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전자담배 광고인 줄”... 보건복지부 ‘노담’ 광고에 여론은 ‘싸늘’

by 18기박지훈기자 posted Jan 25, 2021 Views 1995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보건복지부와 국가금연지원센터의 노담’(청소년 흡연 예방 캠페인) 광고 가운데 하나가 그 내용이 금연 관련 공익 광고와는 적절치 않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노담이란 아니 안 돼 등 부정적 진술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 ‘NO’ 담배의 합성어이다. 이 신조어는 보건복지부가 2020 6월경부터 금연 캠페인을 벌이며 널리 알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와 부처 산하의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작년(2020) 6월부터 유튜브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계정과 금사빠(금연 사랑에 빠지다) TV’ 계정, 페이스북 보건복지부 금연캠페인 계정 등을 통해 노담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문제가 된 광고는 1 4일과 5일에 걸쳐 각 계정에 게재되었다. 해당 광고는 약 2분 길이의 동영상 광고로, 청소년으로 설정된 배우들이 담배를 사용하는 4가지 일상적 상황과 전자담배를 피우지 말자는 내용이 담긴 마지막 1가지 상황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상황은 고등학생 역으로 추정되는 2(이하 A B)이 학교 강당에서의 체육 수업에서 교사에게 들키지 않고 전자담배를 흡입하려는 상황이다. A B에게 전자담배를 건네며 교사 몰래 전자담배를 피울 것을 미션(임무)으로 제안한다. B는 망설이지만, 곧 전자담배를 흡입하고 연기를 내뿜는다. 담배 소지가 교사에게 발각되는 듯했으나 걸리지 않았다. 다른 이들이 전자담배를 알아보기 어려워하는 것에 A가 즐거워하는 것으로 첫 번째 상황은 마무리된다.

 

두 번째 상황은 B가 귀가 전 전자담배를 흡입하는 상황이다. A B에게 담배 냄새가 배어 가족들에게 흡연 사실이 알려지면 어떡하냐고 묻는데, 이에 B는 일반 담배를 피웠을 때는 아버지가 혼을 내지만 전자담배를 피웠을 때는 반려견도 알아채지 못한다고 답한다. 흡연 중인 B의 옆에는 한 마리 개가 있다. A는 머리를 내미는 이 개를 향해 전자담배의 딸기 향이 좋으냐고 물어본다.

 

세 번째 상황은 교실에서 A B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다. A, B는 책상에 여러 필기구와 전자담배를 내려놓으며 친구들에게 전자담배를 찾아보라고 말한다. 한 명이 전자담배로 생각되는 것을 골라 보지만, 필기구와 전자담배의 겉모습이 비슷해 맞히지 못한다. 곧이어 A는 전자담배를 들며 봐도 모른다니까.” 하고 말하며, 주변에서는 , 이거 펜이랑 똑같이 생겼어.”라고 말한다.

 

네 번째 상황은 A B B의 집에서 식탁에 앉아 식사하려는 상황이다. A B는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여기서 진 A는 냄비 받침에 게임기 모양의 전자담배를 내려놓는다. 찌개가 담긴 냄비를 받침에 놓으려는 B의 어머니는 위에 놓인 것을 전자담배가 아닌 게임기로 보고, 게임기를 치우라고 말한다. B의 어머니가 뒤돌아서자 A B는 아무도 전자담배인 줄 모른다며 기뻐한다.

 

식사 후 A B B의 방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B는 첫 번째에서 네 번째 상황까지 전자담배를 거리낌 없이 피우던 것과는 다른 태도를 취하며, 전자담배 또한 담배의 일종임을 재인식한다. 이어서 전자담배를 들고 있는 B의 손으로 화면이 확대되며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의 모습이 겹쳐 비치고, “아무도 몰라도 우린 안다. 전자담배도 담배라는 걸.”이라는 내레이션이 더해진다. 갑자기 B의 동생으로 추정되는 여아가 방에 들어와 전자담배를 가로채고 이게 무어냐고 물어보자 A B는 깜짝 놀라며 B는 전자담배를 뺏어 든다. “가장 솔직한 노담: 전담도 안 피움이라는 자막, 내레이션과 함께, 전자담배를 버리는 B와 이런 B를 향해 잘했다는 A의 모습으로 광고는 끝이 난다.

 

광고와 관련해 여론의 입장은 싸늘하다. 대체로 담배인지 알아보기 어렵고, 냄새가 나지 않는 전자담배의 특성을 부각하는 것이 금연 캠페인과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전자담배 사용 상황과 금연 권장 상황 간 개연성이 떨어지며, 금연 권장 내용이 영상 뒤쪽에 제시되어 광고를 넘겨버리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의견도 있다.

 

캡처-1.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박지훈기자]


유튜브 금사빠TV’의 게시물 댓글 창에는 어떤 종류의 전담이 있는지 홍보하는 금연 광고 같네요’, ‘이렇게 전담 배우면 되는 건가요... 이게 청소년 흡연 권장 광고인지 금연 권장 광고인지...;;’, ‘ㅋㅋㅋㅋ실컷 담배 권유하는 영상처럼 만들고 마지막에만 쓰레기통에 버리면 끝임..??? 이거 누가 기획한 건데...’ 등의 광고 내용을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코로나 방역 지침 미준수에 관한 지적도 제기되었다. 첫 번째 강당에서의 상황과 세 번째 교실에서의 상황에서 A B를 비롯해 5인 이상의 배우들이 출연하였는데,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이와 관련해서도 유튜브 대한민국 보건복지부의 게시물 댓글 창에는 마스크 안 씌우냐 또 보건복지부 ㄹㅇ 해체해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와 비슷하게 약 보름여 전 SNS 계정을 통해 집콕 댄스 영상을 게재하여 여론의 뭇매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으로 오랜 기간 집에 머무르는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지만,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층간 소음 문제와 촬영 과정에서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험 문제가 제기되었다. 결국 정부는 문제 제기된 점을 사전에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6기 박지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60410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5782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80873
드림스프링스, 청소년의 꿈을 응원합니다! 1 file 2017.02.27 김보경 544324
[PICK]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 Z Filp 3를 살펴보다 2 file 2021.08.25 김승원 455470
[PICK] 혼자가 더 편한 이들에게 건네는 공감과 위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1 file 2021.08.26 한수민 454522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 file 2017.11.28 신현민 401760
[포토]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재준 고양시장 인터뷰 진행 file 2020.11.10 디지털이슈팀 272839
[PICK] KBO 역사상 최대 위기, 팬들의 마음은 이미 돌아섰다 file 2021.07.26 지주희 247441
애니메이션 속 숨겨진 명대사 5 file 2020.04.28 권빈 233109
베이킹 속에 숨어있는 과학 원리 file 2018.02.01 정용환 211004
여자배구 대표팀, 2021 VNL 참가 18인 명단 공개...도쿄올림픽 향한 첫걸음 1 file 2021.04.12 김하은 183372
[PICK]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과 화이자 백신 R&D 사업본부, 코로나 백신에 대해 이야기하다 1 file 2021.06.18 이주연 160509
[PICK] '대통령 특별사절 1호 가수' 방탄소년단, "사명감 갖고 긍정과 희망 에너지 전하고파" file 2021.07.26 김수인 159871
[PICK] 쓰레기로 만든 신발 나이키 레디메이드 블레이저 file 2021.07.27 류태영 158810
[PICK] 가까워지는 코로나 종식, 문화생활 시작될까 1 file 2021.06.28 이소현 151062
[PICK] 남자농구 대표팀, 4승 2패로 아시아컵 본선 진출 확정 file 2021.06.28 윤서원 149160
“이게 한국?”...내셔널지오그래픽에 한국인들이 뿔난 이유 file 2021.07.27 박지훈 136192
서초구를 뒤흔들다. 2017 서초구 서리풀 페스티벌 file 2017.09.27 김서영 103014
청소년기자단봉사회, ‘시각장애인·정보소외계층 위한 기사녹음 봉사활동’ 운영 file 2018.10.31 디지털이슈팀 102138
'신흥 강자'로 불리던 게임들이 유독 한국에서 부진한 이유는? 1 file 2020.09.21 김상혁 87388
내가 직접 만들어서 팔아요. 2017.06.30 박승미 81848
녹색교육센터, 2022년 글쓰기로 마음을 키우는 숲놀이터 '글꽃숲' 글 모음집 발간 file 2023.01.02 이지원 81061
프랑스의 깊은 맛, 대표 음식 Top 3 file 2017.10.18 박미진 80643
청소년들에게 일상이 되어버린 비속어 1 file 2017.03.20 김재윤 78538
공룡 대멸종, 그 원인은 무엇일까? file 2018.06.21 최수영 70412
필환경이 트렌드로 주목되다, 이 변화에 기여한 자들은? file 2020.04.13 남지영 62115
순우리말 간판, 돌아오다. 11 2017.02.22 장나은 55178
FTA의 장점과 단점 file 2017.10.09 최현정 49131
마케팅의 기본, 분석법을 배우자!! file 2016.06.04 김성현 47625
엄마! 소고기는 왜 돼지고기보다 비싸요? 3 file 2019.09.02 김도현 47116
청소년 아이돌 팬덤 문화의 양면성 2017.07.29 정혜원 45571
10대들이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은? file 2020.01.03 이채희 45120
'탈석탄'을 위한 온라인 엽서 쓰기 4 file 2021.05.24 김태희 42632
블루투스는 왜 한 개만 연결이 가능할까? file 2021.05.27 장은솔 41935
성격 유형에 따른 MBTI, 나는 어떤 유형일까? 7 file 2020.07.03 윤소영 41900
세계의 의식주①: 다양한 전통의상 2018.01.30 김민지 41055
대기 중 이산화탄소로 망가져가는 해양을 살릴 수 있는 기술들 1 file 2020.12.31 이지민 40757
자극적인 콘텐츠 속 블루오션, '무자극 컨텐츠 연구소' file 2017.08.01 김재윤 40381
원숭이와 친해져볼까?! 에버랜드 '몽키밸리 리얼대탐험' file 2015.06.07 김민정 38778
청소년들의 새로운 문화공간, '청소년 클럽' 5 file 2018.03.02 박건목 38695
서울시 교육감과 함께한 명덕여고 학생자치법정 1 file 2015.08.11 심희주 38560
사람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 MBTI 1 file 2020.01.03 조은비 38343
세계로 나가는 자랑스런 한국의 맛! <제12회 전주국제발효식품 엑스포> 1 file 2014.10.23 최다혜 38248
10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패션 브랜드 '키르시(KIRSH)' 9 file 2019.04.12 김세린 38135
새로운 기자단 tong, 시작을 알리다 4 file 2015.07.28 김혜빈 37749
[곰이 문 화과자] ' 2월 ' 문화행사 A to Z 19 file 2016.02.11 박서연 35411
'오리대감'과 함께하는 광명축제 열려 file 2015.05.17 김민지 3516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