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페미니즘이 나아가야 할 방향

by 4기유승균기자 posted Feb 24, 2017 Views 223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페미니즘, 여성과 남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 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용어이다. 19세기 여성다움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억압적인 경향이 강해지자 이에 반발하며 생겨난 물결이 곧 페미니즘의 기원이 되었다. 이러한 페미니즘 운동은 1990년대에 들어 훨씬 정교해지고 정치적 투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최근 이 페미니즘이란 사상이 대한민국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사상을 지지하고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 칭하고 있다. 페미니즘이 일차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남녀가 일상생활에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차별하는 점과 이를 너무나 쉽게 받아들이는 사회상을 개혁하는 것이다. 역사속의 대다수 여성운동의 지향점과 일맥상통하고 남녀차별을 개선하고 새로운 사회를 맞이하겠다는 개혁적인 면모는 긍정적이고 이러한 사상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게 되는 것은 분명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페미니즘이 남녀간에 갈등을 일으킨다면 어떨까.


작년 기사에서도 남녀사이의 갈등이 사회적 문제를 빚고 있다는 기사를 쓴 바 있다. 작년 기사에서는 정부의 역차별적 정책, 고정관념으로 인한 갈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러한 상황은 점점 심화되고 있는데 특히 가장 화두에 올라있는 것은 여성혐오라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혐오나 멸시, 반여성적인 편견을 의미하는데, 이 정의에 속하는 여성혐오라면 없어지는 것이 합당하다. 그러나 오히려 이에 대해 너무 예민한 시선들이 보편적인 사례조차 여성혐오로 인식해 사회적 문제를 조장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한 사례를 말해보겠다. 유명한 칼럼니스트가 있다.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고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있는 그런 칼럼니스트이다. 헌데 그 칼럼니스트가 SNS에 이러한 글을 게시했다. ‘나는 그게 예능 토크쇼이건, 자동차 서비스 센터이건 웃지 않는 여자를 응원한다. 여자이기에 상냥해야 하는 사회, 이젠 바뀔 때도 됐잖아?’ 개인의 의견이고 표현의 자유가 있는 SNS이지만 인지도 높은 칼럼니스트가 한 것 치고는 너무 큰 맹점이 있는 글이다. 예능 토크쇼, 혹은 자동차 서비스 센터. 서비스직은 고객에게 상냥함을 보이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 사람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또한 웃는 것보다 웃지 않는 여자를 응원한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편협한 사고일 수밖에 없다. 서비스직의 웃음의 이유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때문이지 여자라서가 아니다. 또한 서비스직이 아니더라도 남녀불문 타인에 대한 상냥함은 긍적적인 것이지 지양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또한 대통령이 비판을 받을 때 대통령이 여자라서 비난을 당하는 것이다라는 글을 게시하는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였다.

ㅁㅈㄷ.png

---페미니즘과 여성혐오 라는 단어가 긍정적으로 인식되는가에 대한 설문(기자 본인 제작)--


모 사이트에서는 여성 주부가 설거지를 하는 광고를 보고 여자만 집안일을 한다는 시선이 광고 내에 내포되어 있다면서 이것을 여성 혐오라 주장했다. 또한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식사대금을 낸 것 또한 여성을 식대를 낼 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로 본 것이라며 여성 혐오라 하고 드라마 게시판에 들어가서 항의글을 단체로 올리는 행동을 했다. 물론 여성 주부가 설거지를 하는 것. 남성이 돈을 내야하는 것. 아직 사회에 남아있는 남녀차별의 잔재이긴 하다. 하지만 이것을 굳이 여성혐오라 주장하며 남녀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면 그것은 확실히 문제가 된다. 주부가 설거지를 하는 광고에서는 남자가 할 수도 있고 여자가 할 수도 있는 역할을 여성이 맡았을 뿐 사회에 아직 남아있는 여자가 집안일을 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문제인 것이지 광고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 또한 남자주인공이 식대를 낸 드라마의 경우, 내용전개에 있어 필요한 장면이었고 이전에 여자주인공이 영화티켓을 제공한 상황이었으니 만큼 이것이 여성 혐오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 사이트의 회원들은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여성혐오를 주장하며 남녀갈등을 오히려 조장한 것이다.


이 사람들은 스스로를 페미니즘이라 주장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페미니즘 자체는 부정적이지 않고 사회개혁적인 면모를 지닌 사상이다. 하지만, 일부 자신을 페미니스트라 주장하는 이들이 피해의식을 과하게 가지고 남녀차별의 개선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들이 보기에 불편한 점을 과하게 드러내 갈등을 빚고 있다. 남녀차별과 여성성에 대한 강요는 분명히 없어져야 할 것이고 페미니즘이 이 개혁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페미니즘은 사회를 개혁하려는 것이 아닌, 단순한 여성우월주의로 흘러들어가 오히려 페미니즘을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들 소지가 있음을 인식하고, 사회 개혁에 영향을 줄 하나의 사상으로 긍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유승균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기자신용휘 2017.02.24 23:04
    재밌는 기사네요 ㅎㅎ 근데 설문조사 대상이 20명인게 조금 아쉽지만.. 잘 읽었습니당
  • ?
    4기유승균기자 2017.02.25 20:51
    넵넵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설문할 것이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해보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3633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2397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6275
평화의 소녀상, 그 의미를 찾아 5 file 2017.02.25 한우주 20074
평화실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2018.06.19 이민영 9392
평화를 위한 한 걸음, 평화 기림상 건립 제막식 열려 1 file 2017.03.13 임수종 12289
평화, 새로운 시작 2 file 2018.05.21 김혜민 10840
평택 평화의 소녀상, 힘과 마음을 합치면 하늘을 이긴다. 3 file 2017.03.24 장수임 10252
평창이 낳은 스타 file 2018.03.06 김동현 11145
평생 잊혀지지 않는 상처 file 2018.04.26 손어진 9768
평등하고 자유로운 나라 미국의 인종차별 file 2020.06.02 임상현 7622
평등의 바람, 멈췄던 물길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file 2021.06.28 백정훈 6545
편의점, 의약품 판매의 아이러니 9 file 2016.02.24 유승균 21832
편의점 이제는 서비스 공간으로 6 file 2016.03.26 김준석 17372
페트병을 색으로만 기억해야 할까? file 2018.11.29 박서정 9466
페이스북과 유튜브, 오류의 원인은? file 2018.11.08 김란경 422556
페이스북, 러시아 간섭의 작은 증거 file 2018.02.25 전영은 8804
페이스북 이용한 '개인정보 불법 유통' 근절 필요 file 2018.04.11 신진우 10985
페이스북 메신저,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5 file 2019.02.19 노영우 20549
페미니즘이 나아가야 할 방향 2 file 2017.02.24 유승균 22305
페미니즘을 선언하자! 14 file 2017.11.14 배성연 10451
페미니즘. 이제는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2 file 2018.11.28 백종욱 11643
페루, 7.1의 강진 file 2018.01.22 임규빈 9296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도덕성 1 file 2016.03.25 장한나 16757
패스트푸드는 이제 안녕, 오늘부터는 슬로푸드 file 2019.06.07 이채은 10512
패류독소의 확산, 어민·소비자 모두 “빨간불” file 2018.04.10 이예은 14009
판문점선언, 남한은 종전이 되는 것인가? file 2018.10.15 이수지 8970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문제와 고용노동부 처분 정당성 논란 file 2017.10.17 원종혁 10932
파격적인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 과연 좋은 일일까? 1 file 2017.07.22 이승희 9248
특검의 히든카드 '국회청문회위증죄', 이젠 진실을 밝힐 때가 왔다 19 file 2017.01.15 김다인 18092
특검수사 기간 D-11, 특검 연장을 외치며 시민들 다시 광장으로 file 2017.02.19 김동언 16186
특검, 그들은 누구인가? 3 file 2017.02.16 김예진 14211
트럼프의 위대한 미국; 미국 vs 멕시코 3 file 2017.02.23 류혜원 16290
트럼프의 악수에 담긴 의미? "내가 갑이다" 4 file 2017.02.23 박유빈 31639
트럼프의 미국, 어디로 가는가 file 2017.03.25 임선민 9639
트럼프의 대선 연기 주장, 반응은 싸늘? file 2020.09.22 임재한 7623
트럼프와 러시아 사이에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가? file 2017.06.21 박우빈 10494
트럼프, 한국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다. 1 2017.02.20 유현지 14613
트럼프, 이란 대통령에게 '강력 발언'…"조심하는 게 좋을 것" 1 file 2017.02.14 정승민 15267
트럼프, 바이든에 협조하지만 대선 결과 승복은 ‘아직’ 1 file 2020.11.27 김서현 7168
트럼프 입시부정? 연이은 조카의 폭로 2020.07.13 조은우 7736
트럼프 역대 최저 지지율, 등돌리는 여당 지지자들 1 file 2017.05.23 장진향 9115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어떤 영향이 있을까? 2017.02.24 김태욱 19110
트럼프 반이민 행정명령 지지율 55%...트럼프 "가장 인기있는 행정명령" 9 file 2017.02.10 정예빈 18353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수, 보호무역 1 file 2017.10.25 김규리 12212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과 억지뿐인 결과 뒤집기 2020.12.23 김하영 6569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의 또 다른 의도는 없을까? 2 file 2017.02.15 김채원 13808
트럼프 대통령, 중국을 향한 거침없는 비난 file 2020.06.09 김서원 6162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등 돌리는 사람들 file 2017.02.07 권윤주 17309
트럼프 "기생충 수상, 한국이 왜?" 1 file 2020.03.30 남정훈 8034
투표하는 고3, 무엇이 필요한가?: 범람하는 가짜 뉴스의 인포데믹과 청소년 시민 교육의 필요성 file 2020.03.30 황누리 76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