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공정무역의 가면을 쓴 불공정 무역

by 4기노태인기자 posted Sep 25, 2016 Views 5322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공정무역이 알고 보면 불공정한 제도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정무역에 대한 문제점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정무역이란 제3세계 농가에서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여 해당국가의 농민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세계는 나날이 발전해 가는데 빈부격차는 보다 더 심해지고 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 함께 노력해서 빈부격차를 해소해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공정무역’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무역 방법 중 한 가지다.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가 커피다. 커피는 선진국이 대량 구입을 빌미로 정상가격의 50%이상을 깎아 구입하는 관행 덕분에 아프리카 커피 생산자 및 노동자들은 정당한 노동력의 대가를 얻지 못하였고 이를 ‘싸게 사지 말고 제 값 주고 사자. ’라는 것이 공정무역이다. 공정무역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을 기존 시장가에 웃돈을 붙여 사주는 것을 말한다. 똑같은 제품을 ‘가난’하다는 이유로 선택해주는 것이 된다.

공정무역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불공정한 무역으로 발생하는 구조적인 빈곤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세계적인 시민운동이자 사업이다.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든 생산자들에게 정당한 몫을 지불하고 기회를 제공하여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한다. 공정무역에선 5~10%의 공동체 발전 기금을 지불하도록 되어 있는데, 훈련 및 장비 지원, 보건위생시설, 교육 시설, 도로 등 다양한 사회적 서비스에 투자되면서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한다.

크기변환_coffee.gif

공정무역의 대표적인 상품 커피

[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노태인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공정무역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커피, 초콜릿, 설탕, 홍차, 면화가 있다. 이들 상품의 원료는 과거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 플랜테이션의 대표 작물로, 저개발국가 가난한 농민들이 주로 재배하고 있다. 낮은 임금과 열악한 환경 탓에 현재까지도 여전히 아동 강제 노동이 자행되고 있다. 소수의 다국적 기업이 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무역품이다. 현재 초콜릿은 6개의 거대 다국적 기업이 세계 초콜릿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5개 기업이 전체 커피 산업의 70% 가까이 지배한다. 이렇듯 이들 상품들은 거대 다국적 기업들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윤 또한 이들 기업들에게 돌아가는데, 커피 이윤의 90%는 무역업자와 소매업자가 가져간다. 이에 공정무역은 생산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생산과 생계를 보장할 만큼 합의된 최저가격을 보장한다. 시장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합의된 최저가격만큼은 보장해줘, 생산자들의 생활도 안정시키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정무역 생산자들은 일반적으로 일반 시장에 비해 2배가 넘는 이익을 보장받는다. 천 원짜리 초콜릿을 사 먹으면, 카카오 농부는 50원, 초콜릿 제조 판매 회사는 700원을 가져간다. 다른 상품들도 비슷한데, 면화 농민들은 소비자 가격의 3%도 받지 못하며, 종종 1%보다 적게 받는다. 때문에 대부분의 농민들은 평균 하루 2달러 미만, 세계은행이 정한 빈곤선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다.

보통 우리가 구매하는 공정무역 상품은 우리가 구매하는 재화보다는 비싸게 팔린다. 이렇게 비싸게 팔더라도 소비자들은 비싼 만큼의 윤리적소비에 대해 만족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그 가격차이가 공정무역운동의 실현을 막는 한계로 작용한다.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 때문에 외면하고, 기업은 편법으로 원가를 낮추기 때문이다. 공정무역 가격은 일반 가격보다는 비싸지만,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살 엄두를 못 낼 정도로 비싸지는 않다. 공정무역은 일부 ‘착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만큼 비싸지만, 아직 그만큼 ‘착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끌어들일 수 있을 만큼 비싸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공정무역 제품의 가격은 진정으로 ‘공정’하기보다는 시장이 허용해 주는 한도 내에서 ‘공정’한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제3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면 공정무역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한 후, 자본주의의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져 생상과 분배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

가격이 비싸지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제 3세계에서 사들이는 물량이 줄어들어 역피해를 보는 것이다. 실질적인 보호무역을 공정무역으로 포장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기업은 공정무역이 원래의 의미를 잃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마케팅 수단을 사용하는 경우들이 있다. 1차 제품 생산자에게는 아주 적은 이익이 가고, 기업이 대부분의 이익을 가져 소비자만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공식적인 인증 기관이 없어 투명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공정무역은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정무역의 원칙 중 하나인 아동 노동과 강제 노동을 금지한다. 라는 규정을 지키지지도 않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노태인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이채린기자 2016.10.05 16:28
    아...예전부터 공정무역에 대해 우려가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공정무역을 가면씌어 돈 더 벌려는 상인이 있다니 너무 안타깝고 화 나네요;; 빨리 대책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수고하셨어요~~^^
  • ?
    3기이의진기자 2016.10.22 13:34
    공정무역 불공정 무역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계속되어 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공정무역을 가면을 쓰고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상인이 있다는 점이 정말 안타까운 일인듯 싶습니다. 시민들도 이런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단순히 공정무역을 하는 곳이니 이곳을 사용해야지가 아닌 정말 이곳이 공정 무역을 하는 곳인지 생각하는 분별의식을 기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3기박채원기자 2016.10.24 03:42
    와 정말 좋은 기사인 것 같습니다... 기업이 공정무역이라고 속이는 경우도 있고 높은 가격 때문에 역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군요 몰랐습니다!! '공정무역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한 후, 자본주의의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져 생상과 분배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 인상적입니다..bb
  • ?
    3기황지혜기자 2016.10.24 07:23
    오! 좋은 정보 알아가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65595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33430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47033
땅울림 동아리;대한민국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2017.11.30 안정민 12872
따뜻한 봄날 피크닉, 그 뒤에 남은 쓰레기들 4 2015.05.24 신정은 24491
딜레마에 빠진 청와대 국민청원,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9.02.27 남홍석 8370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새로운 무역전쟁의 '예고편' file 2021.04.28 박수현 6769
등교시 단정한 교복.. 저희에겐 너무 답답해요 4 file 2016.03.24 박나영 19090
등교개학 이후, 학교 VS 코로나-19 2020.06.16 홍승우 6918
들썩이는 불의 고리, 지진 대처법은? 1 file 2016.04.26 김정현 14540
드론 야간 비행 허용 국회 통과 ···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건 아니야 1 file 2017.07.25 이정수 10283
드라마, 과연 현실성은? 3 file 2016.04.20 이민정 14955
드디어 임박한 토론, 후보들의 앞에 놓인 과제는? file 2022.02.03 김희수 8221
뒤늦게 알게된 요양원 건설 소식, 주민들의 반발 file 2018.02.26 하태윤 10635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인명 피해까지 발생해 3 file 2017.02.06 이채린 19294
동성애 차별금지법과 동성혼 허용 개헌을 반대하는 대학 청년 연대, 기자회견을 열다. 2 2017.08.12 박수빈 11379
동물보호법, 유명무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2 file 2016.07.25 김혜빈 13229
동물 학대와 동물 유기, 해결책이 필요할 때 1 file 2019.03.08 강서희 17603
돌아오지 못한 눈물, 스텔라 데이지호 4 file 2017.09.26 임용택 13109
돌고래들의 권리는 안녕합니까? 13 file 2016.02.22 김승겸 16116
돈에 있는 바이러스를 씻어내기 위해서는 세탁기에 돈을 돌려야 한다? 3 file 2020.08.24 이채원 16455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유튜버 file 2020.12.29 윤지영 7422
돈 없이도 가능한 해커 : 피해 급증하는 랜섬웨어 1 file 2017.02.13 김지환 17080
독도를 향한 그들만의 외침 file 2018.04.16 최운비 10840
독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3 file 2016.03.20 정아영 44145
독도는 협상 조건이다? file 2019.06.13 맹호 10176
독도는 일본땅? 어이상실한 日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논란 6 2017.06.30 김성미 9772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3 2017.04.28 유현지 10245
독도, 기억해야 할 우리의 땅 2017.10.25 김민영 10919
독감백신 종이상자로 유통 file 2020.09.28 윤지영 6980
독감백신 사망자 점차 증가 1 file 2020.10.29 박정은 6884
독감 예방주사, 선택이 아닌 필수다 2 2017.10.20 박채리 12118
독감 백신, 대체 어떤 종류가 있길래? 4 2020.11.02 김태은 12399
도편 추방제와 탄핵 1 file 2017.02.25 김지민 15344
도시가스 요금 인상과 누진세 개편 file 2016.12.25 장서윤 28163
도서정가제 전면시행 그리고 2년, 3 file 2017.01.25 이다은 17492
도를 넘어선 길거리 쓰레기.. 해결책은? 1 2017.08.05 이승우 17213
도를 넘는 북한의 도발, 국민들은 안전한가? 2 file 2017.09.19 윤익현 17900
도로를 내 집 창고처럼 file 2016.06.19 한종현 14317
도로 위의 무법자, 버스 7 file 2017.01.21 신승목 16239
도로 위 무법자, 전동 킥보드...이젠 안녕 1 file 2021.05.20 변주민 7619
도넘은 야당의 발목잡기 file 2017.06.25 손수정 8831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러시아 변호사와 만나다 1 file 2017.07.25 류혜원 9818
도날드 트럼프와 할리우드, 그 불편한 관계 6 file 2017.01.25 장윤서 15455
덴마크 법원, 정유라 구금 4주 연장...송환 장기화 2 file 2017.02.25 박지호 12526
덴마크 - 한국 수교 60주년 file 2019.05.29 남윤서 8911
데이트 폭력은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가? 1 2018.12.19 이유경 10653
더이상 한반도는 안전하지 않다, 계속되는 여진, 지진대피요령은? 3 file 2016.10.30 김영현 17812
더불어민주당의 위기… 난관 잘 헤쳐나가야 file 2021.05.10 김민석 5496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대표 이낙연, 그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것인가 file 2020.09.04 문해인 6231
더불어민주당, 또다시 법안 단독 표결 나서나… 17일 문체위 전체회의 개최 예고 file 2021.08.17 김은수 717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