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토론광장] 문화의 상대성인가, 인간의 존엄성인가

by 5기위승희기자 posted Nov 01, 2017 Views 1736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8b79aa0ae4ebdde3d429e1a063596bb0.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위승희기자]

   

축제의 나라로 유명한 스페인에서는 매년 7월이면 폭죽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축제가 있다. 바로 ?? 페르민 축제이다. 이 축제는 800년 이상의 전통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 축제를 다녀온 사람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을 고르라면 아마 대부분 소몰이를 이야기할 것이다. 소몰이 축제의 시작은 출발을 알리는 폭죽이 올라간다. 그러면 날카로운 뿔을 가진 거구의 황소들이 질주한다. 동시에, 빨간 스카프를 두르고 있는 수천 명의 관중들도 함께 달린다. 황소에게 쫓기는 과정에서 매년 부상자 수는 늘어나지만, 참가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산 페르민 축제는 문화의 상대성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측의 주장과 인간과 동물의 인권을 해치는 축제라는 측의 주장을 각각 살펴보았다

 

 


문화상대주의적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전통성

- 산 페르민 축제는 단순히 즐기는 놀이형태의 축제가 아니다. 산 페르민 축제의 출현 배경을 살펴보면, 도시의 수호성인 성 페르민이 소에 받혀 죽은 것을 애도 하는 데에서 시작되었다. 이는 종교적으로도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산 페르민 축제를 문화상대주의적 관점으로 바라보며 이해해야 한다 

-산 페르민 축제는 800년 이상 유지해온 전통축제이다. 스페인은 축제의 나라인 만큼 다양한 축제가 매년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오랫동안 유지된 축제이다. 수천 명의 사람이 함께 즐기고 수백 명의 젊은이가 소몰이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오랫동안 지속하여온 축제이므로 지속 되어야 한다.

     

개인의 자유 & 안전의 문제

-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다. 참가한 사람들의 99%는 축제에 강제적으로 참여한 것도 아니며, 그 축제의 특성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안전수칙을 참여하기 전 읽어보았고, 위험하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것만 안다면 축제 참여를 막을 이유는 전혀 없다. 따라서 축제 참여를 막는다면 개인의 자유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 축제를 주최하는 측은 안전을 가장 우선시로 고려하며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먼저, 소몰이가 이루어지는 거리에 이중보호벽을 설치해 빨간 스카프를 하지 않은 관중들에게 달려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 소몰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전수칙을 정해 놓아 미리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 해 놓았다. 그뿐만 아니라, 소의 습성을 잘 아는 목동들을 경기에 참여하게 하여 소들이 참가자들을 해치는 응급상황에 소들을 통제하도록 하고 있다.

 

  

극단적 문화상대주의는 아닌가?

    

인간의 생명

- 산 페르민 축제는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분명하다. 수치상으로 보았을 때, 1924년부터 2015년까지 총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산 페르민 축제를 검색해보면, 부상자들의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최 측에서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도 허술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소에게 쫓기는 참가자들은 상처를 입기도 하고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르지만, 전통 축제로 위협을 무릅쓰고 전율을 만끽하려는 축제 참가자는 매년 늘고 있다.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축제를 즐길 수는 없다

-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국제헌법에서 인간의 어느 가치보다도 존엄성이 높은 위치에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국가는 생명권을 보호할 의무가 있기에 사람들이 생명을 담보로 축제를 즐기게 해서는 안 된다.

    

동물 학대

- 인간의 존엄성뿐만 아니라 동물의 인권도 보호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소몰이 축제도 투우와 마찬가지로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동물을 학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단순히 소를 달리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기가 이루어지는 날 소가 달려나갈 수 있게 그 전날 암흑 속에 가두어 정신적 혼란을 준다. 이로 인해 소는 시력을 잃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소를 모는 과정에서 술에 취한 군중들은 신문지를 말아 소를 치며 자신의 용감함을 과시하며 소를 발로 차는 경우도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위승희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1111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49458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3486
매일유업, 9월 6일 자원 순환의 날 맞아 지구를 살리는 '약속 챌린지' 진행 file 2022.09.07 이지원 4860
매일 총소리가 울리는 땅, 시리아 1 file 2018.03.05 구희운 11441
매미나방, 이대로 두어도 괜찮을까? 1 file 2020.08.24 송윤슬 7442
매년 10월 25일 독도를 천명하다. file 2017.11.10 이윤빈 9881
말로만 '소방 안전 확인', 아직도 문제 개선 의지 없어 2018.12.11 노영석 9122
말 한마디 없이 광고의 의도를 전달한다고? 2019.06.24 김여진 10608
말 많은 국정 역사 교과서, 연구 학교 신청 3곳... 3 file 2017.02.21 최다영 15178
많은 곳에 위안부소녀상이 세워져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아... 왜? 3 file 2017.08.30 이혜승 10835
만화를 현실로, 포켓몬 GO 3 file 2016.07.25 유한나 13609
만 18세도 유권자! file 2020.03.27 지혜담 7883
만 18세 선거권 하향, 그 논란의 주 요지는? 6 file 2017.09.08 이지현 20222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리는 가장 심각한 상황을 극복했다" 2 file 2020.12.01 김민수 8246
마크롱 정부에 반발한 '노란 조끼 운동' 시위 file 2018.12.10 정혜연 10204
마카롱에 숨겨진 비밀 1 file 2019.06.12 이주희 11957
마침내 그날이 왔다, 광화문 거리 한복판에서 터지는 축하의 폭죽 file 2017.03.17 최예헌 10559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를 위해 혁신하다 file 2019.05.22 박수혁 8777
마음을 울리는 노란 나비, 국제사회로 '1295번째 날갯짓' 2 file 2017.08.11 김유민 9892
마약밀매(DRUG TRAFFICKING)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1 file 2017.03.16 정수빈 13349
마스크의 생산량 추이와 전망 1 file 2020.10.05 김남주 9345
마스크의 대란 어디까지인가 2020.03.18 김도연 7218
마스크를 착용할 때 이것만은 알고 가자 2 file 2020.04.22 박지환 12064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요즘...마스크 때문에 싸우는 나라가 있다? 1 2020.09.29 진예강 8248
마스크 사재기를 잠재운 마스크 5부제 1 file 2020.04.02 남유진 7381
마스크 대란을 잡기 위해 내놓은 정부의 대책 file 2020.03.12 신지홍 6838
리우올림픽 D-10, 불안한 치안부터 러시아 도핑 논란까지 4 file 2016.07.27 이소민 13837
리벤지 포르노, 단순한 복수가 아닌 엄연한 범죄 file 2018.10.17 이채언 9942
리디노미네이션, 그게 뭐야? file 2020.02.12 박하진 10552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 과연 한국에서 필요한가? file 2019.05.23 황채연 8079
로봇으로 대체되는 인간의 삶, 더욱 필요해진 로봇세 file 2017.03.25 임선민 12662
로봇세 부과해야 하나 2021.03.08 김률희 12257
렌즈 사용, 우리의 눈은 괜찮을까? 4 file 2019.04.10 오윤주 12610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폭발이? file 2020.08.10 허예진 7172
런던의 또 한 번의 테러: 지하철역 안에서 3 file 2017.09.19 박우빈 9514
런던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3 file 2017.06.19 박형근 10297
러시아까지 영국에 이어 코로나 누적 확진자 1천 만명 넘었다...위드 코로나는 역시나 다시 중지 file 2021.12.24 정지운 9297
러시아 그리고 우크라이나,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file 2022.02.24 강민지 5094
라면 가격 잡은 정부, 우유 가격도 잡을 수 있을까 file 2023.07.21 박상연 4044
뜨겁게 불타올랐던 133일의 끝, 마침내 봄이 오다 1 file 2017.03.21 4기류지현기자 62748
뜨거웠던 제 19대 대통령 선거 2 file 2017.05.11 김태환 9366
뜨거운 한반도, 따뜻한 봄바람 불어올까 3 file 2018.05.17 정민승 10877
뜨거운 감자 기본소득제, 정말 불가능한 정책일까? file 2021.09.01 최서윤 6343
뛰뛰빵빵 기사님! 오늘도 안전운전하세요! file 2017.10.25 성승민 11793
뛰는 전기차 위에 나는 수소차...? 1 file 2019.03.29 최수혁 8645
또다시 시작된 인도의 공기 오염, 한국보다 10배 심각 2 file 2018.11.02 서은재 10933
또다시 다가온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 file 2017.11.22 김서영 9906
또 다른 재난, 미세먼지 file 2018.11.30 서민석 8351
떨어지면 죽는 거라던 중국 로켓은 어디로 갔나 file 2021.07.27 유예원 7804
떠오르는 세월호 떠올라야 할 진실 file 2017.03.25 김지원 906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