 있다. 학생이 우수한 학교를 선택할 권리 역시 존재한다. 


물론 학교의 자율성은 보장된다. 코로나 시국에 현장 면접을 강행하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학교별로 천차만별인 '비상시 입시 방식'은 사회적 논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공정성'과 '상식'을 가장 큰 잣대로 삼은 후 말이다.


대입의 시작은 고등학교 선택이다.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크게 달라진다. 고3 입시생에게 가려진 '중3 입시생' 그들의 상처의 크기는 고3 입시생에 비교될 바는 아닐 것이다. 다만 그들은 더 어리다. 사회가 말하는 '작은 상처', '경험'은 어린 그들의 가슴에는 '크나큰 상처', '실패'로 각인되었을 것이다. 사회와 어른들은 이들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예측불허한 입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제도를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보다 더한 녀석이 없다고 우리는 단정할 수 없다. 미래의 중3들이 또 고3들에게 가려져 사회로부터 그들이 받은 상처를 멸시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6기 문청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8기김성희기자 2021.01.20 12:53
    정말 공감이 되네요! 고3과 비교가 되지는 않지만 큰 싱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입시 제도도 조금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16기문청현기자 2021.01.20 17:20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
    18기김성희기자 2021.01.20 12:53
    정말 공감이 되네요! 고3과 비교가 되지는 않지만 큰 싱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입시 제도도 조금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6017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5756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80546
구글이 바라는 이상적인 통신사 Made by Google 통신사 : Google Fi file 2019.02.28 정성원 19937
모의유엔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2019.08.19 이서연 19933
[기획] 사회적 기업, 세상을 뒤바꾸다 file 2018.05.21 김민우 19933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정식종목 채택 file 2018.08.03 정재근 19930
집 앞의 숨은 촬영 명소, 부산 동구 12 file 2016.02.24 이민지 19915
별들의 전쟁 20-21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확정..8강 대진 추첨은 19일 file 2021.03.19 이대성 19906
청소년들이 의원이 되어 참여하는 '아산시 청소년의회' file 2019.04.26 신여진 19905
스페인 발렌시아의 대표음식, 빠에야 file 2016.04.24 김세영 19903
한 생명을 위한 다른 생명을 이용하는 일, 당신은 동의합니까? file 2016.08.25 전지우 19901
'쾌락통제법'에 대해 아시나요? file 2017.09.01 김혜린 19888
재미있는 영어책 읽기- 영어스토리텔링 봉사단과 함께! 16 file 2016.02.27 이채린 19870
[해외특파원 뉴스] 뉴질랜드의 설립문서, 와이탕기 조약 13 file 2016.02.06 하정연 19851
없어져야할 문화 두 번째: 전족(연꽃발) 3 file 2019.07.12 이승환 19847
미국 야구 경기 LA Dodgers VS Texas Rangers, 추신수 선수 출전 file 2018.06.26 함수민 19838
스노든의 태도 <미국 청소년 추천 도서: 스노든 파일> file 2021.12.16 이유진 19828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 제도를 아시나요? file 2017.09.21 황수경 19819
고양이 액체설이 진짜라고? 3 file 2019.07.10 박성아 19788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1위 '주토피아'! 2 file 2016.03.21 김민지 19787
인공지능, 최고의 발명품 혹은 최후의 발명품 1 file 2017.06.21 장영욱 19785
소비자들 주시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5 file 2019.02.13 정성원 19773
"'우리'에서 제외된 우리들" 용기와 시: 유동성 시대의 난민과 예술 1 file 2019.01.04 장민주 19771
소시지 속 기계발골육, 넌 누구니? 4 file 2017.04.24 김소희 19771
'2020 여성폭력방지 콘텐츠 공모전' 6 file 2020.04.23 이채원 19768
말레이시아 경제 넌 얼마나 알고 있니? file 2018.04.13 조찬미 19766
신기한 제주도 사투리 파헤치기 1 file 2016.10.25 박정선 19761
부산 청소년 연극제, 세상에 연기로 외치다 1 file 2017.05.24 김혜진 19733
‘장르적 유사성’과 ‘표절’의 판단 기준은? file 2018.08.13 정지혜 19730
한국에서 기본소득, 득일까 독일까 19 file 2017.01.15 김혜진 19727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출시, 전기차의 장단점은? 3 file 2018.04.25 김성백 19716
베스트셀러 <쌍둥이별>이 던져준 생명윤리의식 문제 file 2017.08.08 박서영 19716
진로에 고민이 많은 10대를 위한 꿈수레 전공체험박람회 8 file 2017.02.04 이현지 19700
공포의 이안류, 갑자기 떠내려가... 5 file 2017.08.06 송가현 19696
[일본 관서지방 여행기] pt 3 교토 (2) 2 file 2017.02.22 박소이 19683
여성, 페미니스트에 대한 설문조사 5 2018.06.14 김서현 19651
시각, 청각을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영화 '장산범' file 2017.09.06 신현지 19610
고풍스러운 '전통한복' VS 예쁜 '퓨전한복' 여러분의 선택은? 10 file 2018.10.11 채유진 19597
팔색조 규슈를 즐기는 여행, 고민하지 말고 떠나자 2018.03.21 김선주 19586
1인 미디어 수익 기부, 이런 BJ도 있어요! 4 file 2017.03.05 정서희 19585
'패드립', 도대체 왜? file 2016.07.31 박채원 19574
“기아 에코다이나믹스 원정대 7기” 해외캠프 실시 4 file 2017.02.03 이태양 19561
시험이 끝난 후의 봉사는 어떤 의미일까? 1 file 2016.07.09 이지영 19550
페이스북은 지금 '비둘기'열풍!, 대체 무슨 일이? 8 2017.03.23 곽서영 19533
2018 평창 동계올림픽 D-22 3 2018.01.22 김민지 19522
도자기 속에 숨겨진 '독', 이제는 밝히겠다. 2018.04.05 유민울 19502
봉사활동의 또 다른 형태 - 재능기부 5 file 2017.06.01 정인교 19501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리몬드’ 5 file 2017.01.23 강예원 19501
아름다운 한글 , 아름답게 쓰는 청소년이 아름답다 2014.08.04 박주언 19498
일명 '픽미 세대'의 살아남기 경쟁 속 희망 '청년창업 지원정책' 11 file 2017.02.21 이현주 1949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