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봄바람과 함께 떠나는 문학기행

by 2기정영우기자 posted May 25, 2015 Views 2346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1432559538375.jpeg

사진출처 : JB


지난 5월 23일 토요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맞아 김해 장유고등학교에서 전라남도 광주,담양으로 당일치기 문학기행을 떠났다.

학생 77명과 지도 교사 5명은 아침 7시에 학교 정문에 모여 광주행 버스에 탑승했다. 답사의 코스별 일정은 광주(자유공원→용아 박용철 시인 생가→5.18 국립묘지→시인 김남주 시비)를 거쳐 담양(한국가사문학관→소쇄원→송강정→면앙정)까지이다.


첫 번째 코스인 광주에서 지도 교사(김 OO 선생님)는 작품을 통해서만 접했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참의미를 깨닫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다 희생당한 민주열사에 대한 추모를 위해 이번 문학기행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5.18 국립묘지에서 5.18 민주화 운동 당시 희생되신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가림으로써 학생들의 바른 역사 의식 함양을 강조했다.



<떠나가는 배> 박용철 작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구인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아 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 가는 마음인들 머어 다를 거냐.

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 거냐.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 용아 박용철 시인 생가 참조



DDDDD.png


▲ 한국가사문학관에 만발한 꽃(기자가 직접 촬영)


학생들은 점심을 먹고 담양의 한국가사문학관으로 향했다. 2000년에 세워진 한국가사문학관은 선비 정신을 상징하듯 정자와 연못이 함께 있는 건물로, 송순의 <면앙정가>, 정철의 <관동별곡>,<사미인곡> ,<속미인곡>,남석하의 <백발가>,<초당춘수곡>,<사친곡>,<원유가>,정해정의 <석촌별곡> 등 이 고장이 전하는 18편의 가사문학을 중심으로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가사 문학관 관계자는 학생들로 하여금 가사 문학의 산실을 깨닫게 하고, 명실상부한 한국가사문학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DDD.png


▲소쇄원의 대나무 숲(기자가 직접 촬영)


학생들은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객사 3길에 위치한 식당에서 미소 댓잎 국수로 저녁식사를 한 후,? 소쇄원으로 향했다. 소쇄원은 양산보가 스승인 조광조가 유배되자 세상의 뜻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와 '깨끗하다' 라는 의미로 조성한 곳이다. 한편, 양산보의 호가 소쇄웅이었기에 원의 이름을 소쇄원이라 한 것이라고도 한다. 댓잎 향기 가득한 이곳 소쇄원에서, 학생들은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시원한 물에 손을 담그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15시간 여정의 막바지에서, 2학년 7반 김OO 학생은 광주와 담양에서 직접 문학 작품을 전해 듣고 볼 수 있어 보람찬 여행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학년 9반 송OO 학생은 처음 가 보는 문학기행이라 설렘이 컸는데 그 만큼 느낀 바가 커서 좋았다며 인상깊은 순간을 언급했다. 또한 기자 본인 역시 따분하기만 한 답사가 아닌 문학기행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름은 물론 문학 작품 공부까지 하게 되어 아름찬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장유고등학교는 5월 27일까지 문학기행 감상문을 걷어 우수작을 선정해 수상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10월에 장유고등학교 2015학년도 제 2회 문학기행이 있을 예정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정영우 기자]

duddn123123@naver.com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6610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33704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47350
#ME Too 진실과 왜곡, 그리고 현재는... file 2018.08.17 정다원 10115
#Me too,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우리는 함께 연대할 것 2018.03.05 최은준 10025
#힘을_보태어_이_변화에 file 2021.03.18 김은지 9147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크린 독점일까? 1 2019.04.29 김민정 12538
<정치와 법> 교과서로 알아보는 미래통합당의 21대 총선 패배 이유 file 2020.08.25 남우현 8832
<주중대한민국대사관 톈진 현장대응팀> 中,한국인 강제 격리에 신속한 대응 file 2020.03.10 차예원 9633
"2015 한일'위안부'합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file 2017.10.30 김예진 10865
"MB 구속 요구 기자회견" file 2017.10.31 한지선 9727
"NO JAPAN" file 2019.07.29 김의성 12472
"PARK OUT" 박근혜 탄핵 해외 반응 2 file 2017.03.12 이태호 13574
"Remember 0416"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사 file 2017.04.15 윤하은 12663
"가히 무술옥사(戊戌獄事)", 이명박 4대 혐의 반박 2018.04.12 김예준 10012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 ... 공포심이 빚은 대한민국의 탈원전 정책 10 2017.09.29 정유진 12353
"국가가 살인했다…" 경찰 물대포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 사망 file 2016.10.25 유진 23000
"굳이 겉옷 안의 마이를…?" 복장 규정에 대한 학교규칙의 문제점 3 file 2017.11.23 이혜승 20946
"그는 집을 잘못 골랐어" 괴한을 물리친 82세 할머니의 이야기 file 2020.01.22 김수현 8811
"나는 오늘도 운 좋게 살아남았다"…강남역서 여성 혐오 살인 공론화 시위 11 file 2017.08.07 김서희 16063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 1 2018.09.27 유하은 11357
"도난 당하면 학생 책임"...논쟁에 선 광주교육청 노트북 대여 정책 file 2023.12.04 도예은 2708
"독도는 한국땅" 명백한 증거 찾다 1 file 2020.04.27 김태희 8518
"동해 vs. 일본해" IHO, 동해의 새로운 표기 방법은 이제부터 고유 식별 번호 file 2020.12.15 장예원 10669
"말을 안 들어서..." 10살 조카 A 양을 고문한 이모 부부, 살인죄 적용 1 file 2021.03.05 한예진 6914
"문법 어긴 안내 문구, 싫어요!" 2017.11.30 한윤정 16672
"법을 악용하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들끓는 소년법 폐지 요구 3 file 2017.09.12 박선형 17296
"부르카 안 썼다고 총살" 또다시 여성 인권 암흑기 접어드나 file 2021.08.31 양연우 6759
"비타민씨! 남북 공동 번영을 부탁해" 2018.11.16 유하은 12985
"앞으로 생리대 뭐 써요?" 아직도 논란이 되는 생리대 해결방안은 file 2017.09.27 한유진 13908
"어르신, 노란조끼 왔어요~" 9 file 2016.02.20 김민지 17504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 7만명의 시민들이 만든 일본군 위안부 영화 '귀향' 눈물 시사회 23 file 2016.02.17 고유민 18018
"여주인님으로 모신다면.." 미성년자 상대 페이스북 변태행위 심각 15 file 2016.02.22 김현승 155490
"우리는 동물 실험을 반대합니다!' 영국 국민들의 바뀌는 태도, 한국이 배워야 할 자세 file 2019.06.14 이채린 13337
"우한은 코로나19 기원지 아니다" 다시 시작된 중국의 주장 1 file 2020.11.23 박수영 6803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달 16일 안산서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식 열려 file 2019.05.23 황수빈 8597
"자녀 2명 놔두고..." LG디스플레이 직원, 직장괴롭힘 때문에 자살했나 file 2023.05.21 디지털이슈팀 11702
"정인아 미안해..." 뒤에 숨겨진 죽음으로만 바뀌는 사회 1 file 2021.01.27 노혁진 7368
"중국은 조금이라도 작아질 수 없다" 빅토리아,페이까지...대체 왜? file 2016.07.24 박소윤 17051
"청정지역" 제주도, 그곳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2020.09.07 서보민 10559
"풀 오브 카풀(Full of Carpool)"? 카풀과 택시의 대립 1 file 2018.10.29 김지민 9913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3 file 2017.03.11 한지선 12092
"학생증 들고 왔다면 돌아가세요"...학생증 신분증으로 인정 안 한 가수 1 file 2023.09.30 이종혁 5321
"함께 손잡고 정의를 되찾자" 삼일절 맞아 서울서 한일합의 무효집회 열려 6 file 2016.03.02 박채원 16605
''우리는 요구합니다'', 스쿨미투 집회 1 file 2019.02.21 안예슬 9172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 거리로 나온 시민들 file 2019.03.04 김사랑 8632
'AZ 2차를 모더나로...?' 강릉 주민 40명 오접종 논란 file 2021.09.24 신현우 12153
'Be 정상회담' 청소년이 정책의 한가운데 서는 시간 file 2017.11.01 오주연 12156
'n번방' 들어가기만 해도 처벌받는 개정안 추진 중 1 file 2020.03.31 전아린 10543
'SNS'라는 가면 1 file 2019.03.05 김성철 24068
'ㅇㅇㅇ' 열풍 그 끝은 어디? 5 file 2017.02.25 이다민 1462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