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의약품 판매의 아이러니

by 4기유승균기자 posted Feb 24, 2016 Views 2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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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이 모두 문을 닫은 늦은 새벽, 갑작스레 감기기운이 찾아든다던가 복통이 오더라도 쉽게 약품을 구할 수 없었다. 하지만 2012년 부터는 편의점에 의약품 코너가 생겨 24시간동안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쉽게 이 약품들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3년동안 편의점에서 의약품이 판매되며, 감기가 유행 할 때, 독감이 유행 할 때, 여러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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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안전상비의약품#

 이 제도가 시행된지 3년, 다시 편의점 의약품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는것은 약품 판매과정에 있는 문제때문이다. 첫번째 문제는 의약품을 판매할때는 의약품에 대해 편의점 직원이 직접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편의점 직원이 전문적으로 의약품에 대해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편의점 직원이 의약품 설명을 한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다루는 의약품은 소화불량,두통, 감기 등 간단한 증상에 관한 약이 대부분이다. 사실 이런 약품들은 편의점에서 단기간의 교육만 받아도 충분히 편의점 직원이 설명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제도가 여전히 있어 편의점 알바생들은 약품에 관한 질문을 받더라도, 뒷면에 있는 설명을 읽어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KakaoTalk_20160221_203550251.jpg

#모 제약회사 제품의 뒷면#

 하지만 의약품 뒷면에 있는 설명을 읽더라도 문제가 여전하다. 가독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다. 앞면에 적혀져 있는 설명만으로는 정확한 약의 효능을 알기 어렵고, 뒷면에 적혀진 내용은 설명이 상당히 조잡하고, 작은글씨로 되어 있어 연로하신분들은 약의 효능을 제대로 알기조차 힘드실 수 있다.

 편의점 의약품의 판매방식에는 또다른 문제가 존재한다. 만 12세 미만의 아이들은 의약품을 구매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린이 전용 의약품을 가져다 놓고도, 그것을 어린이가 구매할 수 없다는 것은 상당히 모순적일 수 있다. 어린이또한  성인의 중재를 통해 의약품을 구매 할 수 있도록 한다던가, 몇가지 의약품에 한해서는 구매를 허가해주어야 할 것이다.

 3곳의 편의점을 방문해 각 시간대별로 6분의 직원분을 만나 몇가지 질문을 해 보았다. 그 6분께서 공통적으로 말씀해 주신 것은 편의점 의약품 판매에 이러한 제도가 판매에 불편을 준다고 말씀하셨다. 의약품에 대한 설명이 불가능하지만, 몇몇 손님분들은 의약품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기도 하고, 어린이가 심부름으로 약품을 구매하려 오는 등 여러 곤란한 상황이 생긴다고 해주셨다. 이러한 제도들이 안전장치의 역할을 해주긴 하지만, 그 안전장치가 대체 될 수 있다하면, 특히 그 안전장치가 오히려 불편함을 준다면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편의점 직원들에게 의약품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거나 메뉴얼을 제작하는 등의 대책을 통해 불편한 안전장치를 걷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3기 유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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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조해원기자 2016.02.24 23:45
    의약품 판매시 전문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시급한 해결책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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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 2016.02.25 01:27
    과연 편의점에서 의약품을 팔아도 되는가에서 부터 의문이 생기네요. 약국을 이용하기 힘든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편의점에서 약을 사다 복용한다면 좀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테니.. 걱정이 되는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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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 조은아 기자 2016.02.25 10:20
    약국이 문을 닫았는데 약이 급하게 필요할 때 유용할 것 같아요. 그러나 모든 일에는 장단점과 문제점이 있으니 해결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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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최호진기자 2016.02.25 16:21
    항상 편리하게만 생각하고 이용하였는데 이런 문제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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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기김나림기자 2016.02.25 17:17
    약국이 닫았을 때 약이 필요하다면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준비해놓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약 뒤에 설명서만 보고 구입했을 때는 문제점이 많이 생길 수 있으니 편의점에 이런 의약품에 대해 잘 숙지해놓은 사람만이 약을 팔 수 있다는 등 편의점 안에서도 작은 규정을 만들어놔야 될것 같아요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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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김윤정기자 2016.02.25 17:57
    편의점 직원은 대다수가 아르바이트생일텐데, 그 분야의 전문지식까지 요구하다니. 약은 약국에서만 판매하는게 옳은것같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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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김지율기자 2016.02.25 18:53
    약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면, 약국에 가거나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보고 와서 사는 것이 맞는 것 같네요. 편의점 알바생에게 그런 전문지식을 요구한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고 봅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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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목예랑기자 2016.02.25 19:24
    자신에게 맞지 않는 약을 복용했을 때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는데 약국에서만 약을 파는게 맞다고 생각되네요. 기사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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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전재영기자 2016.02.29 22:39
    저는 약국이 문을 닫았을 때를 대비해서 편의점 한편에 비상약을 마련해 놓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대신 손이 많이 가더라도 의약품의 사용설명을 자세하게 써서 붙여놓던지, 편의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자세하게 교육을 하는 것이 좋겠네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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