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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언어는 차별의 결과가 아닌, 시작이다

by 8기유형민기자 posted Oct 12, 2018 Views 1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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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평등의 중요성이 강조되어가며 많은 사람들이 양성평등을 외치곤 한다. 대한민국은 2016년부터 양성평등기본법을 제정하여 모든 국민의 양성평등함을 법률로써 정하였고, 2018년부터 시작된 미투운동은 남성들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양성평등의 의미를 날카롭게 새겼다. 이를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은 법적으로는 남녀가 평등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양성평등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아직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언어'이다. 차별의 근본적인 부분인 언어를 바꾸지 않는 이상 진정한 성평등을 이루기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치 않게 사용하는 성차별 언어에는 무엇이 있고,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너무나도 익숙한 단어...'메갈'...'페미'...'한남'...

 

청소년, 청년층에게는 너무나도 흔한 단어들이고 중장년층들 또한 한 두 번쯤 들은 경험이 있을 단어들이다. 이런 단어들은 대체 어디서 온 걸까? 그 의미부터 먼저 찾아보자. 

메갈은 메갈리아의 줄임말이다. 메갈리아는 대한민국의 커뮤니티 사이트로, 여성혐오를 그대로 남성에게도 반사하여 적용하는 미러링이란 전략으로 주목을 받았다. 페미는 페미니즘의 줄임말로, 페미니즘은 여성주의의 외래어이다. 여성주의는 정치적, 사회적 운동과 이념에 속하며 정치, 경제, 개인,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여성의 권리 향상을 실현하고 정의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한남은 한남충의 줄임말이다. 여기서 한남충이란 한국 남자 벌레를 줄인 것으로 메갈리아에서 남성 혐오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성차별 언어이다. 메갈과 한남은 애초부터 혐오적인 표현이었으며, 페미 또한 여성주의라는 본래 뜻과 다르게 꼴페미 등으로 변질되면서 혐오적인 표현이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언어들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이 바로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대중 매체들이다.

 사진 자료.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유형민기자]


위 사진에도 볼 수 있듯 이미 온라인상에서의 성차별언어는 대중화되어 있다. 특히 온라인상의 대중매체에 쉽게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들은 이러한 자극적인 성차별언어들을 어떠한 필터도 없이 받아들이고 거리낌 없이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ㅅㅅ' 고등학교 학생 1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온라인상에서 '페미', 메갈', '한남' 등의 용어를 자주 본다.'라는 질문에 71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친구들이 이러한 언어들을 들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36명이 '많이 듣는다.' 49명이 '가끔 듣는다.'라고 답하여 이러한 언어들을 들어본 학생들이 '들은 적 없다'의 25명보다 3배 이상 높게 측정되었다. '친구들이 이러한 언어들을 대수롭지 않게 사용하는 것 같은가?'라는 대답에서는 75명이 그렇다고 답하였고, '자신도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언어를 써본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2명이 '써본 적은 있다.'고 답하였다. 발전하는 미디어 세계 속에서, 이러한 온라인상의 성차별언어 문제는 자라나는 10대 여학생, 남학생들에게 이성 혹은 동성에 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처녀작, 여자고등학교...군대가면 남자 된다? 

 

앞에서 설명한 용어들은 2000대 이후, 즉 그나마 최근에 생겨난 용어들이다. 하지만 이번에 말할 용어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일상 속에 존재했던 말들이다.

 

처녀작

 

국어사전의 처녀의 뜻은 이렇다.

1. 결혼하지 아니한 성년 여자.

2. 남자와 성적 관계가 한 번도 없는 여자.

3. 일이나 행동을 처음으로 함.

처녀작에서의 처녀의 뜻은 3번이다. 처녀작이란 '처음으로 지었거나 발표한 작품'을 말한다. 처녀는 접두어로서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편인데, '처음의, 최초의'라고 쓰일 말들이 하필 '처녀'라는 여성의 동정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어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들린다는 것이다. 현재는 처녀작을 '데뷔작','개봉작' 등으로 바꾸자는 말들이 나오는 추세이다.

 

여자고등학교, 여군, 여경

 

남자고등학교, 남군, 남경이란 말을 떠올려보자. 아마도 매우 부자연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여고, 여군, 여경 등의 말은 일상다반사로 쓰인다. 남성들에게는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여성들의 입장으로 본다면 결코 만족감 있는 표현은 아닐 것이다. 이와 같은 보편적인 언어마저 간섭하는 것이 마냥 좋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여성을 한 명의 인간이라는 존재로 먼저 인식하게 해줄 언어의 필요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군대 가면 남자 된다?...군대 안 가면 남자 아닌가?...



병역법 제3조 1항에 따라 모든 남성은 군대를 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들고 고단한 병역의 의무를 다할 남성에게 '이제 철들겠다.'라던지 '이제 진짜 남자 된다.'라던지의 위로 겸 격려의 말을 건네준다. 사실 이러한 말들은 본래 잘못된 표현이다. 군대가 진짜 남성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 게다가 요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그들에게는 더욱더 씁쓸한 표현이 될 수밖에 없다. 바로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이다.


최종 그림.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유형민기자]


양심적 병역 거부란 '종교적 신념이나 양심상의 이유로 병역과 집총을 거부하는 행위'를 말한다. 대표적인 양심적 병역 거부자로 기독교계 신종파인 여호와의 증인, 투쟁을 부정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평화주의자 등이 있다. 2018년 6월 헌법재판소는 '대체복무제가 없는데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을 처벌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내년 (2019년) 말까지 대체복무제를 도입하도록 법 조항을 개정하라.'고 하였다. 내년이 되면 양심적으로 병역을 거부하고 대신 대체복무제를 이행하는 것 또한 국가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게 '군대 가면 남자 된다.'라는 말은 어처구니없는 차별적 발언일 것이다.

 

문제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

 

1. 법 제정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방법은 역시 법의 시행이다. 온라인상에서 페미, 메갈, 한남 등의 악질적인 단어들을 법률로써 제한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익명성 보장이라는 점에서 대수롭지 않게 이러한 단어들을 사용한다. 자신이 이러한 말을 하는 데에 관한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서의 성차별언어 사용자 처벌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면 성차별언어 사용은 엄연한 불법이 되기 때문에 깨끗한 양성평등 온라인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 양성평등 단체들의 노력

여성가족부, 양성평등교육진흥원, 여성가족재단 등의 많은 단체들에서 성차별언어 개선 활동이나 교육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각종 연령층들이 모인 집담회'라던지 '성차별언어 개선에 관한 강의' 등을 통해서 양성평등 의식을 고취하고 성차별언어의 위험성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3. 국민들의노력

결국 국민들이 스스로 노력하는 것만큼 중요한 해결책은 없다.  성차별언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에 관한 책, 기사, 칼럼 등을 찾아보아야 한다. 관련 체험활동에도 참가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일상 속에서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평등한 사회를 위해 나 먼저 한 발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성차별에 관한 여러 문제들이 있다.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 등의 문제도 물론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모든 차별의 근본적인 원인은 언어이다. 인간은 무언가를 읽는 것, 듣는 것으로 자신을 학습시킨다. 그리고 그 모든 전달수단은 바로 언어이다. 언어로부터 우리는 차별을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러한 성차별언어 사용을 줄이고, 스스로 깨끗한 언어를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유형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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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기손예진기자 2018.10.13 11:33
    시대가 변하고 발전한만큼 시대에 맞게 사회의식도 발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부터 무의식중에 성차별적 발언을 듣고 자라 그것이 당연시되는 이상한 사회의식이 존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사 잘 읽고 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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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기임현욱기자 2018.10.21 00:10

    '남자고등학교, 남군, 남경이란 말을 떠올려보자. 아마도 매우 부자연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여고, 여군, 여경 등의 말은 일상다반사로 쓰인다.' 라고 하셨는데 남자고등학교라는 말은 이상할 것 없이 쓰이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는 남고, 여고 둘다 았는데 남고, 여고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군, 여경이라는 단어는 군대, 경찰이라는 직업의 상당수가 남성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군인, 경찰이라고 했을 때 남성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차별이라는 단어는 '기본적으로 평등한 지위의 집단을 자의적(恣意的)인 기준에 의해 불평등하게 대우함으로써, 특정집단을 사회적으로 격리시키는 통제 형태'라고 합니다. 이 정의에 비추어볼 때, 이런 여군, 여경이라는 단어로 인해서 불평등한 대우를 받거나 사회적으로 격리가 된다면 이는 차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런 단어 사용 자체는 성차별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간호사의 대다수는 여성입니다. 그래서 남자인 간호사를 말할 때, 남간호사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 기사에서 성차별 언에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규제하는 것이 방안이라고 하셨는데, 그 방안은 자칫하면 자유민주주의사회의 기본원칙을 어길 수 있습니다. 페미, 한남, 메갈이라는 말이 악질적인 언어라고 하셨는데, 악질적이라는 것은 주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국가가 '악질적인 언어사용' 에 대한 기준을 세울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페미, 한남, 메갈이라는 단어가 왜 악질적인지도 모르겠고 이런 단어의 규제까지 막는 것은 국가의 권한 밖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여성가족부, 양성평등교육진흥원, 여성가족재단 등의 많은 단체들에서 성차별언어 개선 활동이나 교육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사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개인의 자발적 행동인데 개인의 행동을 특정 기관이 특정 잣대로 교육시키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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