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한국의 보수가 영국의 보수당에서 배울점은 무엇인가?

by 6기김다윗기자 posted Mar 08, 2018 Views 1110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로 대한민국의 보수는 내리막길을 걷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5.9%, 한국당 20.8%, 바른 미래당 10.5%, 정의당 5.6%, 민주 평화당 3.4% 였다. 탄핵정국에 비해 보수정당의 지지율은 어느 정도 회복을 했으나, TK지역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이 1위를 차지했고, 한때 보수의 텃밭이였던 PK지역에서도 민주당에 2배가 넘는 지지율격차로 1위를 빼앗기게 되었다. 중도우익성향의 바른 정당과 중도성향의 국민의당이 통합하여 바른 미래당을 창당하였다. 그러나 이 당을 보수정당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한 면들이 많다. 그렇다면 한국 보수가 이렇게 까지 몰락한 원인은 무엇일까? 촛불혁명 이후, 박근혜 정권의 부패로 인한 불신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보수당내의 자각과 국민을 향한 반성이 없는 상황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막말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국보수가 기존 보수의 정체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다. 

1520339021731 (2).jpg
〔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다윗기자〕

우리는 한국보수의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영국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보수당(Conservative and Unionist Party)의 사례를 통해 그 해결점을 찾아볼 수 있다.
영국의 보수당의 기원은 1780년대에 소 윌리엄 피트를 중심으로 한 휘그당의 탈당파들로 올라간다.
1832년 로버트 필이 토리(Tory)라고 불렸던 당의 이름을 보수당으로 바꾸면서 현재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1830년대 영국에서 가장 큰 사회적 이슈는 곡물법이었다. 당시 보수당은 곡물법폐지와 관련하여 찬반으로 나뉘어 내분을 겪다가 실각하게 된다. 실각 이후 보수당은 약 30년간 집권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보수당은 대세에 맞지 않는 정책을 고수하는 것에 대한 위험을 감소시켰고, 당의 결속을 통해 안정을 이루어냈다. 이렇게 보수당은 위기를 현명하게 대처하였다. 이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은 영국의 전성기시절의 총리였던, 벤저민 디즈레일리(Benjamin Disraeli)였다. 디즈레일리 총리는 현대적 영국보수당의 기초를 만들었고, ‘하나의 국민’ 원칙을 통해 사회통합을 추구하는 정당의 이미지를 완성한다.
 20세기에 급부상한 노동당에게 처칠의 보수당은 세계대전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정권을 내주게 된다. 보수당의 뚜렷한 정책 변화는 1970년대 후반에 나타나는데, 영국은 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할 정도로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었다. 이때, 중산층출신의 정치인,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Margaret Thatcher)가 신자유주의로 보수당을 집권시켰다. 대처 총리는 당내에서 이데올로기 정립을 위해 다양한 연구 활동을 장려하였다. 이는 보수당의 장기집권의 기반이 되었다. 그녀의 뒤를 존 메이저가 이었으나, 여러 가지 스캔들과 경제의 몰락으로 인해 보수당은 제3의 길을 들고나온 노동당의 젊은 당수 토니 블레어(Tony Blair)에게 418석대 165석의 충격적인 패배를 겪었으며 약 12년 동안 야당이 되어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블레어 총리의 사임으로 고든 브라운이 후임자가 되었고, 이에 보수당은 따뜻한 현대적 보수주의 또는 온정적 보수주의를 내세운 엘리트출신의 젊은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을 당수로 내세워서2010년 총선에서 자유민주당과 연정하여 집권하게 된다.

 이와 같이 보수당은 당의 위기가 있을 때마다, 혁신과 당내 변화를 통해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약 200년의 오랜 역사를 유지해왔다. 또한 선거패배 후에도 분열을 겪기보단 당이 단합하여 철저한 패배원인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젊은 피를 수혈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강령은 폐기함으로써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줬다. 대한민국 역대 보수정당 중 가장 오랫동안 존재했던 정당은 민주공화당으로, 약 17년 동안 존재했었다. 대한민국에서 보수라는 정치인들은 정당을 만들고 난 후, 선거에서 패하면 쉽게 당명을 바꾸고, 분열하곤 했었다. 야당이 돼서는 신사적이고 합리적인 보수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보수가 영국보수당의 사례를 본받아 보수의 가치를 재건하고, 노인들과 엘리트들만을 위한 보수가 아니라, 모든 국민을 위한 보수가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6기 김다윗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369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2464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6344
'강아지 하늘샷',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이다 3 file 2018.11.19 신미솔 12079
'강제징용' 일본의 뻔뻔한 태도 2020.06.10 조은우 7431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 작지만 큰 배려 1 file 2020.07.27 이도현 7982
'구멍뚫린' 지역주택조합 file 2017.02.24 박다혜 13598
'구지가'로 불거진 논란, 교권침해인가 성희롱인가 file 2018.07.24 최가영 9875
'국가부도의 날'로 보는 언론의 중요성 3 2018.12.27 김민서 11219
'금모으기 운동'은 어떤 운동이었을까? 1 file 2019.01.21 강민성 14397
'기생충' 축하로 시작해 '코로나바이러스'로 끝난 수석·보좌관 회의 1 file 2020.02.14 김도엽 7845
'김정은식 공포정치' 6년차…또 하나의 희생양 '김정남' file 2017.03.25 소희수 9489
'김제동 만민공동회'와 13차 울산시민대회의 횃불행진 2 file 2017.02.12 서상겸 14982
'낙태죄 폐지', 우리는 여성의 인권을 쟁취한다 2 file 2018.07.25 양성민 8718
'다사다난'했던 2017년, 가장 '빛났던' 청와대 청원 게시판 2 2018.01.02 전세연 10772
'대륙의 실수', 중국 직구족의 번성 1 file 2016.04.19 김도현 17614
'대선주자 국민면접'문재인, "저는 취업재수생입니다" 1 file 2017.02.18 유미래 14570
'대통령 탄핵 절대 안돼'... 휘몰아치는 탄핵심판 속 보수의 목소리를 들어보다 4 file 2017.02.22 조윤수 14917
'대한청소년이공계학술연합' 이번엔 국내 유명 청소년 행사인 ‘한국청소년학술대회’ 표절·베끼기 의혹 (종합 2보) file 2017.07.17 온라인뉴스팀 19930
'독서실', '스터디카페' 코로나19 방역 거대 구멍 1 file 2020.03.31 박지훈 15634
'동유럽'의 전쟁과 '동아시아'의 전쟁 file 2022.02.28 김준기 5240
'런던 테러' 배후에 선 IS file 2017.03.24 류혜돈 9777
'만 나이 통일법' 시행 3달째...연령 혼동 사라질까 file 2023.09.22 빈나현 4309
'만취해 인천 모텔에서 女 폭행한 20대 남성...알고 보니 현직 경찰관' file 2021.07.01 김혜성 6814
'미성년자 술,담배 극성, 판매금지 물품 구매 원천은 어디에?' 3 file 2017.09.28 이혜성 18593
'바나나맛' 열전,바나나에 반한 식품업계 2 file 2016.05.25 이나현 15536
'박근혜는 하야하라!'전국에서 타오르는 열기, 광주 촛불 집회 2 file 2016.11.12 박하연 18698
'부산행', 왜 변칙행? 1 file 2016.07.25 강하윤 16163
'사회의 악' 여론 조작,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8.08.30 최예은 9119
'산성터널 시내버스', 부산 300번 버스 타봤더니 file 2018.11.02 양재원 16697
'살충제 계란' 과연 그 진실은? 2 file 2017.08.29 정다윤 9648
'살충제 계란'의 '마지노선' 제주 마저 불안하다. 4 file 2017.08.24 이승주 11762
'세월호 기억의 벽'을 지켜주세요 2 file 2020.01.17 하늘 9366
'소프트 타깃' 테러 언제까지 이어질까 file 2017.05.23 유규리 10188
'솜방망이 처벌' 학교폭력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8 file 2018.08.24 조혜진 20682
'수요 시위'를 아시나요? 3 file 2017.03.08 4기최윤경기자 17804
'수행평가로 학생평가' … 이대로 괜찮은가? 1 file 2016.04.20 서예은 24166
'스몸비', 좀비가 되어가는 사람들 1 file 2018.10.04 신미솔 10512
'시간은 흘러도 그때 그 마음 그대로' 촛불집회 2주년 기념 file 2018.10.30 장민주 8608
'아베 시즌 2', '외교 문외한'... 그래도 지지율 74% '자수성가 총리' file 2020.09.23 신하균 8347
'어떤 생리대를 써야 할까요...?' 일회용 생리대에서 유해 성분이? 7 file 2017.08.24 이나경 10333
'어린이 다발성 염증 증후군', 코로나19에 이은 새로운 위협 file 2020.06.26 이다은 8309
'여성 혐오'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8.09.27 홍유진 10778
'여성 혐오'와 남성 사이 11 file 2017.02.01 최영인 16795
'연인'을 가장한 '악마'들 3 file 2017.07.29 김나림 10776
'오바마를 수입하자' 2 file 2017.02.25 김예지 14755
'오지'는 속도 이제는 5G 시대 file 2019.04.24 나어현 8776
'오커스'가 도대체 뭐길래.. 프랑스 왜 뿔났나 file 2021.10.28 조지환 4688
'오토 웜비어'의 사망 이후, 상반된 북미 반응 2 file 2017.06.24 이윤희 9680
'우리가 백남기다',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 2016.10.24 박하연 16503
'우리는 독립을 요구합니다!', 카탈루냐의 독립 요구 시위 2019.10.22 신주한 95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