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Tom Plate(톰 플레이트)-리콴유와의 대화(Conversations With Lee Kuan Yew)

by 11기홍도현기자 posted Apr 01, 2019 Views 1514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리콴유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홍도현기자]

싱가포르는 현재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즐겨 찾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깨끗한 거리, 다민족 국가의 특성인 풍부한 먹거리, 껌 판매 금지 등으로 유명한 이 조그마한 도시국가는 서울보다 조금 더 큰 도시 크기와 560만 명밖에 안 되는 소국이지만 약 20배의 인구를 가지고 있고 비교도 할 수 없이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는 필리핀보다 더 많은 GDP(국민 총생산량)를 가지고 있다. 그뿐인가, 싱가포르는 자원이 하나도 없는 도시국가이지만 중동국가들을 제외하고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1인당 국민소득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안정화된 국가들 중 하나다. 80년대 우리나라와 함께 아시아의 네마리 용 중 하나로 불렸던 국가이며 우리나라와 홍콩, 타이완 이 다른 세 마리 용들의 경제성장이 주춤하고 있는 현재에도 매섭게 경제성장률을 올리고 있는 국가이다. 

이렇게 누가 봐도 강소국인 싱가포르는 불과 60년 전만 해도 주변 국가들로부터 지속하는 안보 위협과 변변찮은 어업과 무역중개업만을 산업으로 가진 어촌마을 수준의 도시국가였다면 여러분은 믿겠는가. 사실상 아무런 자원도 없었던 싱가포르가 현재에 위치에 올라서는 데는 싱가포르 정부의 유능함과 선구적인 정책 결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런 싱가포르 정부의 시스템을 만든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이자 미국 언론계의 대표적인 아시아통 중 하나로 불리는 톰 플레이트가 인터뷰한 리콴유(1923~2015) 싱가포르 초대 총리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리콴유 총리는 싱가포르를 현재의 경제 강국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며 싱가포르의 국부(국가의 아버지)로 불린다. 고등학생 시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통틀어서 1등의 성적을 거둔 그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Double Starred First-Class Honours 석사학위를 받았는데, 이는 현재에도 천재 중의 천재한테만 주는 학위이다. 이후 그는 1959년 싱가포르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자마자 바로 신생 정부의 총리가 되었으며, 중화권 문화와 서구의 문화를 결합해 운영해 나갔다. 예를 들어 그는 당시 싱가포르 관료 사회에 만연한 중화권의 촌지 문화를 없애기 위해 탐오조사국(Corrupt Practices Investigation Bureau)을 세워 지금까지도 싱가포르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정부들 중 하나가 되도록 기여했으며 교육시스템을 모두 영어를 기반으로 만들어 다민족 국가인 싱가포르의 국민들을 결합시키려 했다. 한편 그는 30년동안 총리로 집권하면서 사실 상의 권위주의를 기반으로 한 개발 독제, 야당 탄압, 그리고 사실상 아들한테 총리직을 세습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독재에 대한 외국인들의 비판에 리콴유 총리는 아시아에는 서구와는 다른 아시아에만 맞는 정치 시스템이 있다고 맞받아쳤었다. 


이 책에서 톰 플레이트는 리콴유를 인터뷰한 것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쓴다. 다른 책들과 달리 국가지도자로서의 리콴유에 대한 분석과 함께 공인으로서의 리콴유, 그리고 개인으로서의 리콴유를 함께 살펴본 것이 상당히 인상 깊다. 리콴유 총리의 개인적인 정치철학으로 시작한 이 인터뷰는 그가 어떻게 다수결 민주주의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 그를 비판하는 서구 언론들에 대한 총리의 반론을 조명한다. 이후 인터뷰는 총리 개인에서 싱가포르를 운영하면서 있던 일들로 넘어간다. 예컨대 그가 국가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들을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인도와 같은 다른 나라에서 총리직을 수행했다면 지금과 같은 성공을 할 수 있을 거 같냐는 질문이 흥미로웠다. 인터뷰는 마지막으로 국제정세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어보는데 그가 지금까지 만나온 무수히 많은 대통령, 총리, 국왕들의 이름이 나와 앞으로 국제외교가 어떻게 돌아갈지에 대한 생각이 나온다. 한편 이런 진지한 얘기들 사이사이 톰 플레이트가 리콴유에 대해서 마음속으로 생각한 점, 그가 리콴유와 나눈 농담, 중국인 아버지에 대한 총리의 생각, 그리고 인터뷰 당시의 분위기들이 생생하게 나와 책의 진지한 분위기를 완화해준다. 


지난 5월 필자는 리콴유 총리의 자서전을 리뷰한 적이 있다. 당시 읽은 자서전은 리콴유 총리만의 입장들을 서술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인상을 깊게 받은 단점이 있는 한편, 이 책은 총리가 항상 비판해온 서양인들의 입장을 리콴유 총리의 입장과 함께 배치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아시아만의 가치들을 강조해온 그가 어떻게 톰 플레이트가 던지는 공격들에 답하는지와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9기 홍도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60903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5831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81570
토기가 전해주는 인사,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전 file 2023.07.21 육아연 4622
생명존중을 전달한 뮤지컬 '나는나비' file 2023.06.29 변수빈 4636
경남도 의령군서 '제48회 의령홍의장군축제' 개최 file 2023.05.03 김민성 4668
[포토] 2023 목포노을드론라이트쇼 공연 file 2023.05.24 조연재 4670
수원시립미술관의 '어떤 Norm(all)' 전시가 준 신선함 file 2023.07.21 김진영 4676
[포토] 영화 '사나: 저주의 아이' 시사회, CGV 용산서 성료 file 2023.10.05 최휘서 4686
생활 브랜드 그릿메이드, 식물성 성분 담은 치약 출시 file 2023.08.22 조영채 4694
전주한옥마을의 최명희문학관, 전주에서의 독서여행 file 2023.09.08 최재유 4710
영화 '닌자 터틀: 뮤턴트 대소동', 이달 14일 개봉 file 2023.09.22 김민곤 4729
장성 옐로시티, 신안 퍼플섬...전남권 놀러갈만한 이색 관광지 2023.09.16 이다연 4739
부천시,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에게 보내는 곰인형 봉사' 개최 file 2023.06.15 오다연 4742
[포토] 롯데월드, 보이그룹 엔하이픈과 협업해 '다크문' 선보여 file 2023.10.28 이지민 4760
경기 부천에 '부천아트센터' 개관...문화도시 부천의 발돋움 file 2023.05.24 박도현 4783
메가박스, 2023 WBC 생중계로 야구팬들 소집 file 2023.04.11 정해빈 4816
3년 만에 개최된 대저토마토축제 file 2023.06.12 김보민 4837
한-영국 수교 140주년 기념 명화전...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file 2023.08.22 서예영 4910
나탈리 카르푸셴코 전시회, 한국에서 처음 선보여 2023.06.15 박채림 4911
몬스타엑스 기현, 지난달 22일 군 입대...팬들에게 인사 file 2023.09.14 김예은 4923
미국 LA 사막에서 별을 보다...'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가보니 file 2023.11.05 조윤채 4930
청소년 위한 창작뮤지컬...'나는나비' 시즌4 공연 file 2023.06.05 윤예림 4953
KT&G, 상상플래닛에서 미래 비전 선포식 개최 file 2023.01.27 디지털이슈팀 4998
도심속 찬란한 멋과 예술, '제3회 부산 희망드림 빛축제' file 2023.03.27 김보민 5066
[포토] 굿네이버스 서울서부지부, 기후위기 캠페인 진행 file 2023.05.25 김동연 5079
[포토] 팀보타 탐화림, 자연과 서로 공감하는 전시회 file 2023.09.11 이승찬 5084
춘천을 주제로 한 시민 작품 전시 '틈새展' file 2023.06.13 이도연 5103
막대 풍선 대신 플라스틱 응원 배트...야구장 속 일회용품 줄이기 file 2023.05.29 정해빈 5106
[포토] 마이아트뮤지엄, 루트비히 미술관 컬렉션 개최 file 2023.05.29 박우진 5109
영화 '사나: 저주의 아이', 이달 4일 개봉 file 2023.10.01 유영진 5112
장마 이후 계속되는 폭염...폭염이 발생하는 이유는? file 2023.08.10 이주하 5120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로커스, '런닝맨: 리벤져스' 선보여 file 2023.09.16 박진하 5123
엄영식 감독의 애니메이션 '런닝맨 리벤져스' file 2023.09.14 황지우 5129
20세기 거장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다 file 2023.06.22 박진하 5130
[포토] ‘웰컴 투 조선’ 송파책박물관 기획특별전 file 2023.04.19 이규성 5146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8개 나라의 특색 모아 2023.05.24 박상연 5153
'스파이' 이승준 감독 돌아왔다...영화 '화사한 그녀' 11일 개봉 2023.10.12 유영진 5172
아이들의 초록빛 미래를 엿보다...'초록우산 어린이대상'에 가다 file 2023.07.26 제갈혜진 5174
[포토] 루드비히 미술관 컬렉션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전 file 2023.05.30 조영채 5178
[포토] 대구 엑스포서 대규모 뷰티 박람회 진행돼 file 2023.05.29 허민영 5218
3년 만에 열린 평창송어축제...오는 29일 폐막한다 file 2023.01.25 디지털이슈팀 5234
KT&G ‘제6회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 참여 작품 공개 모집 file 2023.01.12 이지원 5238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한국청소년진흥협회' 경찰에 수사 의뢰 file 2023.05.26 디지털이슈팀 5238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3회 어린이 대상 개최 file 2023.07.04 유영진 5242
탐문과 공포의 만남...영화 '사나: 저주의 아이' 내달 4일 개봉 file 2023.09.30 금동현 5248
재해석展 In Love, 대구 라이크디즈위드서 열려 file 2023.05.29 정다솔 5254
생명존중 뮤지컬 ‘나는나비’ 공연을 보고 file 2023.06.05 박준하 5262
친환경 실천하면 포인트 쌓인다...탄소중립포인트 제도 file 2023.05.06 이주하 5266
OTT 플랫폼들, 야구 콘텐츠에 꽂혔다...'스포츠 다큐' 제작 확대 file 2023.05.29 정해빈 5275
[포토]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 '지구에 커튼을 쳐 줄게'전 file 2023.05.29 박예찬 52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