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프로스포츠에 뿌리박힌 승부조작

by 4기박민서기자 posted Aug 24, 2016 Views 172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12년 야구 계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다. 당시 사건에 연루된 선수는 LG의 박현준과 김성현이며 특히 박현준은 2011시즌 13승을 거두어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야구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더 이상 승부조작을 한 선수들은 나오지 않았고 같은 시기 벌어진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에 묻혀 수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종료되었다.


 승부조작은 선수들이 일부 사람들과 사전에 모의하여 고의로 승부를 조작하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주로 불법 스포츠도박을 통해 돈을 배팅하는 조직폭력배들이다. 해외에서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블랙삭스 스캔들과 일본 프로야구의 검은 안개 사건이 대표적인 승부조작 사건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2010년 스타크레프트 승부조작 사건과 2012년 프로야구와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 등 야구, 축구, 배구, 농구처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스포츠의 프로리그에서는 승부조작이 1번 이상 일어났다.


 2012년 이후 잠잠했던 승부조작이 2016년 프로야구에서 한 번 더 불거졌다. 이번 사건은 720NC의 이태양이 승부조작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작되었다. 또한 선수와 조직폭력배는 물론 전직 심판이 개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루된 선수들은 NC 투수 이태양, 상무 외야수 문우람, 기아 투수 유창식, NC 투수 이재학으로 총 4명이다.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자 KBO리그에서 7/22 ~8/12까지 자진신고기간을 두면서 추가로 연루된 선수들을 모색했고 기간 중 기아의 유창식이 자신의 승부조작 사실을 털어놓았다. 현재 자진신고기간이 끝나면서 이후 적발되는 선수는 모두 영구제명과 추가 처벌을 받을 것 이라고 KBO측에서 밝혔다. NC의 이재학은 승부조작 의혹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증거가 없어 8131군에 올라온 상태다.


 이태양은 평소 친구 사이였던 문우람의 제의로 승부조작에 가담했고, 2000만원의 돈을 받았다. NC 구단 측은 이태양의 2군 강등의 이유가 팔꿈치 부상이라 했지만 추후 밝혀진 사실은 승부조작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작 혐의를 인정하며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다시 야구 계에서 활동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무의 문우람은 승부조작을 계획해서 브로커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했다. 고급시계를 받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죄책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어 수많은 야구팬들이 분노했다.


 기아의 유창식은 2011년 계약금 7억 원의 거금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유망주로 고등학교 시절 메이저리그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할 만큼 실력 있는 선수였다. 자진신고기간에 신고한 유일한 선수로 2014시즌 한화 시절 두 차례 승부조작을 했다. 하지만 그가 계약 시 받은 7억 원이라는 거금에 비하면 500만원을 벌기위해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는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을 했다.


고척.png

(대한민국 최초의 돔구장 고척돔 사진출처: 박민서 )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들은 25세 정도의 젊은 나이를 가지고 있고 각자 1군에서 자기 자리가 있을 정도로 즉시 전력 감의 선수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012년 승부조작 때 운동선수들의 인성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어 협회에서 자체적으로 부정행위 교육이 시작됐다. 최근에는 교육용 교재까지 만들면서 부정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으로는 선수들에게 자극이 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기면 무조건 사건을 덮으려고 하는 협회도 문제가 있다. 많은 협회가 시간이 흐르면 사건에 대해 입을 다무는 식의 대응을 했다. 승부조작으로 복역한 선수들이 출소 후 브로커로 활동하는 사례가 있어 더욱 위험하다. 2012년 프로 배구 승부조작 당시 중간 브로커로 활동했던 한국전력의 염순호가 작년 배구선수들과 접촉하다 경찰에 검거된 사례가 있다.


 승부조작을 실질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넥센의 투수 문성현은 승부조작 제의가 있었지만 본인이 끝까지 거부하면서 유혹에서 벗어난 사례다. 프로 선수들은 성숙한 행동으로 학생 선수나 관중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정정당당한 프로리그의 세계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것은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그 선수가 뛰는 리그 역시 씻을 수 없는 오명을 쓰게 된다. 정당한 방법으로 버는 돈이 액수를 떠나서 부당한 방법으로 버는 돈보다 훨씬 값지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깨달아야 될 것 같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박민서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최호진기자 2016.08.25 07:32
    프로야구팬들이 돈주고 조작된 경기를 보러 오는것은 아닐것입니다. 야구팬으로써 많이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좋은기사 ㄱㅏㅁ사합니다!!
  • ?
    6기김나림기자 2016.08.25 18:40
    어린 선수들이, 게다가 실력도 좋은 데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다시는 이런 행동을 범하지 않도록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해주면 좋겠고 그런 문화가 아예 사라져야 할 것 같아요
  • ?
    3기윤동욱기자 2016.09.19 12:40
    욕심이란 누구에게나 있지만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4243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3064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6940
저희는 대한민국 학생, 아니 대한민국 시민입니다. 8 file 2017.01.24 안옥주 17664
2016년 제1기 중앙청소년참여위원회 위촉식 및 오리엔테이션 1 file 2016.03.24 김지민 17645
여성가족부, 제1기 중앙청소년참여위원회 출범 4 file 2016.03.18 장태화 17643
부산 위안부 소녀상, 홀로 앉아있는 소녀를 지키는 다른 소녀가 있다. 7 file 2017.01.22 최문봉 17638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가려진 슬픈 역사 20 file 2016.02.14 김혜린 17637
멀어가는 눈과 귀, 황색언론 15 file 2016.02.13 김영경 17632
'대륙의 실수', 중국 직구족의 번성 1 file 2016.04.19 김도현 17615
북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 4호' 발사 성공 11 file 2016.02.14 구성모 17603
혼용무도(昏庸無道)인 대한민국, 필리버스터는 왜 등장했는가? 2 file 2016.03.01 최지환 17596
"어르신, 노란조끼 왔어요~" 9 file 2016.02.20 김민지 17590
설 세뱃돈, 어디에 쓰나 10 file 2016.02.15 이민정 17590
김정남 피살사건 한.중.북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까 file 2017.02.25 봉채연 17586
도서정가제 전면시행 그리고 2년, 3 file 2017.01.25 이다은 17582
백만 촛불의 간절한 외침 1 file 2016.11.24 박민서 17560
이세돌, 4국 백 불계로 대승... ... 하지만 대두되는 AI 윤리 관련문제 11 file 2016.03.13 박정호 17553
9시 등교, 진정 조삼모사인가? 2014.09.21 임수현 17550
일그러져 가는 성의식 file 2016.07.23 유지혜 17542
천안시, 선거구 획정안에 ‘게리맨더링’ 의혹 2 file 2016.03.17 이우철 17512
청소년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해야 하나 9 2016.04.13 이현진 17508
추운 겨울, 계속 되는 수요 집회 3 file 2017.02.04 오지은 17502
1219차 수요집회 열려…청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은? 10 file 2016.02.25 박채원 17483
하나된 한반도, 눈부신 경제성장 6 file 2018.05.23 박예림 17479
인터넷 신문의 과도한 광고 22 file 2016.02.24 문채하 17477
'포켓몬 고', '속초는 스톱' 12 file 2017.01.25 이주형 17469
테러, 우경화를 가속시키다 2 file 2016.03.24 조민성 17458
2016년 동북아시아를 뒤흔든 "THAAD(사드)" 12 file 2016.02.14 진형준 17448
필리버스터와 테러방지법, 그것이 알고싶다. 3 file 2016.03.24 김도윤 17443
"법을 악용하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들끓는 소년법 폐지 요구 3 file 2017.09.12 박선형 17436
담배로 인한 피해는 누가 책임지나. 6 file 2016.03.26 김민주 17412
'자발적인 청소년 정책 참여의 첫걸음' 제 1회 청소년정책학술회, 성공리에 개최 그러나 10 file 2016.02.14 박가영 17405
김영란법을 낳은 '벤츠 여검사 사건' 다시보기 1 file 2016.05.23 김도윤 17388
[토론광장] 문화의 상대성인가, 인간의 존엄성인가 1 file 2017.11.01 위승희 17375
편의점 이제는 서비스 공간으로 6 file 2016.03.26 김준석 17374
12년의 결실, 대학수학능력시험 2 file 2016.11.25 최시헌 17368
환영받지 못하는 종이 빨대, 이대로 괜찮을까? 4 file 2019.02.25 이하랑 17367
태풍 18호 차바의 영향을 살펴보자 file 2016.10.25 김규리 17341
슬럼 투어리즘, 어떻게 봐야 하나 file 2019.05.07 이채빈 17335
도를 넘어선 길거리 쓰레기.. 해결책은? 1 2017.08.05 이승우 17326
젠트리피케이션, 주거지에서 상업지로... 도시 활성화 vs 주민들의 피해 2 file 2018.05.14 김민경 17324
갑작스런 천재지변...세계 항공사들의 대처는? 7 file 2016.02.23 박지우 17320
GOS 게이트 톺아보기 file 2022.03.28 이준호 17315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등 돌리는 사람들 file 2017.02.07 권윤주 17312
정당방위 적용 범위 개선되어야 file 2016.08.25 조해원 17311
쿠웨이트 총리 첫 방한 file 2016.05.15 이아로 17298
한마음으로 뭉친 시민들의 광화문 집회 1 file 2016.11.06 김관영 17278
우리 사회의 문제, 평균 결혼 연령 상승의 원인은? file 2019.05.07 서민영 17257
청소년 봉사활동, 그 논란의 중점에 서다 3 file 2016.08.21 조혜온 17235
북극해를 둘러싼 갈등 file 2018.07.30 김지은 172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