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설날인가, 가족모임인가

by 6기김나림기자 posted Feb 13, 2016 Views 1897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설날은 예로부터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명절로 꼽힌다. 그러나 이제는 설의 고유 풍습들이 사라지거나 바뀌어가면서 평범한 가족모임이 되어가고 있다.


 바뀐 풍습 중 대표적인 것은 세뱃돈의 의미다. 이희재(홍천중.15) 양은 "세뱃돈을 주는 이유는 세배의 대가 및 멀리까지 온 것의 보상"이라고 하였다. 중국에서는 자녀들에게 돈을 많이 벌라는 의미로, 우리나라에서는 복을 주는 의미로 예전에는 음식을 주었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은 현금으로 준다는 것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대답이다.


 설에 대한 의미도 많이 바뀌고 있다. 설은 한 해의 첫날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며 특히 한 살을 더 먹는것에 대한 의미도 있다. 또한 어른들에게 덕담을 들으며 새로운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것의 의의를 둔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박서영(대방중.15)양은 설날의 의미에 대해 그저 "설날은 쉬고 용돈을 많이 받는 날" 이라고 대답하였다. 설날의 실질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또한 설에 하는 놀이는 어떠할까? 대표적인 설 놀이는 윷놀이, 씨름, 널뛰기 등이었는데 요즘은 친척집에 가서 사촌들이랑 휴대폰 게임을 하는 것이 설의 대표적인 놀이가 되고 말았다. 양하은(성서중.15)양은 설에 주로 무엇을 하고 노느냐는 질문에 "사촌동생들을 피해가며 휴대폰을 한다"고 대답하였다. 물론 널뛰기나 씨름 같은 것은 우리가 실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는 아니다. 그러나 윷놀이는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놀이이며, 윷놀이마저 힘들다면 서로 대화를 하거나 보드게임을 하며 사촌들과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그러나 휴대폰이라는 작지만 큰 벽이 우리를 대화로부터, 전통놀이로부터 단절시키고 있다.


image.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3기 김나림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렇게 설 풍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적지않은비용 부담 때문이다. 고기사고, 선물 사고, 과일 사는 등 각종 음식 재료와 어른들의 선물을 구입하다 보면 50만원 이상이 훅 날아간다. 이러한 비용을 생각한다면 설날이 반가운 명절만은 아닐것이다.

 두번째로, 학생들의 공부 문제로 친척들이 서로 만나는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중.고등학생들은 밀린 공부 또는 선행을 위해 빠듯하게 공부를 하고 있다. 요즘 공부로 인한 경쟁이 심해지다보니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이런 명절에도 학원을 빽빽하게 다니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현실이다.

 세번째로, 취업의 문제다. 취업준비생들은 회사에 취직할 때 도움이 될만한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느라 바쁘다. 컴퓨터 자격증(mous), 토익, 한국사 시험 자격증을 따기위해 빨간날에 관계없이 자격증 따기에 몰두할 뿐이다.


 이러한 문제로 설날은 점점 평범한 가족모임이 되어가고 있다. 물론 시대가 변하므로 옛 풍습을 일일이 지켜나가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이런 풍습들을 잊어버리고 훼손시키지는 않아야한다. 이런 문화를 다음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는것에우리는 모두 책임을 갖고 임해야한다. 더이상 설날 같은 명절이 평범한 가족 모임이 되어서는 안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김나림기자 ]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온라인뉴스팀 2016.02.14 01:56

    (댓글) 3기 황지연기자 


    많이 공감했습니다. 특별한 날인 설날에라도 모든 가족들이 다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말이죠..!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
    6기김나림기자 2016.02.14 18:57

    네...그 부분이 많이 아쉬운 것 같아요...기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온라인뉴스팀 2016.02.14 01:57

    (댓글) 3기 구성모기자


    이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날에 현대 모습이 정말 훼손이 되엇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의 고유 문화를 조금이라도 지켜서 우리 후손들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문화가 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 변화된 모습을 다시 한번 돌이켜 보게하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6기김나림기자 2016.08.11 18:07
    이런 작은 문화만이라도 지켜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기사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
    4기 조은아 기자 2016.02.14 07:52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설날 뿐만아니라 모든 빨간날에는 그런거 같아요.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한 날들인데 사람들에게는 쉬는 날, 노는 날, 또는 밀린 일/공부를 하는 날이 되어 버렸네요...
  • ?
    6기김나림기자 2016.02.14 18:58
    그러게요ㅜ기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3기전재영기자 2016.02.14 22:35
    세뱃돈의 의미가 외곡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네요.
    설날이라는 명절의 고유 풍습들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6기김나림기자 2016.02.16 11:33
    그러게요ㅠㅠ감사합니다!
  • ?
    3기박다온기자 2016.02.14 23:46
    공감되는 기사입니다. 저도 설날이 어떤의의를 가지고 있는줄도 잘모르고 그저 쉬는날로만 여겼었는데 그런 문제의식을 잘 짚어주셨네요.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 ?
    6기김나림기자 2016.02.16 11:34

    앞으로는 그런 의의를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 ?
    신수빈 2016.02.15 14:03
    설날에 대해 왜곡된 의미를 잘 짚어주신것 같아요. 설날의 의미가 우리도 모르는새에 휴대폰하는날 세뱃돈 받는날로 바뀌어 버린게 아쉽습니다. 앞으로는 설날의 본래의미를 잘 되새겨보겠습니다!
  • ?
    6기김나림기자 2016.02.16 11:34
    저두요! 기사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 ?
    3기전채영기자 2016.02.15 14:51
    공감되네요. 설날은 그저 가족들끼리 모여 떡국 먹는 날 정도로만 생각하게 되는 요즘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
    6기김나림기자 2016.02.16 11:34
    감사합니다~
  • ?
    3기김윤정기자 2016.02.15 19:39
    우리나라의 대표 명절이니만큼 그 의미가 변질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인데,, 너무 빠르게 변하는 사회가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6기김나림기자 2016.08.11 18:12
    그런면에서는 사회가 빠르게 변하는 게 반갑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감사합니다!
  • ?
    3기박성수기자 2016.02.15 20:50
    이런 설날의 풍습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런 정체성을 지키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겠습니다.
  • ?
    6기김나림기자 2016.08.11 18:08
    설날의 의의만이라도 꼭 기억하고 보냈으면 좋겠어요..감사합니다~
  • ?
    3기반서현기자 2016.02.17 22:34
    설날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돌이켜 보면 저 또한 설날의 의미보다 가족들과의 만남, 그리고 세뱃돈과 같은 다른 것들에 더 신경을 썼던 것 같아요! 반성하게 됩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6기김나림기자 2016.08.11 18:12
    저도 그런것에만 신경쓰고 정작 중요한 것은 잊고 살았네요...감사합니다!
  • ?
    3기목예랑기자 2016.02.19 20:21
    아.. 설날에는 자주 못 보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 건데 그저 빨간 날, 돈 받는 날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네요.. 올해 추석이라도 가족들과 재밋게 놀아야 할 것 같네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6기김나림기자 2016.08.11 18:13
    네! 이번 추석에는 친척들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 ?
    3기이상훈기자 2016.02.23 23:48
    설날의 참된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우리 후손들의 바른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미있는 설날을 보낼 수 있도록 항상 노력이 필요할 것네요. 현대인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좋은 기사네요. 감사합니다~
  • ?
    6기김나림기자 2016.08.11 18:22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감사합니다ㅎㅎ
  • ?
    6기강예린기자 2016.02.25 08:07
    설 풍습이 많이 없어지고 있다니..안타까운 사실이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6기김나림기자 2016.08.11 18:23
    이런 문화들을 지켜나갔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6078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5818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81380
드림스프링스, 청소년의 꿈을 응원합니다! 1 file 2017.02.27 김보경 544337
[PICK]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 Z Filp 3를 살펴보다 2 file 2021.08.25 김승원 455591
[PICK] 혼자가 더 편한 이들에게 건네는 공감과 위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1 file 2021.08.26 한수민 454668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 file 2017.11.28 신현민 401774
[포토]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재준 고양시장 인터뷰 진행 file 2020.11.10 디지털이슈팀 272843
[PICK] KBO 역사상 최대 위기, 팬들의 마음은 이미 돌아섰다 file 2021.07.26 지주희 247450
애니메이션 속 숨겨진 명대사 5 file 2020.04.28 권빈 233188
베이킹 속에 숨어있는 과학 원리 file 2018.02.01 정용환 211007
여자배구 대표팀, 2021 VNL 참가 18인 명단 공개...도쿄올림픽 향한 첫걸음 1 file 2021.04.12 김하은 183385
[PICK]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과 화이자 백신 R&D 사업본부, 코로나 백신에 대해 이야기하다 1 file 2021.06.18 이주연 160519
[PICK] '대통령 특별사절 1호 가수' 방탄소년단, "사명감 갖고 긍정과 희망 에너지 전하고파" file 2021.07.26 김수인 159879
[PICK] 쓰레기로 만든 신발 나이키 레디메이드 블레이저 file 2021.07.27 류태영 158815
[PICK] 가까워지는 코로나 종식, 문화생활 시작될까 1 file 2021.06.28 이소현 151072
[PICK] 남자농구 대표팀, 4승 2패로 아시아컵 본선 진출 확정 file 2021.06.28 윤서원 149166
“이게 한국?”...내셔널지오그래픽에 한국인들이 뿔난 이유 file 2021.07.27 박지훈 136201
서초구를 뒤흔들다. 2017 서초구 서리풀 페스티벌 file 2017.09.27 김서영 103019
청소년기자단봉사회, ‘시각장애인·정보소외계층 위한 기사녹음 봉사활동’ 운영 file 2018.10.31 디지털이슈팀 102390
'신흥 강자'로 불리던 게임들이 유독 한국에서 부진한 이유는? 1 file 2020.09.21 김상혁 87396
내가 직접 만들어서 팔아요. 2017.06.30 박승미 81851
녹색교육센터, 2022년 글쓰기로 마음을 키우는 숲놀이터 '글꽃숲' 글 모음집 발간 file 2023.01.02 이지원 81066
프랑스의 깊은 맛, 대표 음식 Top 3 file 2017.10.18 박미진 80646
청소년들에게 일상이 되어버린 비속어 1 file 2017.03.20 김재윤 78544
공룡 대멸종, 그 원인은 무엇일까? file 2018.06.21 최수영 70424
필환경이 트렌드로 주목되다, 이 변화에 기여한 자들은? file 2020.04.13 남지영 62131
순우리말 간판, 돌아오다. 11 2017.02.22 장나은 55185
FTA의 장점과 단점 file 2017.10.09 최현정 49136
마케팅의 기본, 분석법을 배우자!! file 2016.06.04 김성현 47635
엄마! 소고기는 왜 돼지고기보다 비싸요? 3 file 2019.09.02 김도현 47129
청소년 아이돌 팬덤 문화의 양면성 2017.07.29 정혜원 45579
10대들이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은? file 2020.01.03 이채희 45133
'탈석탄'을 위한 온라인 엽서 쓰기 4 file 2021.05.24 김태희 42640
블루투스는 왜 한 개만 연결이 가능할까? file 2021.05.27 장은솔 41951
성격 유형에 따른 MBTI, 나는 어떤 유형일까? 7 file 2020.07.03 윤소영 41915
세계의 의식주①: 다양한 전통의상 2018.01.30 김민지 41067
대기 중 이산화탄소로 망가져가는 해양을 살릴 수 있는 기술들 1 file 2020.12.31 이지민 40772
자극적인 콘텐츠 속 블루오션, '무자극 컨텐츠 연구소' file 2017.08.01 김재윤 40389
원숭이와 친해져볼까?! 에버랜드 '몽키밸리 리얼대탐험' file 2015.06.07 김민정 38794
청소년들의 새로운 문화공간, '청소년 클럽' 5 file 2018.03.02 박건목 38706
서울시 교육감과 함께한 명덕여고 학생자치법정 1 file 2015.08.11 심희주 38567
사람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 MBTI 1 file 2020.01.03 조은비 38354
세계로 나가는 자랑스런 한국의 맛! <제12회 전주국제발효식품 엑스포> 1 file 2014.10.23 최다혜 38259
10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패션 브랜드 '키르시(KIRSH)' 9 file 2019.04.12 김세린 38239
새로운 기자단 tong, 시작을 알리다 4 file 2015.07.28 김혜빈 37756
[곰이 문 화과자] ' 2월 ' 문화행사 A to Z 19 file 2016.02.11 박서연 35420
'오리대감'과 함께하는 광명축제 열려 file 2015.05.17 김민지 351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