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은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고 국제 간 무역이 늘면서 한 국가의 일들이 많은 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자 세계인이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인은 국제기구를 조직해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세계화 되는 시대에 발맞춰 국제기구에 가입하고 다양한 국제기구를 설립했다. 1991년 UN에 가입하고, 1996년에는 OECD에, 2010년에는 G20 정상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국제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나라 사람이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2006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취임하고 2011년 재임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젊은이들이 활약할 기회도 많아지고, 실제 많은 젊은이들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기를 꿈꾸고 있다. 또한 다양한 국제기구에 가입하면서 점점 더 세계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국제기구에서 일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또 국제기구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 종류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자.

우선 국제기구는 정부 간 기구와 비정부 기구로 나뉘고 정부 간 기구는 세계적 기구, 지역 기구, 다자간 기구로 나뉜다. 우리가 흔히 국제기구라고 부르는 UN은 다자간/정부 간 기구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다은 기자]

위의 사진은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가지가 세계를 감싸고 있는 모양의 대표적인 국제기구 UN의 로고이다.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 즉, 유엔은 제2차 세계대전 후, 국가 간 갈등의 평화적 해결과 인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협력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현재193개국이 UN의 회원국이 되어 세계의 평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유엔의 주요 기구를 살펴보면, 총회(General Assembly), 안전보장이사회(Security Council), 경제사회이사회(Economic and Social Council, ECOSOC), 신탁통치이사회(Trusteeship council, ICJ)로 총 6기구가 있다.

산하 기구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하 기구를 살펴보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국제무역센터(ITC),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봉사단(UNV), 유엔자본개발기금(UNCDF),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인구기금(UNFPA), 유엔해비타트(UN-HABITAT), 유엔난민기구(UNHCR), 유니세프(UNICEF),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지역간범죄처벌조사기관(UNICRI), 유엔군축연구소(UNIDIR), 유엔훈련조사연수원(UNITAR),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 유엔대학(UNU),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유엔프로젝트서비스사무소(UNOPS),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유엔여성기구(UN-Women),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세계무역기구(WTO) 등등 이외에도 많은 기구들이 독자적 혹은 다른 국제기구들과 협력해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

아래는 국제연합 UN의 목적이 명시된 UN 헌장 ‘제1장 목적과 원칙’이다.

1.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고, 이를 위하여 평화에 대한 위협의 방지/제거 그리고 침략 행위 또는 기타 평화의 파괴를 진압하기 위한 유효한 집단적 조치를 취하고 평화의 파괴로 이를 우려가 있는 국제적 분쟁이나 사태의 조정/해결을 평화적 수단에 의하여 또한 정의와 국제법의 원칙에 따라 실현한다.

2. 사람들의 평등권 및 자결의 원칙의 존중에 기초하여 국가 간의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며, 세계평화를 강화하기 위한 기타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3. 경제적/사회적/문화적 또는 인도적 성격의 국제 문제를 해결하고 또한 인종/성별/언어 또는 종교에 따른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의 인권 및 기본적 자유에 대한 존중을 촉진하고 장려함에 있어 국제적 협력을 달성한다.

4. 이러한 공동의 목적을 달성함에 있어서 각국의 활동을 조화시키는 중심이 된다.

지역 기구는 회원국의 회원망과 임무에 따른 활동 영역에 따라 전형적인 지역 기구로 한 지역의 국가들이 그 지역의 발전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뭉친 기구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남미공동시장(MERCOSUR),지중해연합(UFM),아시아태평양경제연합체(APEC)등이 있고, 세계적인 회원망을 갖추고 있지만 한 지역의 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모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및 개발은행들 등이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은 지리적으로 유럽에 위치한 나라들의 모임이지만 그 활동 영역은 세계적이다.

다자간 기구 또한 세계무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구들이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협의체로 탄생하게 된 G20은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개최해 오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정상 회의 협의체로 재탄생했다.

유엔 주요 기구와 산하 기구 말고도 비정부기구(NGO)가 국가 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Docors without Borders), 국제 투명성 기구(TI:Transparency Inernational), 우리나라가 만든 국제구호개발NGO인 굿네이버스(GoodNeighbors),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그린피스(Greenpeace), 글로벌 시민 단체인 아바즈(Avaaz) 등등이 있다.

위의 설명한 국제기구에서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제기구 종사자는 크게 국제공무원(전문직, 일반직, 국가 전문가, 현장 전문가, 선출직), 기타 직원(임시직, 인턴, 국제기구초급전문가, 자원봉사자, 정부 파견 공무원, 전문가, 외부 위탁)으로 나뉜다. 전문직은 석사 이상의 학력이 요구되며, 국제적으로 채용이 이루어진다. 일반직은 사무국운영과 프로그램 실행을 위해 전문직 직원들을 보조하고, 일반 사무 및 행정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대부분 현지에서 채용한다. 국가 전문가는 해당 회원국 또는 업무를 수행하는 나라의 언어, 문화 등을 잘 알고 있는 인력으로 현지 채용한다. 대부분 관련 국가의 국적 소유자를 채용한다. 현장 전문가는 본부 또는 사무국이 아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으로 평화유지단 활동 등 현장에서 요구되는 직무를 수행한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부터 지원할 수 있으며, 업무에 따라 특정 전문 지술 자격증이 필요하다. 선출직은 안보리의 권고로 총회가 임명하는 사무총장, 회원국의 논의하에 사무총장이 임명하는 부사무총장, 사무총장이 직접 임명하는 사무차장과 사무차장보를 의미한다. 이들 모두는 각종 특권과 면제, 기타 수당과 혜택을 누리는 정직원의 대우를 받는다.

한편 기타 직원은 각종 특권과 면제, 기타 수당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임시직은 비정규직을 의미한다. 대부분 비공개로 채용한다. 인턴은 대부분 석사 학위 중인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채용이 이루어진다. 국제기구초급전문가(JPO)는 주목해 볼 만한 프로그램이다. 만 32세 이하의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외교부의 지원을 받으며 국제기구에서 전문직 경험을 쌓을 수 있다. JPO선출 과정은 국제기구가 직접 지원자들을 평가하고 선정하는 방식으로 외교부는 한국JP를 받아 줄 대상 기구 및 직위를 정하고, 추후 관리에 중점을 둔다. 우리나라는 JPO를 운영하는 몇 안 되는 나라다. 1996년부터 시작하여 지난 2014년까지 133명의 JPO를 선발했다. 그중 88명이 활동을 마쳤고, 71명이 국제기구 정규 직원으로 채용되었다. 자원봉사자는 UN체제 기구가 국제연하봉사단(UNV)를 통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UNV자원봉사자들은 생활비를 보조받으며 전문직에 해당하는 업무를 맡는다. 기구와 프로그램 특성을 잘 알게 되어 국제기구 지원 시 우위에 설 수 있다. UNV는 UN뿐 아니라 NGO들을 위해서도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한다. 정부 파견 공무원은 국제기구 회원국 공무원들로 회원국이 특정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자발적 기여금을 제공하여 공석을 만들고 그 자리에 정부가 추천한 공무원을 파견한다. 전문가는 국제기구에서 필요에 따라 각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하고 이들은 각자 직업 활동을 하며 국제기구에서 열리는 특정 회의, 미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보수를 받는다. 국제기구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들은 명성이 높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대부분 섭외나 발탁 형식으로 채용된다. 마지막으로 최근 국제기구에서는 외부 업체와 계약을 맺고 업무를 위탁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서 민간 또는 관련 공공 기업에서 경력을 쌓으며, 국제기구와 협력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도 국제기구 취업을 위한 장기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국제기구는 저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신념과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제시된 역량과 국제기구에 성격과 자신의 신념이 맞나 비교해보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김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