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정인아 미안해..." 뒤에 숨겨진 죽음으로만 바뀌는 사회

by 17기노혁진기자 posted Jan 27, 2021 Views 742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20년 10월 13일. 한 아이가 병원 응급실에서 숨졌다. 아이의 이름은 정인이었고, 그해 추석 화목한 입양가정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에도 나왔던 아이라 더욱 충격이 컸다. 직접적인 사인은 대장과 소장 파열, 췌장 절단이었다. 


이 사건은 우리나라의 입양과 관련된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먼저, 입양을 담당한 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에서는 여러 차례 아동폭력이 의심 가는 신고에도 불구하고 전화 통화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조치조차 취하지 않았다. 또한 3차례에 걸쳐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 왔지만, 경찰에서는 오히려 학대를 자행한 양부모의 말만 듣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부실 대처를 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아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아동폭력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1-01-26 (2).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7기 노혁진기자]


이러한 사회의 문제점을 인식한 의회는 올해 1월 13일 '정인이법'이라는 새로운 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전문가들로부터 오히려 비판을 받고 있다. 법안의 내용을 찾아보니, 부모의 징계권 삭제는 정인이 사건과 관련 없이 이미 몇 년 전부터 계속 추진되던 내용이며, '아동 폭행 신고 시 즉시 조사' 조항은 차라리 조사의 질을 높이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정인이 사건의 경우에도 3번이나 조사를 진행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구할 수 없었다.


2018년에는 28명, 2019년에는 42명의 아이들이 학대로 하늘의 별이 되었다. 아동 폭행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지만, 대구 입양아동 학대 사망 사건, 천안 계모 아동학대 사망 사건들에서 잠시만 분노하고 금방 눈을 감은 채 어떠한 법제화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은 이러한 아동폭력이 일어나도록 방조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이미 죽은 생명은 다시 살릴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의 죽음을 막을 수는 있다. 정인이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추모는 이 사건을 잊지 않고 앞으로 일어날 아동학대에 대해 눈을 감지 않는 것이 아닐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7기 노혁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7기김성규기자 2021.02.20 01:57
    국민들 모두가 꾸준한 관심을 가져서 아동학대가 근절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0751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49054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3091
19대 대선, 대한민국의 미래 file 2017.05.20 이동준 9430
18호 태풍 차바, 울산 태풍피해 심각 3 2016.10.24 김현승 17213
18세 선거권, 권리 없는 의무가 있을 수는 없다. 5 file 2017.05.05 윤익현 15911
16차 촛불집회, 꺼지지 않는 촛불 1 file 2017.02.24 임지은 14792
16년만의 여소야대… 20대 국회는 과연? 3 file 2016.04.25 유진 15214
14일 '충주시민 반기문 환영대회' 열리다. 3 file 2017.01.25 김혜린 15943
140416 단원고.. 그리고 잊혀진 사람들 2 2018.05.08 김지연 9022
12월 13일 조두순 출소...청소년들의 공포감 6 file 2020.10.15 김지윤 9475
12년의 결실, 대학수학능력시험 2 file 2016.11.25 최시헌 17359
1281번째, 9241일째 나비들의 날개짓 2 file 2017.05.08 이다은 9332
1270차 수요집회-1270번째 대답없는 메아리 2 2017.05.24 이하은 9219
1270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중 3 file 2017.02.23 김규리 14813
1268차 수요집회, 소녀상 곁을 지키는 사람들 3 file 2017.02.13 이윤영 14863
1219차 수요집회 열려…청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은? 10 file 2016.02.25 박채원 17478
11년 만에 한미 2+2 회담 2021.03.25 고은성 7777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2 file 2018.08.21 박상정 9008
10월 국산 소형 SUV 판매량, 1위는 누구? 2 file 2017.11.20 김홍렬 11711
10월 25일은 독도의 날 file 2017.11.20 성유진 10471
10월 25일, 독도의 날 1 2017.11.22 박민영 9465
10원과 50원짜리 동전, 이대로 괜찮은가 5 file 2018.08.24 강민규 11760
10대 청소년, “우리를 위한 정책은 어떻게 만드나요?” 2 file 2017.05.21 홍세영 8870
10대 범죄 문제 약하게 처벌하면 제자리걸음 file 2019.07.23 김이현 10805
10년 만에 다시 재조명된 ‘장자연 사건’...청와대 국민청원 3위 기록 1 file 2019.04.05 안서경 11105
1020 정치참여, '젊은 정치' 가능할까? 10 file 2017.02.11 최은지 27062
100만의 촛불, 대한민국을 밝히다 1 file 2016.11.25 윤지영 17694
100만원짜리 콘서트 5 file 2016.03.25 장채연 15681
'회복되는 남북관계'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 2018.04.04 마준서 8917
'혹시'나 '옥시'만은 1 file 2016.05.15 조민성 15283
'호남 민심 잡기' 나선 야당 주자 문재인 4 file 2017.01.22 김다현 16619
'행정구역 쪼개기'로 불편함 겪는 위례신도시 하남 주민들 file 2016.05.25 최민지 16706
'합리적인 금리' 라 홍보하는 이자율 27.9% 2 file 2017.02.13 최민주 15803
'한강 사건 타살 가능성 낮다'라는 전문가에게까지 근거 없는 억측 file 2021.06.03 박지훈 8499
'학원 집 학원 집...' 초등학생들의 이야기 file 2018.11.22 박서현 10733
'학생을 위한' 수능 절대평가 과목 확대, 학생을 위한 것인가? 6 file 2017.08.24 도서영 11346
'학교폭력 의혹' 서수진, 연예계 문 다시 두드린다 file 2023.10.21 이가빈 3684
'하얀 계란' 아직 생소하신가요? 14 file 2017.01.25 정수아 28534
'표현의 자유'의 정당성에 관하여 13 file 2016.02.19 김지현 17209
'폭염에 이어 폭우', 기습적 피해 받은 영동 1 file 2018.08.07 이선철 10206
'폭력에서 자유로운 나라?'...부산 사하구 여중생 폭행 사건 발생 1 file 2017.10.10 허석민 20771
'포켓몬 고', '속초는 스톱' 12 file 2017.01.25 이주형 17458
'트럼프 대학' 소송 2500만 달러로 서둘러 종결 1 file 2016.11.22 백재원 16717
'투'덜대지 말고, '표'현하세요. 6 file 2017.05.05 이주은 10284
'통제된 화재'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file 2020.01.22 권민서 7949
'탄핵 지연 어림없다' 광화문을 밝힌 84만 명의 사람들 4 file 2017.02.19 김현수 14390
'코로나19'로 소상공인 피해 입다 2020.03.26 이수미 6918
'최대 산유국, 이상적인 무상복지국가, 미인 강국'의 몰락 2021.03.29 김민성 8438
'촛불'이 일궈낸 대선, 대선이 일궈낼 더 나은 대한민국 4 file 2017.05.07 김유진 9376
'촛불 vs 태극기' 정월 대보름의 탄핵찬반집회 1 file 2017.02.13 김태헌 236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