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슬럼 투어리즘, 어떻게 봐야 하나

by 10기이채빈기자 posted May 07, 2019 Views 1695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슬럼(slum)'은 유엔이 정의한 '삶의 질이 낮으며 오염되어 있는 쇠락한 도시, 또는 도시의 한 지역'을 의미하고, 산업화와 도시화가 이루어지고 대도시가 등장함에 따라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의 달동네, 뉴욕의 할렘 지역, 인도의 다라비 마을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가난한 지역에서 빈민가 사람들의 실생활을 직접 경험하는 관광 상품도 개발되었는데, 이것을 '슬럼 투어리즘'이라고 하고, 이색 여행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9fccdc7b576e6b256515ab3f5c38b3f8.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채빈기자]


슬럼 투어리즘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찬반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먼저 슬럼 투어리즘의 확대를 찬성하는 측은, 슬럼 투어가 사회적으로 배척되고 소외된 빈민가에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가난에 대한 편견을 완화해 주고 빈민가 주민들의 삶을 공감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 현지의 경제 발전과 주민들의 자생 기반을 형성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다라비 슬럼 투어 여행사 '리얼리티 투어'에서는 슬럼 투어로 벌어들인 수익의 80%를 다라비 마을의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한다. 게다가, 대표적인 슬럼인 인도의 다라비 마을에서는 플라스틱 재생, 봉제, 도자기, 베이커리, 가죽 제작 등의 생산적인 산업들과 경제가 형성되고 있다는 슬럼의 긍정적인 운영 사례를 예로 들어 슬럼 투어리즘이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실제로 슬럼 투어를 경험한 관광객들은 생각보다 주민들의 생활이 넉넉함에 놀랐고 주민들이 참 인심 좋고 친절하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슬럼 투어리즘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슬럼 투어리즘 확대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빈민가 주민들의 삶을 느끼기는커녕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짧은 여행과 체험을 통해서는 주민들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없을뿐더러, 가난한 빈민가 주민들을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구경거리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는 게 주된 근거이다. 그리고 '슬럼'이라는 이름 자체가 빈민가에 사는 자신들이 아닌 외부로부터 만들어진 명칭이며 이는 주민들로 하여금 아무리 노력해도 '슬럼'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인식에 사로잡히게 하고, 이는 주민들에게 소외감과 박탈감을 안겨주는 낙인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진정 빈민가를 돕고 싶으면 기부를 하라'며 슬럼 투어리즘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찬성측 의견을 반박하였다.


슬럼 투어리즘에 대한 찬반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슬럼 투어리즘의 올바른 활용 방향에 대해 세계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0기 이채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66636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34295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48009
없어져야 할 문화, 할례 2 file 2019.04.27 이승환 18219
선화예고를 불안에 떨게 한 의문의 남자의 '성폭행 예고장'......결국 3일 오후 체포되다. 6 file 2017.02.06 박환희 18187
9시등교 누구를 위한 것인지....... 2014.09.15 신정원 18186
지역 아동센터 지원, 이대로 괜찮을까? 9 file 2016.02.22 이하린 18181
9시 등교, 과연 학생들을 위한 정책인가? 2014.09.22 심현아 18164
최저임금, 어떻게 생각하나요? 2 file 2018.06.08 노시현 18146
교과교실제, 누구를 위한 교과교실인가 4 file 2016.05.25 김관영 18141
9시등교, 실제 시행해보니......, 2014.09.24 구혜진 18136
심각한 간접흡연의 피해들 2014.07.27 정진우 18075
아침밥 있는 등굣길 2014.09.24 최희선 18050
9시등교 학생들에게 과연 좋을까? 2014.09.21 이세현 18040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 7만명의 시민들이 만든 일본군 위안부 영화 '귀향' 눈물 시사회 23 file 2016.02.17 고유민 18028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7시간' 동안의 행적 25 file 2017.01.11 주건 18023
영하 8도... 2016년 마지막 수요 시위 15 file 2017.01.11 유나영 18021
잘못된 생각으로 실생활 속 결정에 많은 영향을 주는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 file 2019.01.25 송지윤 18014
특검의 히든카드 '국회청문회위증죄', 이젠 진실을 밝힐 때가 왔다 19 file 2017.01.15 김다인 17989
고려대, 대학생들의 대자보가 시작되다 6 file 2016.02.27 황지연 17982
9시 등교, 앞으로 나아갈 길이 멀다. 2014.09.23 3001 17972
삼성 갤럭시 노트 7 발화 원인의 진실 수면 위로 떠오르다!! 2 file 2017.01.23 양민석 17943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 우리의 인권의식은? 2 file 2020.06.08 유지은 17935
도를 넘는 북한의 도발, 국민들은 안전한가? 2 file 2017.09.19 윤익현 17914
9시 등교제, 이것이 진정 우리가 원했던 모습일까 2014.09.21 김나영 17909
9시등교 새로운 시작 2014.09.24 김희란 17906
청와대 이번에도 압수수색 불허... 그 이유는? 4 file 2017.02.04 구성모 17880
업사이클링?, 업사이클링 인지 정도에 대해... file 2019.06.17 김가희 17852
청소년들의 음주 문제 '심각' 5 file 2016.03.19 한지수 17845
안전을 위한 스크린도어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2 file 2016.02.22 장은지 17836
필수 한국사, 과연 옳은 결정일까? 11 file 2016.02.20 정민규 17834
더이상 한반도는 안전하지 않다, 계속되는 여진, 지진대피요령은? 3 file 2016.10.30 김영현 17833
윤기원 선수의 의문의 죽음, 자살인가 타살인가 10 file 2016.02.21 한세빈 17831
미리 보는 2022 대선, 차기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조사분석! 2020.11.25 김성규 17793
20대 국회의 변화! 1 file 2016.04.17 구성모 17746
화재 발생의 원인, 외장재 및 건물 구조가 영향 크게 미쳐 file 2018.03.01 정예현 17732
'수요 시위'를 아시나요? 3 file 2017.03.08 4기최윤경기자 17726
실생활의 많은 부분 기여한 21세기의 기술, '나노기술' 1 2019.02.07 송지윤 17713
‘고령화 사회’ 중심의 서있는 대한민국,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4 file 2017.02.21 황현지 17713
9시등교,가시박힌 시선으로만 봐야하는 것인가.. 1 2014.09.24 안유진 17705
원자폭탄, 그 시작은 아인슈타인? 1 file 2020.09.21 서수민 17693
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나눔의 집” 탐방 1 file 2016.03.24 서소연 17693
우리가 GMO식품을 매일 먹고 있다고? file 2019.03.29 이연우 17689
HTTPS 규제, 미디어의 자유를 빼앗아 가는 것은 아닌가 2 file 2019.03.18 배연비 17667
증가하는 1월 졸업식의 필요성 6 file 2016.03.06 3기윤종서기자 17641
동물 학대와 동물 유기, 해결책이 필요할 때 1 file 2019.03.08 강서희 17630
승리의 촛불, 광장을 메우다 20차 촛불집회 4 file 2017.03.23 박소윤 17626
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Alpa Go) 9 file 2016.03.13 서지민 17618
저희는 대한민국 학생, 아니 대한민국 시민입니다. 8 file 2017.01.24 안옥주 17608
여성가족부, 제1기 중앙청소년참여위원회 출범 4 file 2016.03.18 장태화 17604
2016년 제1기 중앙청소년참여위원회 위촉식 및 오리엔테이션 1 file 2016.03.24 김지민 1758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