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참여의 결과. 기쁘지만 부끄러운 우리의 역사.

by 4기김유진기자(정치부) posted Mar 19, 2017 Views 967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참여의 결과. 기쁘지만 부끄러운 우리의 역사.]

2017년 0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과가 나오다.


2016년 10월, 이화여대에서 한 특정 인물의 부정입학 특례에 대한 시위가 시작되어 12월 8일 JTBC의 태블릿 PC 공개를 쟁점으로 2017년 03월 11일 토요일까지. 역사의 한 챕터를 장식할만한, 아니, 세계의 모범이자 수치가 되어버린 사건이 일어났다. 그 사건을 짧게 정리하자면 ‘123456789101112’다. 1명 불참, 234명 찬성, 56명 반대, 7명 무효, 8일 소추안 발의, 9일 탄핵안 가결, 10일 11시 탄핵 선고, 12일 청와대 퇴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위한 온 국민의 참여가 일궈낸 성과가 “탄핵”으로 드러났다. 
9b450d1ee3dfd28bab4a62c1b2767583.jpg
[이미지 제공 = jtbc 실시간 뉴스, 출처 밝힐시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2017년 3월 10일 11시 21분,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 대행의 탄핵 인용문 낭독 내용 중


이화여대의 부정입학 특례를 받은 사람은 박근혜를 통해 많은 이익을 남기고, 박근혜를 이용하여 권력을 잡고, 박근혜를 방패 삼아 온갖 부정행위를 했던 최순실의 딸 정유라였다. 최순실의 넓은 발은 이화여대뿐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 심지어 청와대까지 미쳤다. 또한 2014년 4월 세월호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국가의 원수로서 나서야 할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자취를 감췄고 한시 바쁜 시간에 미용실에 들러 올림머리를 하고 사고 현장에 나타난 일이 화제가 되었다. 이와 같은 일을 시작으로 결국 헌법재판소에 2016년 12월 9일 ‘탄핵안’이 상정되었다.
결국 2017년 3월 12일 역사적인 순간이 기록되었다. 헌법재판소에서 밝힌 탄핵의 이유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피청구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의 국정개입을 허용하고 자신의 권력을 최순실에게 맡기고 함께 했다는 점이다. 곧 개인에 불과한 최순실이 직접 공무원을 추천하여 자리에 앉힐 뿐 아니라 국가의 돈을 개인재단으로 돌리고, 국가 기밀문서가 최순실의 귀와 손을 거쳐 결정됐다. 이와 같은 “비밀엄수의무 위배” 행위는 위헌?위법 행위로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행위이며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이기 때문에 헌법 재판소의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는 파면되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택에 가는 순간에도 “소명 마무리 못해 죄송하다. 성원해 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게 될 것이다.”라며 사실상 탄핵 불복종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사건이 있기 전까지 21세기 민주주의에 사는 국민으로서 나는 ‘집회’, ‘시위’, ‘농성’, ‘민주운동’ 등은 1970년대 독재정권 시대에 관해 서술하는 역사 책에서만 볼 수 있었고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벌써 어제까지 모두, 20여 차례. 1600만 명 넘게 참가한 촛불 집회를 보았고 참여했으며 논해보는 일을 하며 매우 안타까웠다. 지난해 11월 12일 광화문에서만 100만 명이 모였고, 국회의 탄핵 표결을 앞둔 12월 3일엔 전국에서 232만 명이 모여, 민심의 엄중함과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동시에 안타까움과 국가의 수치심을 느꼈다.
민주주의란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는 제도, 또는 그러한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 독재체제에 대응하는 의미”라고 한다. 하지만 2012년부터 민주주의라는 옷을 입은 독재체제 아래에서 그녀를 옳은 길로 인도하려는 단 한 명의 정치인도 발견할 수 없었고, 오히려 자신들의 권력과 위세를 유지하고 자랑하고자 온갖 불법을 저지른 정치인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옳지 않은 행동을 할 대통령을 알아보지 못하고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았었고, 그분은 장님과 귀머거리같이 오직 한 사람만을 의지하며 불도저처럼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며 나갔었다. 이에 따라 외신들은 “대한민국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간판 하에 그가 행했던 모든 잘못된 일을 서술했다. 하마터면 ‘Korea' 연관 검색어에 다음과 같은 일이 올라올 뻔했다.

c52acb9c28cd07a29944071b31a86dea.jpg
[이미지 제공 = CNN제공, 출처 밝힐 시 이미지 사용 허가] 

CNN은 "Park Out"이라는 짧은 문구로 홈페이지 전면에 올렸으며 AP 통신은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기막힌 몰락”이라며 “2012년 대선에서 아버지에 대한 보수의 향수 속에 승리한 독재자의 딸이 스캔들 속에 물러나게 됐다.”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헌재 판결로 한국이 역사적 시점에 놓였다"며 “많은 이들이 이번 판결이 뇌물과 밀실인사로 오염된 나라의 개혁 조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썼다. 외신들이 우리나라를 바라봤을 때에도 뇌물로 오염된 나라로 보고 있었지만 반대로 개혁의 길을 걷게 된 것을 축하하는 인사인 것으로 받아 더욱더 청렴한 사회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민주주의 수호 정신”이 매우 높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국민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비폭력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하고 함께 즐기는 모습이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되었고 우리나라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는 이정표가 되었길 바란다. 과연 이번 사건에 대해 역사는 어떻게 기억하고, 서술해 나갈 것인지 현재를 돌이켜 보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 곧 있을 대선 후보들이 더욱더 세심하지만 넓은 미래를 바라보는 공약들을 세우고 실천하여 주기를, 더욱 청렴한 국회의원들이 나오기를, 더욱 깊게 생각하여 옳은 길을 걸어갈 대통령을 뽑기를, 그를 지지하기를 국민들이 실천해 주었으면 한다.


[대한민국 청소년기자단 정치부 = 4기 김유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4589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3444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7329
퇴직연금 수익률 디폴트 옵션으로 극복 가능할까, 디폴트 옵션 도입 법안 발의 file 2021.03.29 하수민 8016
통화녹음 알림 법, "사생활 침해 vs 약자 보호" 4 file 2017.09.04 전영은 13925
통합당, 당명 '국민의힘'으로 바꾼다 file 2020.09.03 나은지 7237
통제불가 AI... 결국 서울 '상륙' 2 file 2017.02.05 유근탁 15704
통장개설 제한만이 과연 대포통장을 막을 수 있는 해결방안인가 file 2016.10.25 조해원 22175
통일을 하면 경제가 좋아질까...? file 2018.11.21 강민성 10032
통영시 청소년들 만18세 투표권행사 열어 1 file 2017.02.20 김태지 15952
텔레그램 신상 공개 언제쯤 file 2020.04.29 김소연 7981
텔레그램 n번방 피의자 신상공개, 국민청원 200만 넘어 file 2020.03.24 김지혜 8827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과연 '박사방'이 끝인가? file 2020.04.06 류현승 7874
테트라팩에 대해 알아보자 file 2020.08.20 김광영 7543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의 반란 7 file 2016.02.25 황지연 20346
테러, 우경화를 가속시키다 2 file 2016.03.24 조민성 17459
터키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시선 2 2017.08.07 김정환 9303
택배박스 속에서 죽어가는 동물들, ‘동물 택배 배달’ 1 file 2017.11.22 김해온 14851
태풍 18호 차바의 영향을 살펴보자 file 2016.10.25 김규리 17341
태영호 - 3층 서기실의 암호 1 file 2018.11.27 홍도현 8858
태극기 휘날리면 촛불은 꺼진다? 2 file 2017.03.04 김재정 22015
태극기 집회에서 그들의 정의를 듣다 2 file 2017.02.17 장용민 13873
태국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반정부 시위. 왜 일어나고 있는가? file 2021.01.21 김광현 8908
탕후루, 마라탕 유행에...청소년 건강은 적신호 file 2023.10.05 고민서 5124
탈코르셋, 페미니스트... 왜? file 2018.10.05 김혜빈 13119
탈레반 정권 장악: 아프간 경제 파탄 위기 file 2021.09.24 황호영 5720
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웨이퍼의 대량 도핑 기술 개발... 대량생산 원천기술 확보 file 2022.02.28 한건호 6647
탄핵, 그 후 경제는? file 2017.03.21 장혜림 9353
탄핵 후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들 file 2017.03.19 박윤지 10773
탄핵 판결을 내린 헌법재판관 8명을 고소한 우종창, 그는 누구인가? 1 2017.04.02 김민정 10890
탄핵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 file 2017.05.13 양수빈 8580
탄소배출권, 공장은 돈을 내고 숨을 쉰다? 4 file 2019.04.11 김도현 15673
타타대우 상용차 등 다수의 기업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1 file 2017.11.21 양원진 12411
타오르는 촛불, 펄럭이는 태극기 그리고 헌법재판소 1 file 2017.02.11 이동우 14192
키즈 유튜브,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9.09.02 선혜인 13560
클릭 금지! '택배 주소지 재확인' 11 file 2017.01.22 최영인 20000
클라우드 기술, IT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file 2019.11.27 이선우 12820
퀴어 퍼레이드 그 스무 번째 도약, 평등을 향한 도전! 서울 도심 물들인 무지개 file 2019.06.07 정운희 12422
쿠웨이트 총리 첫 방한 file 2016.05.15 이아로 17299
콘서트 티켓 한 장이면 "100만원" 벌기는 식은 죽 먹기? 8 file 2016.03.13 이소연 21175
코피노, 이대로도 괜찮을까? 2018.10.24 석주은 10582
코에 빨대가 꽂혀있는 거북이가 발견된 그 이후, 지금 file 2019.06.07 박서연 15456
코시엘니 사태로 바라본 정당하지 않은 선수들의 태업 file 2019.07.15 이준영 12970
코스피 변동성 증가,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file 2021.02.08 정지후 6581
코리아 스태그플레이션 2021 file 2021.08.09 전인애 10708
코로나의 피해.. 어느 정도? file 2020.02.28 민아영 8061
코로나바이러스 자세히 알아보자 4 file 2020.02.24 이수연 11633
코로나를 통한 사재기와 우리의 태도 file 2020.03.30 이수연 7248
코로나로 인한 여행 file 2020.06.08 양소은 7371
코로나로 위험한 시국, 대통령을 비판한 미래통합당 file 2020.08.25 박미정 9289
코로나로 무너진 세계 file 2020.05.13 이채영 83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