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우리는 역사를 어떤 방법으로 보아야 하는가 - 역사의 역사

by 11기홍도현기자 posted Jan 28, 2019 Views 1436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역사의 역사.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홍도현기자]


우리는 흔히 '역사'란 단어만을 듣기만 해도 따분하거나 지루하고 무척이나 어려우면서도 막상 쓸 곳은 아무 데도 없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을 공부할 때 많은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들 중 하나가 바로 한국사이고 실제 사회에 나가서도 역사 전공자들의 구직활동이 상경계열과 같은 다른 문과 전공자들의 구직활동에 비해서 확연히 어렵다는 점을 볼 때 역사를 천시 내지 피하는 현상은 두드러진다. 하지만 과연 역사가 이렇게 막연히 우리가 피해 다닐 과목인가? 또 역사가 일각에서 말하듯이 실제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학문인가? 아니다. 역사는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서 미래에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배우는 학문이다. 또한 역사는 선대가 후대에 자신들이 살아가면서 얻은 교훈들을 물려주어 후대가 훨씬 더 번성하기 위해 작성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이미 중대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는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있다. 


9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동서양, 고대 근대 현대를 막론한 헤로도토스, 사마천, 에드워드 H. 카 등 16명의 역사가가 등장한다. 각 장에는 먼저 역사가의 인생을 설명한 이후, 그들이 살아가던 당시 시대의 사회적 맥락이 어떻게 그들의 개인적 신념과 철학, 그리고 그들이 역사서를 집필하게 된 동기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몇몇 예시를 들자면 누명을 쓴 한 장군을 변호하다가 분노한 당시 한나라의 황제였던 무제로 인해 궁형(宮刑, 생식기가 거세당하는 형벌)을 당한 사마천의 경우에는 그의 역사서에 무제를 부정적으로밖에 평가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 근대 유럽의 역사가 레오폴트 폰 랑케(Leopold Von Ranke)의 경우 역사를 있는 그대로 서술하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 집필한 역사서들이 역대급으로 길고 지루하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역사가들이 책을 집필할 때 이런 요소들은 책의 내용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이런 개인적인 영향을 받은 책들이 현대에 와서 과거를 현대인들에게 알려주는 책들이 되었다는 점을 볼 때 우리가 결국 과거를 편향적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역사의 역사"는 강조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역사의 역사"는 우리에게 역사의 중요성을 입증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역사를 쓰인 그대로만 믿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책인 것이다.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고 패자의 이야기는 승자에게 이익이 될 때만 편집, 왜곡, 각색되어 실린다. 역사가들도 당시 사회적 상황에 영향을 받았고 그들도 사람들이기에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들을 책들에 담아 치우쳐진 의견들을 담았다.  


우리는 흔히 과거를 평가하기 위해 당시의 역사서들을 읽어보는 것을 가장 먼저 해야 할 기본 중의 기본으로 여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과정에서 어떤 뒷이야기가 있어서 책의 내용이 이런 식으로 나왔는지는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고 책에 나온 모든 것들이 유명한 역사가에 의해 작성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진리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현실이다. "역사의 역사"는 독자들에게 책 속에 예시로 나온 역사서들의 뒷이야기를 더 자세히 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역사서들을 어떻게 하면 더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9기 홍도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6100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5840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81716
KITAS 2018, 새로운 기술에 편리함을 접하다 file 2018.07.17 김민지 12546
공휴일 아닌 기념일, 그 의미는 알고있니? file 2017.07.25 장서윤 12543
주민등록번호도 이제는 바꿀 수 있다. file 2017.05.22 노유진 12543
너희 없는 3번째 봄, 너희를 담은 시간 展 1 file 2017.04.18 안옥주 12540
언제, 어디서나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고? TED 강연 2 file 2021.01.22 김나희 12537
전북 현대 모터스 6번째 우승의 별을 달아라! file 2018.10.29 김수인 12536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부산시민공원으로! file 2018.07.24 최아령 12536
[MBN Y 포럼] 2030세대의 해법 노트 4 file 2017.02.14 이동우 12534
많은 학자들이 함께 밝혀낸 원자의 구조 file 2020.08.26 김형인 12533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MBN Y 포럼 2019' 2019.02.12 오승엽 12532
핸드메이드코리아, 겨울에 다시 만나요! file 2017.07.26 박미소 12532
우리 그리고 세상을 위한 대회, 너희도 내년에 참가해봐! 2017.12.01 이유정 12531
독립기념관에서 민족의 얼을 찾다 file 2017.05.24 조수민 12531
광복절, 안성에서 그들을 기억하다 1 file 2018.08.27 안정섭 12530
MBN Y 포럼, 여러분은 아직 ‘~ing'입니다. file 2017.02.27 김현재 12530
아시안컵 한국 바레인과 연장전 끝에 힘겹게 승리하다! 1 2019.01.24 박종운 12529
산업혁명이 또 일어난다고? 2 file 2018.03.01 손정해 12529
린드블럼 14승, 반슬라이크 KBO리그 데뷔 '첫 홈런' file 2018.08.16 옥나은 12526
인동고 과학동아리 MBC, 구미 청소년 문화존에 참가하다 file 2017.05.24 김민정 12526
새학기 증후군,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극복하자! 2 file 2017.03.29 김수연 12525
[2019 아시안컵] 대한민국, 카타르에 충격패... 무엇이 문제였을까 2 file 2019.02.11 강민재 12522
핑크 카펫 길만 걸으세요! file 2018.03.02 김서현 12515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다 <제4회 마포구청소년자원봉사대회> file 2018.11.30 강민주 12514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 2017 서울모터쇼 오는 3월 31일 개막 1 file 2017.03.31 김홍렬 12514
페트병의 악몽을 깨다. '오호' file 2017.07.25 김민정 12513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 행복나눔데이’ 커피 교실 진행 1 file 2017.08.21 디지털이슈팀 12511
"엔저 열풍"과 식지 않는 일본 여행 file 2017.07.24 임형수 12509
벤투가 뿌리내린 한국,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1 file 2018.10.24 강민재 12507
바다를 옥죄는 플라스틱 쓰레기 2017.08.30 황혜림 12506
매년 4월22일은??!!? 1 file 2016.04.30 우지은 12503
사회의 변화, 무조건 좋은 것인가? file 2017.07.21 김다희 12502
부평구 청소년운영위원회 기프트, 위안부 캠페인 실시 file 2017.05.25 박소윤 12502
1년에 한 번 피는 꽃,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7 file 2017.10.16 김세령 12495
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 청소년운영위원회 4기의 첫걸음 3 file 2017.02.16 최희주 12492
제 13회 서울환경영화제 file 2016.05.26 강지희 12491
4차 산업혁명은 시작되었다 1 file 2017.09.04 모연수 12486
버거킹, 치킨 통가슴살 패티와 매콤함 자랑하는 ‘뉴올리언스 치킨버거’ 출시 file 2017.08.14 디지털이슈팀 12478
보령시 청소년 문화의집, 보령시 청소년 운위영위원회 위촉식 진행 file 2017.03.25 이지민 12477
한국은 지금 '젠트리피케이션' 몸살 중 file 2018.11.21 박태준 12475
제3회 한국학포럼, "한국의 매력에 빠져봐~" 1 2017.07.31 김현재 12474
강원도 속초에서 전쟁의 상처인 실향민을 통해 ‘삶’을 배우다 file 2017.07.23 박예은 12474
떠나간 사람들을 떠올리는 특별한 방법 file 2017.05.24 박수연 12474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1인 미디어! 다양한 분야의 1인 미디어에 대해 알아보자! 2 file 2017.08.22 정혜원 12472
우비 입은 소녀상, 제1399차 수요집회 file 2019.09.27 유채린 12471
6년 만에 돌아온 첫사랑 로맨스 '너의 결혼식' 2 file 2018.08.27 이유영 12471
뜨겁던 1990년대를 엿보다, 슈퍼소닉 3 file 2017.02.21 최윤정 12470
영화 '택시운전사' 흥행의 비결은? 1 2017.08.25 문경은 12464
국가간 청소년 교류를 통한 민간외교관 되어보기 file 2016.07.22 변지원 1245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