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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우리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가...언론의 무서움을 말하다

by 6기김지연기자B posted Jul 26, 2018 Views 9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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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우리는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과연 그 생각이 옳을까? 우리는 우리 스스로 생각하며 결정하고 있는지 항상 의심해야 한다. 다음 예시에서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1970년대로 접어들면서 국제 정세는 급변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아시아의 안보를 더 이상 미국이 보장해 줄 수 없다.’는 닉슨 독트린을 선언하여 주한 미국 병력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북한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 미군의 병력 감축은 한국인들에게 불안을 가중시키기만 할 뿐이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박정희 정부는 국가 안보와 사회 질서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정권을 잡았다. 박정희 정부는 정권을 잡을 때 크게 4가지를 통제했다. 첫 번째는 사회통제, 두 번째는 문화 통제, 또한 세 번째로 금융통제, 마지막 네 번째가 언론통제였다.

 

 민족일보 사건이 언론통제의 첫 예이다. 민족일보는 1961213일 창간하여 폐간될 때까지 진보적인 성향의 기사를 내보냈다. 발행 부수도 당시 유력지였던 동아일보와 경향신문에 버금가는 등 국내외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정권을 비판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박정희는 민족일보를 강제 폐간시켰다. 민족일보 사장인 조용수는 구속되어 사형을 선고받기까지 했다.

 

 모든 언론사로까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압박이 가해지며 점차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줄어들었고 국민들은 보도되는 내용만이 진실인 줄 알며 정부를 찬양했다. 현대 사회는 과거보다 훨씬 발전해서 정부가 잘못된 행동을 할 경우 건의를 하거나 시위를 할 정도로 국민 의식이 많이 발전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나 잘못된 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얼마 전 있었던 소방관 사건이 잘못된 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예시에 속한다.

뉴스를 보면, 제천에서 일어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관들이 투입되었는데, 당시 한 소방관이 걸어 다닌 것이 CCTV에 찍혔었다. 이 영상을 보고 MBC에서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니는 소방관이라고 보도를 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이 영상을 보고 그 소방관의 태도를 비난했다. 하지만 진실은 뉴스의 내용과 조금 달랐다. 그 소방관은 모든 상황을 살피고 지시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고, 걸어 다니는 것이 매뉴얼이다라고 말하며 억울해하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정작 오도를 한 MBC는 정정 기사를 내지 않으며 애매한 태도를 취하기만 할 뿐이었다. 이외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시위를 할 때에도 몇몇 신문사, 뉴스 채널 등은 애써 다른 기사를 내보내며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위의 사례를 보면, 과거의 잘못을 현재에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미래에는 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과거의 잘못을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편파적인 보도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언론의 무분별한 수용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알아 사회의 문제점을 고칠 수 있어야 한다.

 

 언론에서 나온 보도를 얼마나 무분별하게 수용하는지 오산고등학교 2학년 1반 학생들에게 한 조사를 통해 확인하였다. 먼저 오산고등학교 2학년 1반 학생들은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조사하였다. 설문지에 "이 주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잘 알고 있음’, ‘들어봤음’, ‘모름의 세 가지 범위를 나누어 조사하였다.

                                        

                                              noname01.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지연기자]


 그 결과 총 33명의 학생 중(35, 1명 결석) 31명의 학생이 모름에 체크하였고, 나머지 2명 또한 들어봤음에 체크할 정도로 이 주제가 생소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5월 31일 목요일 7교시에 창의적 체험활동(이하 창체) 시간이 있는 관계로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조사를 진행하였다. 진행하려는 실험의 목적, 내용, 동영상의 설명을 간단하게 진행한 후 차례로 긍정적인 내용의 뉴스를 보여주었다. 그 후 미리 작성해 둔 설문지를 나누어 주어 기입하게 하였다. 설문지에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와 함께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를 적도록 되어 있다.


                                     noname01.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지연기자]


 조사 결과 ‘긍정적’이라고 답한 학생이 32명(전체 35명, 1명 결석, 1명 조퇴) 중 21명이었고, ‘부정적’으로 답한 학생은 3명, ‘모르겠다’라고 답한 학생은 8명으로, 배경 지식을 조사했을 때 이 주제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학생이 31명이나 되었던 것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학생들이 ‘제주 제2공항 건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유로는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경제가 발전한다.’, ‘공항에 사람이 덜 몰려서 이동이 수월해진다.’ 등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이것은 뉴스를 통해 보여준 내용이었다.


 두 번째 조사는 조금 오래 간격을 두고 진행하였다. 시험이 끝난 후면 앞서 진행했던 내용이 거의 생각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시험이 끝난 후인 7월 12일 목요일 창체 시간에 선생님께 양해를 구한 후 실험하였다. 첫 번째 조사와 같이, 실험과 동영상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 후 부정적인 입장의 뉴스를 차례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설문지를 통해 입장을 알아보았다. (설문지는 첫 번째 조사 때 사용한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noname03.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지연기자]


 그 결과 전체 33명(총 35명, 1명 사회봉사) 중 13명이 ‘찬성’에 표시했으며 11명이 ‘반대’에 표시하였고, 나머지 9명은 ‘모름’에 답하였다. 이 수치는 첫 번째 조사 때 ‘찬성’에 21명이 답한 것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 있었으며 ‘반대’에는 무려 8명이 늘어 있었다. 이유로는 ‘주민 간의 갈등을 일으킨다.’, ‘주민이 소음으로 피해를 입는다.’, ‘자연을 훼손시킨다.’ 등이었고, 이것 또한 뉴스를 통해 보여준 내용이 주로 그 이유로 나왔다.


  두 차례에 걸친 조사에 따르면, ‘제주 제2공항 건설이라는 주제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볼 수 있었음에도 긍정적인 입장의 뉴스를 보여 주는 것만으로 이렇게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결과로 언론의 보도만으로 사람들에게 특정한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또한 두 번째 실험을 진행할 때 부정적인 내용의 뉴스를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먼저 실시한 첫 번째 조사를 거의 잊어버린 후에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입장을 취한 사람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한 사람보다 더 적다는 것으로 보아, 처음으로 인지한 내용이 무엇이냐에 따라 의사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 의사 결정이 자유롭다고 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흔히 보고 있는 매체에서 보도되는 내용을 보는 것만으로 우리의 의식은 그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또한, 처음으로 본 내용이 우리의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므로 항상 비판적인 시선에서 정보를 수용하는 것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다음 행동으로 무분별한 수용을 예방할 수 있다.

1.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진다.

- 보도한 내용만을 그대로 수용하게 되면 이것이 진실인지, 혹은 누군가가 이익을 위해 일부러 거짓을 보도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사소한 것일지라도 항상 감춰진 것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야 한다.

 

2. 한 사건에 대해 반대 의견과 찬성 의견을 모두 알아본다.

- 싸움이 났을 때 한쪽 의견만 듣고 잘잘못을 결정하다 보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누구든지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에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여 본인에게 유리하게 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따라서 어떠한 사건에 대해 판단할 때에는 찬성과 반대 두 입장 모두 생각해보아야 한다찬성, 반대의 입장이 주장하는 근거를 찾아보고, 서로 비교해 보며 결함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비판적인 시각이 길러질 것이다.

 

3. 객관적인 정보만을 보도한 기사나 뉴스를 본다.

- 한 사건에 대해 파악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객관적으로 사건을 보도한 뉴스를 보는 것이다. 따라서 객관적인 정보만을 보도한 기사나 뉴스를 본 후 사건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4. 나의 의견을 정해 본다.

- 나는 이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생각해 본다. 하지만 만약, 본인이 찬성의 입장이라고 해서 찬성만 옳다고 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반대의 입장에서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며, 두 의견을 절충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성숙해진 사고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김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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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기심건우기자 2018.07.26 23:14
    언론인을 꿈꾸는 한 사람으로써, 우리나라의 언론의 역사가 거짓으로 위장해오며 발전했다는 것에 아쉽게 느껴집니다. 물론 언론이라고 해서 국민에게 신뢰가 되어주기는 당연히 어렵지만, 청소년이 언론을 통해서 언론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아닌 우리가 언론을 일방적이 아닌 객관적인 시선으로 봐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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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기김진진기자 2018.08.05 02:51
    항상 비판적인 시선으로 정보를 수용해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더욱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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