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절대 안돼'... 휘몰아치는 탄핵심판 속 보수의 목소리를 들어보다

by 4기조윤수기자 posted Feb 22, 2017 Views 1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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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국제부 조윤수 기자]


지난해 10월이었다.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이름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지금 이 순간까지 많은 이들의 악행이 밝혀짐에 따라 수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횃불을 들었다. 특히 지난해 1112, 2016 민중총궐기는 민심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에 해당되기도 한다. 이처럼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오늘 방문한 헌법재판소에서의 사람들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꺼낸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있는 헌법재판소. 경찰관 분께 허락을 맡고 헌법재판소의 사진들을 여럿 촬영하고 있었다. 살벌한 분위기가 역력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헌법재판소의 정문 사진을 찍기 무섭게 옆에서 박사모 회원분으로 추정되는 1인 시위를 하시는 할머니가 화난 어조로 쪼아 붙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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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국제부 조윤수 기자]


[경찰 버스가 여러 대 늘어져 있다. 현장의 살벌한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학생이야? 학생이 왜 여길 왔어. 뭘 안다고..."


소속을 밝히고 탄핵심판에 관한 궁금증을 드러내자 말문을 여시며,


 "너희 다니는 학교도 예외가 아니야. 너네 학교에 숨어있는 좌파 선생들이 대통령님 나쁘다고 선동질 하는 거지. 어제 OOO 뉴스 안 봤어? 바로 어제 텔레비전에 나왔어. 거기서 대통령님 죄 없는 것 다 밝혀냈어. 그러니까 너 같은 학생이 그런 나쁜 좌파들의 선동에 휘말리면 되겠어? 대통령님은 죄가 없다고!"


으레 신경질적인 말투에 주위를 순찰하고 계시던 경찰관님께서 서로를 떼어놓고서야 상황이 잠잠해졌다.


하지만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에 주위에 계신 지지층 분들께 인터뷰를 요청하였고, '헌법재판관님 대통령 탄핵 기각'이라는 팻말을 들고 계신 강숙자(가명) 님과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터뷰 전문-

Q. 탄핵심판이 오랜 기간 동안 진행 중입니다. 탄핵을 반대하시는 주요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A. 중요한 이유가 뭐냐면, 현 대통령을, 우리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지금 구속 시킬 수 없고, 또한 이번에 삼성전자 부회장(이재용) 이번에 구속된 문제가 있죠? 지금 우리 청소년들이 알다시피 실업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있죠? 신문을 봐서도 알고 있고, 선생님께 교육을 받아서 알고 있죠? 그건 대단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우리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시킴으로써 우리 한국 경제가 마비가 되었다고 봐요. 우리 한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가 마비가 오고 있어요. 삼성이 몰락함으로써 경제에 마비가 오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내 아들이 거기 있지도 않고, 커피 한 잔도 얻어 본 적이 없지만,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서 절대 특검에서 박현철 특검장님(21일부로 이정미 권한대행)을 비롯한 모든 재판관님들이 탄핵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Q. 감사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뉴스를 봐도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집회에 참석을 하고 탄핵을 조속히 통과시키라는 민심이 커지고 있죠? 그런 여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 궁금합니다.

A. 촛불집회는 나는 나쁘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촛불집회에서 1126일 날(지난해) 제가 폭행을 당했어요. 여기 진단서도 저한테 있어요. 서울역에서 밤 1045분에 폭행을 당했어요. ATM 기계 앞에서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곳에서 촛불을 든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 '방 빼라'(하야하라는 의미)라며 농성을 하는 거예요.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 굉장히 지지하고, 영원토록 사랑하는 우리 나이대의 지지층이거든요. 여기(헌재) 나온 사람들은 다 그렇게 느낄 거예요. 그래서 그 말을 들으니 굉장히 거북스러운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곳에서 외쳤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죄가 없다! 박 대통령은 현재 대통령이니까 절대 구속 못시킨다!"라고요. 그랬는데 그분들이 와서 제 머리를 막 때렸어요, 때리고, 젊은 사람들이었어요. 30대였을 거예요, 아마. 그리고 또 제 얼굴에 침을 뱉고 간 거예요. 진단서 가져오라고 그래봐요. 내가 지금 가지고 있어. 그렇기에 저는 촛불집회가 옳지 않다고 보고 있어요. 그리고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리 지지층, 그리고 우리 태극기집회에서는, 모두가 영원토록 사랑하고 지지하는 분이니 절대로 구속시킬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이 탄핵안이 인용된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지금으로써는 절대로 구속시킬 수 없어요. 절대로, 제 생각에는.


Q. 마지막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시는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여성 대통령이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우리 한국의 여성으로서 이만큼 하는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상부에서 나오라 그래봐요. 절대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 저는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전국의 여성들이, 우리 박 대통령 구하고 나라를 구합시다! 라고요. 저는 이렇게 지지하는 사람입니다. 이것에 목숨을 걸어요, 나는.


Q. 박사모 회원이신가요?

A. 그렇다고 봐야죠. 올해 이런 단체를 다 받아들일 것입니다.



비록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경제 여파가 사실인지, 촛불집회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객관적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인터뷰 내내 정말 격하게 주장하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여성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절대로 탄핵시키고 징계할 수 없다고 몇 번이나 반복하시는 모습 역시 주목되었다. 비록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겠지만, 우리는 한 가지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 대통령은 유권자, 서민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정치의 자세가 필요하다. 단순히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님을, 우리 모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국제부=조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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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이하영기자 2017.02.27 02:17
    민감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담아내신 조윤수기자님 대단하다고 생각하고요. 인상깊었습니다. 좋은기사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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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정지용기자 2017.02.27 09:02
    좋은기사 잘 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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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노유진기자 2017.02.27 11:27
    직접 인터뷰를 하셨다니, 대단하세요!!
    기사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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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사회부기자김재정 2017.03.04 10:00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우리 손으로 탄핵시킬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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