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여전한 아동노동착취의 불편한 진실

by 4기노태인기자 posted Sep 24, 2016 Views 3374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초콜릿에 숨겨진 아동노동 착취에 대한 불편한 진실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세계 곳곳에서는 빈곤과 가난을 못 이겨 노동현장으로 내몰리는 아동들이 많다. 학교에 다니고 공부를 하며 미래를 꿈꾸어야 할 아동들이 정당한 대가도 받지 못한 채 노동현장에서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동노동이란 아이가 아이답게 자라나는 것을 방해하는 노동 형태로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아동 노동을 구체적으로 11살까지의 어린이가 행하는 모든 경제활동, 12살에서 14살의 어린이가 행하는 제138호 조약에 기초해 인정되는 가볍고 쉬운 노동을 제외한 모든 경제 활동, 15~17살의 어린이가 행하는 위험한 조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경제 활동, 18살 미만의 어린이가 행하는 가혹한 형태의 어린이 노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곳에서는 아이들이 타오르는 태양 아래서 카카오 열매를 따고 있다. 아이들은 기억도 나지 않은 어린 나이부터 농장에 갇혀 일하고 하루 2달러(약 2200원) 미만을 받는다. 이마저도 못 받는 아이들이 많다. 아동을 납치하거나 사고파는 일도 벌어진다.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어린이가 극도로 열악한 환경의 노동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네팔과 방글라데시는 아동 노동 문제가 가장 심각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네팔 노동부의 2008년 실태 조사를 보면 5∼17세 아동의 40.4%인 31만4천여명이 노동을 한다. 이중 19.7%인 6만2천여명은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직종에서 일하거나, 착취·폭력에 노출됐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까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인도네시아 50만 곳의 상당수 담배농장에서 어린이 복지·인권문제가 드러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10살 안팎의 어린이들이 니코틴 중독 등의 위협을 무릅쓰고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신에 따르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인도네시아 50만 곳의 상당수 담배농장에서 어린이 복지·인권문제가 드러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담배 농장에서 일하는 132명의 어린이를 비롯해 227명의 인부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다. 10살 안팎의 어린이들이 니코틴 중독 등의 위협을 무릅쓰고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15세 미만 노동자의 담배 농장 근로를 금지하고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 담배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데다, 국가 재원의 10% 이상을 담배 관련 세금으로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인도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흡연인구가 많다.

최근에는 시리아 난민 아동의 노동 착취가 문제되고 있다. 빈곤과 내전을 피해 터키로 피란간 난민들이 의류 공장에서 최저임금보다 낮은 가격에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 터키에는 중국, 캄보디아, 방글라데시와 더불어서 의류 공장이 밀집해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시리아 내전을 피해서 난민들이 터키로 모여들면서 의류 공장의 난민 노동 착취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리아 난민들은 생계비를 벌기 위해서 최저임금보다 낮은 수준의 돈을 받고 노동력을 제공한다. 또 난민 아동들은 농장이나 공장 등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다. 국제법상 12살 이하는 일하면 안 되나 이는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

아동노동이 쉽게 근절되지 못하는 것은 이 문제가 교육, 소득, 관습 등 지역의 복합적인 요인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비정부기구(NGO)는 아동노동이 심각한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에서 인식제고 교육, 야간학교 운영 및 비정규 교과과정 지원, 지역 주민 소득 증대 활동 등 아동노동 근절을 위한 복합적인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 메콩강 지역에서는 인신매매 피해 아동과 취약 아동 대상으로 예방 및 보호 사업을 실행하며 정책 옹호 활동을 하고 있다. 더디고 느릴지라도 아동노동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만이 아동들을 노동으로 해방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2016년 9월 19일 발표된 국제노동기구(ILO)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아동 중 아동노동에 종사하는 아동이 2000년 246만 명에서 168만 명으로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들 중 절반 이상인 85만의 명의 어린이들이, 위험한 일터에서 일하고 있다. 아시아와 태평양도 여전히 가장 큰 숫자(거의 78만명 또는 아동인구의 9.3%)있고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59만 명으로 아동인구의 21% 넘게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아동노동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레드카드.gif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실시하고 있는 아동노동근절을 위한" Red card to child Labour" 캠패인과 SNS용 홍보 쉐어카드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노태인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 3, 4차 심의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연예인으로 고용되는 아동의 수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2010년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 조사 결과, 아동연예인 103명 중 35.9%가 하루 8시간 이상 활동했고, 매주 반나절 이상 수업에 빠진 경험이 있는 경우도 47.6%였다고 한다. 또한 청소년 성매매를 ‘성착취’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하며, 성매매 아동·청소년은 학대 피해자로서 보호와 지원의 복지적 관점으로 다뤄야 한다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2013)에서 발표했다. 열악한 아르바이트 환경, 친절하지 않은 어른,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미디어와 휴대전화 게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는 아동 착취의 민낯이 드리우고 있다. 아동 착취를 근절하기 위해 어른들의 따뜻한 관심과 이들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근본적인 제도를 마련해 아동친화적 사회 안전망을 든든하게 만드는 노력이 간절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노태인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이의진기자 2016.09.25 23:50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아동 노동 착취에 대해 여러가지 배울 수 있었어요!!
  • ?
    3기박지혜기자 2016.10.25 12:17
    아동노동력착취의 심각성을 알 수 있는 기사네요. 좋은 기사 읽고 갑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66869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34697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48448
국경일 태극기 게양실태가 심각하다 5 file 2016.03.17 신수빈 24927
9시 등교, 확실한가 2014.09.29 오선진 24908
[단독] 국내 유명 청소년단체 사칭하는 ‘대한민국청소년협회’ SNS서 활개쳐..네티즌 피해 주의해야 file 2018.02.27 디지털이슈팀 24768
국가보훈처, 제4회 애국가 부르기 UCC 공모전 개최 file 2015.09.09 온라인뉴스팀 24723
[단독]탈핵을 위한 청소년들의 9박 10일간의 일주, 성공리에 마쳐 2 file 2015.04.30 김종담 24686
소녀의 눈물은 아직 마르지 않았다 5 file 2017.02.18 정예진 24613
한일 위안부 협의, 그 후.. 13 file 2016.02.21 안성미 24608
김해 중앙 병원 화재, 50대 남성 1명 숨져 file 2015.08.23 정영우 24548
9시등교, 개선이 필요하다. 2014.09.04 이세영 24540
따뜻한 봄날 피크닉, 그 뒤에 남은 쓰레기들 4 2015.05.24 신정은 24534
9시등교 아싸! 2014.09.24 박승빈 24367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9시 등교인가 2014.09.30 권경민 24226
'수행평가로 학생평가' … 이대로 괜찮은가? 1 file 2016.04.20 서예은 24127
'SNS'라는 가면 1 file 2019.03.05 김성철 24105
北, 탄도미사일 발사...동해바다 향해 500km 비행 file 2017.02.15 박천진 24062
아동 살인 공소시효 폐지법 '태완이법' 1소위 통과 [종합] 1 file 2015.07.21 김종담 24053
[현장취재] 재계 농단, 블랙리스트에 뿔난 촛불민심, 강추위에도 여전히 불타올라 12 file 2017.01.15 김동언 23984
점점 불편해지는 교복, 이대로 괜찮을까? 5 file 2019.02.07 고유진 23795
[현장취재]25개국 90가지 음식을 맛볼수 있는 행사, '제 7회 성북세계음식축제' 2 file 2015.05.17 박성은 23726
화성에 원숭이를? 3 file 2016.03.22 백미정 23592
'촛불 vs 태극기' 정월 대보름의 탄핵찬반집회 1 file 2017.02.13 김태헌 23560
실질적 사형 폐지국 대한민국, 아직도 뜨거운 사형제도 폐지 찬반 논란 1 file 2017.09.11 김혜민 23483
봄바람과 함께 떠나는 문학기행 file 2015.05.25 정영우 23479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스템이 정착되길 바라며... 2 2015.02.08 홍다혜 23449
9시 등교, 누구를 위한 것인가? file 2014.09.23 한지홍 23340
폭염에도 계속 되는 '위안부' 수요시위 4 2017.08.11 허석민 23325
고양시 어린이, 청소년 공모사업 심의 현장 file 2015.03.02 서다예 23291
어린이들의 출입을 금합니다, '노키즈존' 3 file 2016.06.09 이민재 23283
자사고, 특목고 폐지, 왜 찬반이 갈릴까? 8 2017.07.24 추연종 23271
‘대한청소년이공계학술연합’ 접속하니 사기 사이트로 연결돼..해당 사이트 클릭 주의해야 file 2017.07.16 온라인뉴스팀 23215
보이지 않는 살상무기 말 2014.07.31 최정주 23141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현재 상황과 대처방안은? 2 file 2019.10.11 정예람 23111
지하주차장 LED전등교체공사의 경제적 효과 2 file 2016.03.24 박건 23088
늘어나는 아동학대... 4년 새 2배 늘어 7 file 2016.03.13 남경민 23054
“세계 화장실의 날”을 아시나요? - 세계 25억 명, 위생상태 나쁜 화장실 사용 1 file 2016.11.21 노태인 23035
"국가가 살인했다…" 경찰 물대포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 사망 file 2016.10.25 유진 23007
제11회 부산불꽃축제, 그 화려한막을 내리다 2 file 2015.10.25 안세영 22943
27년 만에 깨어난 사람도 있다! 안락사는 허용되어야 할까? file 2019.05.27 배연비 22919
[현장취재] 나눔의 참뜻을 배울 수 있었던 지난 2개월, 그 끝을 함께 장식하다 1 file 2015.03.03 최윤정 22916
청소년들은 정치에 관심이 있을까? 5 file 2017.08.20 박지은 22812
‘쓰레기’에 몸살 앓는 여의나루 한강 공원 1 file 2016.06.25 김선아 22773
부산 한바다중학교, 증축공사현장에서 화재, 재학생들의 애도 물결 6 file 2017.02.13 김혜진 22758
네티즌 충격,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전말 1 file 2017.07.21 이다빈 22736
9시등교, 우리 학교 이야기. 2014.09.19 황유진 22702
2014 제10회 골목골목 festival (마을 축제) 열리다. file 2014.10.19 권지영 22686
“졸업이 실업” 청년층 체감 실업률 22% ‘사상 최악’ file 2017.09.06 김욱진 22599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기록, 취업못한 56만명… 8 file 2016.03.20 김지윤 22596
학생들을 위한, 9시 등교제 2014.09.24 권지영 224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