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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소녀상 농성, 그 400일의 분노

by 4기윤은서기자 posted Feb 06, 2017 Views 19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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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일. 1년 하고도 한 달.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다. 우리는 400일간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 갓난아기는 태어나서 400일이면 스스로 걸을 수 있다. 1주에 한 권의 책을 읽기로 다짐했다면 400일간 57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2015년 12월 28일 이후 우리에겐 400일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과 그 옆을 지키는 대학생들에게 달라진 건 없다. 일본군 성 노예제 사태를 대하는 정부의 미온적 태도도, 그런 한국 정부와 사기극을 이어가는 일본 당국의 뻔뻔함도 400일간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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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윤은서기자]


 지난 2월 1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68차 수요 집회가 진행되었다. 또, '대학생 공동행동'에서 소녀상 농성을 시작한 지 400일째 되던 날이었다. 매일 페이스북으로 소녀상 소식을 전하고,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부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필자는 이 농성에 참여하고 있던 김나진씨(환수복지당 소속)을 인터뷰했다.




A(기자): 농성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B(김나진씨): 2015년 12월 28일 체결된 한일 합의의 폐기를 요구하고, 강제 철거로부터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농성을 하고 있다.




A: 농성을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은?


B: '대학생 공동행동'이라는 큰 단체를 중심으로 여러 단체나 개인이 모여 돌아가며 농성을 하고 있다. '소녀상 농성 대학생 공동행동' 페이스북 페이지로 문의를 해도 되고, 직접 농성장으로 찾아와서 참여 의사를 밝히면 된다.




A: 농성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B: 처음 농성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하였다. 평화나비에서 진행한 '겨울 평화기행'이라는 프로젝트 기행에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이 농성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되었다.




A: 농성을 이어가게 해준 원동력이 있다면?


B: 문제 해결의 기미도 안 보이고, 분노스러운 일들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이 처음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맨바닥에서 비닐 한 개로 농성을 시작했는데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힘이 되고 많은 도움이 되어 열심히 할 수 있었다.




A: 농성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B: 소녀상이 망치 테러를 당한 적이 있었다. 본인 포함 여학생 2명이 소녀상을 지키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망치를 들고 와 소녀상을 치며 테러를 했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말리며 도움을 줬다. 그런데 건너편의 일본대사관 앞에 서 있던 경찰들은 그 상황을 처음부터 목격했지만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아 따로 112에 신고해야 했다. 망치로 소녀상뿐만 아니라 우리도 해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오늘도 그들은 차가운 바닥 위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젠 더 잃을 희망도 없다. '외교적' 입장이 아닌 피해자의 입장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그날이 조속히 오길 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윤은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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