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슬럼 투어리즘, 어떻게 봐야 하나

by 10기이채빈기자 posted May 07, 2019 Views 164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yp_displayad_8thuniv.png

'슬럼(slum)'은 유엔이 정의한 '삶의 질이 낮으며 오염되어 있는 쇠락한 도시, 또는 도시의 한 지역'을 의미하고, 산업화와 도시화가 이루어지고 대도시가 등장함에 따라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의 달동네, 뉴욕의 할렘 지역, 인도의 다라비 마을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가난한 지역에서 빈민가 사람들의 실생활을 직접 경험하는 관광 상품도 개발되었는데, 이것을 '슬럼 투어리즘'이라고 하고, 이색 여행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9fccdc7b576e6b256515ab3f5c38b3f8.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채빈기자]


슬럼 투어리즘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찬반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먼저 슬럼 투어리즘의 확대를 찬성하는 측은, 슬럼 투어가 사회적으로 배척되고 소외된 빈민가에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가난에 대한 편견을 완화해 주고 빈민가 주민들의 삶을 공감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 현지의 경제 발전과 주민들의 자생 기반을 형성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다라비 슬럼 투어 여행사 '리얼리티 투어'에서는 슬럼 투어로 벌어들인 수익의 80%를 다라비 마을의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한다. 게다가, 대표적인 슬럼인 인도의 다라비 마을에서는 플라스틱 재생, 봉제, 도자기, 베이커리, 가죽 제작 등의 생산적인 산업들과 경제가 형성되고 있다는 슬럼의 긍정적인 운영 사례를 예로 들어 슬럼 투어리즘이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실제로 슬럼 투어를 경험한 관광객들은 생각보다 주민들의 생활이 넉넉함에 놀랐고 주민들이 참 인심 좋고 친절하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슬럼 투어리즘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슬럼 투어리즘 확대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빈민가 주민들의 삶을 느끼기는커녕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짧은 여행과 체험을 통해서는 주민들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없을뿐더러, 가난한 빈민가 주민들을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구경거리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는 게 주된 근거이다. 그리고 '슬럼'이라는 이름 자체가 빈민가에 사는 자신들이 아닌 외부로부터 만들어진 명칭이며 이는 주민들로 하여금 아무리 노력해도 '슬럼'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인식에 사로잡히게 하고, 이는 주민들에게 소외감과 박탈감을 안겨주는 낙인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진정 빈민가를 돕고 싶으면 기부를 하라'며 슬럼 투어리즘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찬성측 의견을 반박하였다.


슬럼 투어리즘에 대한 찬반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슬럼 투어리즘의 올바른 활용 방향에 대해 세계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0기 이채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55988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25325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37669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그룹홈 아동 원가족복귀 지원 사업 완료 file 2022.08.25 이지원 4060
한국사 국정교과서, 역사 왜곡 논란에도 결국.. 2 file 2017.02.21 이주은 16379
한국문학의 거장, 최인훈 떠나다 file 2018.07.25 황수환 8990
한국목재재활용협회, 오염된 폐목재의 무분별한 중고거래 대책 마련 촉구 file 2022.09.13 이지원 4645
한국디스펜서리 주관 ‘2022 식약용 대마 분석·보안 컨퍼런스’ 12월 23일 개최 file 2022.12.16 이지원 4196
한국도서관협회 입장문, '2023년 신규 사서교사 정원 동결, 즉각 철회하라' file 2022.08.05 이지원 6080
한국거래소, 러시아 ETF 거래 정지 발표 file 2022.03.07 윤초원 4664
한국, 소비자신뢰지수 22년만에 최고.."1995년 이후 최고 수준" file 2017.08.22 디지털이슈팀 9376
한국, 백신 부족 해소돼 ‘위드 코로나’ 준비 2 file 2021.10.25 안태연 6727
한국, 디지털화 수준 60개국 중 7위…"성장성은 49위에 그쳐" file 2017.07.17 온라인뉴스팀 9325
한국 해군의 경항모에 제기된 의문들과 문제점 file 2021.02.22 하상현 10374
한국 최초 기관단총 K1A 2020.05.27 이영민 11139
한국 청소년들, 정치에 관심 없다 2 file 2019.11.25 이세현 13669
한국 첫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1차 선거 통과 file 2020.09.23 차예원 9715
한국 드디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하나? 김빛내리 교수와 코로나19 바이러스 file 2020.04.24 윤혜림 12793
한국 남성, 일본 여성 폭행... 과연 반일감정? 1 file 2019.09.26 김지은 8103
한국 관광업의 미래, 관광데이터분석가 file 2018.11.05 이승철 9847
한국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결선 진출 2 file 2020.10.21 차예원 8879
한결 나아진 무더위, 안심할 수 있을까? file 2018.08.22 안혜민 9204
한겨레교육, 꼭 알아야 하는 글쓰기 교육 11월 개강 file 2022.11.01 이지원 11790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합의, 관계 개선될까? file 2017.10.20 박현규 9788
한·중 수교 25주년, 사드에 한중관계 흔들 file 2017.09.01 한결희 8808
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 카자흐 경제발전의 발판되나 file 2021.08.26 허창영 5933
한 여성의 죽음, 그리고 갈라진 여성과 남성 3 file 2016.05.22 김미래 15115
한 여성의 억울한 죽음, 그리고 그 이후의 논란 5 file 2016.05.24 유지혜 18823
한 사람에게 평생의 상처를 남긴 수완지구 집단폭행 사건 3 file 2018.05.25 박한영 13014
한 달이라는 시간을 겪은 카카오뱅크, 인기의 이유는 무엇인가 1 file 2017.10.31 오유림 12063
한 달 넘게 이어지는 투쟁, 대우조선 매각 철회 촉구 농성 file 2021.04.13 김성수 5613
학폭위 이대로 당하고 있어야만 하나? 1 2019.01.29 김아랑 10824
학용품 사용...좀 더 신중하게 3 file 2016.05.23 이은아 21271
학생참여가 가능한 캐나다 선거 Student Vote Day file 2019.12.30 이소민 10159
학생인권침해에 나타난 학생인권조례, 우려의 목소리 file 2018.07.23 정하현 13288
학생이 스스로 쓰는 '셀프(self)생기부', 얼마나 믿을 만 한가? 7 2017.07.30 서은유 31279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골프장 건설 4 file 2015.03.17 김다정 27741
학생의 눈높이로 학생 비행 바라보다! "청소년 참여 법정" file 2017.10.30 서시연 10476
학생들이 지금 ‘공허한 메아리’를 듣고 있다고? file 2020.05.27 최유진 7240
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어린이날 행사열려 3 file 2015.05.05 박성은 28531
학생들의 시선에서 본 2018 남북정상회담 2 file 2018.05.28 박문정 9604
학생들의 선택할 권리 file 2016.07.24 이민정 14568
학생들의 건강, 안녕하십니까 2 file 2016.07.23 김다현 15074
학생들을 위한, 9시 등교제 2014.09.24 권지영 22085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스템이 정착되길 바라며... 2 2015.02.08 홍다혜 23135
학생들에 의한, 학생들을 위한 9시등교. file 2014.09.24 황혜준 21504
학생 안전의 대가는 交通混雜(교통혼잡) 1 file 2016.04.20 한종현 15245
학부모vs.교총, 9시 등교 그 결말은? 2014.09.21 최윤정 18330
학기중? 방학? 학생들의 말못할 한탄 18 file 2017.02.15 김서영 14988
학교폭력, 우리가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 file 2021.03.26 김초원 6809
학교폭력, 교육의 문제다 3 2018.06.07 주아현 936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