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의료기기법, 누구를 위한 법인가?

by 6기홍수빈기자 posted Feb 22, 2018 Views 1005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180221_132317.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홍수빈기자]


 "단 거 좀 그만 먹어! 그러다 당뇨 걸리겠다.". 단 음식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주변인의 잔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당뇨는 혈증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오해와 다르게 당뇨는 단 음식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질병이 아니다. 선천적으로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제1형 당뇨는 전체 당뇨병의 약 10퍼센트를 차지한다. 제1형 당뇨병은 주로 소아에게 발생한다.

 

 제1형 당뇨병을 앓는 환우들은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당뇨 환자는 자주 혈당 측정을 해서 적절한 인슐린 양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잦은 혈당 측정은 손가락의 통증을 유발하여 당뇨병 환자들이 고역을 겪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자주 혈당을 측정한다고 해도 혈당 변동폭이 큰 경우 전반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반영하기는 어렵다. 이와 같은 문제는 '연속 혈당 측정기'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수 있다.

 

 연속 혈당 측정기란 혈당치와 혈당 추세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는 기기이다. 기존의 혈당계와 달리 통증을 유발하지 않고, 야간의 필요 인슐린 용량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소아 당뇨 및 특발성 1형 당뇨, 자가면역질환 1형 당뇨 환자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연속 혈당 측정기는 우리나라에서 구하기가 매우 힘들다. 따라서 해외 사이트를 통해 들여오는 게 대부분인데 문제는 이 과정이 의료기기법에 있어서 위법이라는 것이다. 이에 당뇨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 아이들답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의료기기법의 완화를 촉구하는 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도 올라온 상황이다. 소아 당뇨 및 1형 당뇨를 앓으면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을 충분히 고려한 법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기기법은 의료기기의 제조, 수입 및 판매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의료기기의 효율적인 관리를 도모하고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한 법이다. 현재 "의료기기 제조업자, 수입업자는 식품 의약품 안전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품목허가를 받지 않거나 품목신고를 하지 않은 의료기기를 판매, 임대, 수여해서는 안 된다."라는 엄격한 내용이 연속 혈당 측정기를 수입해 오는 일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의료기기법의 목적은 국민 보건 향상이다. 현재 의료기기법의 문제가 무엇인지, 무엇이 환자들을 위한 옳은 법인지 곰곰이 따져보고 원래의 목적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홍수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65530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33400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46992
로봇세 부과해야 하나 2021.03.08 김률희 12111
김치와 한복에 이어 BTS까지 지적한 중국 file 2021.03.05 박수영 8391
미얀마 학생들의 간절한 호소 2021.03.05 최연후 7134
"말을 안 들어서..." 10살 조카 A 양을 고문한 이모 부부, 살인죄 적용 1 file 2021.03.05 한예진 6902
文 대통령, 3 ·1 기념식에서 ‘투트랙 기조, 한·일 관계 회복해야...’ file 2021.03.04 이승열 5909
2020년 의사 파업 그리고 현재 file 2021.03.03 이채령 7008
곧 국내에서도 시작되는 코로나 예방 접종… 각 백신의 특징은? file 2021.03.02 김민결 6321
조두순의 출소와 그의 형량과 해외 아동 성범죄 사례들 비교 1 2021.03.02 김경현 9794
2021년 '중국' 수입제품 세율 변화 file 2021.03.02 김범준 7320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효과가 있었나 file 2021.03.02 이효윤 6622
코로나19 접종 시작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 file 2021.03.02 오경언 5819
코로나19 뉴노멀 file 2021.03.02 박현서 6529
바이든 대통령과 첫 한미 정성회담 통화 file 2021.03.02 고은성 5551
KFX 인니 '손절'? file 2021.03.02 정승윤 7320
코로나19 백신,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어떻게 다를까? file 2021.02.26 김정희 6761
가상화폐는 투기적... 주요 인사들의 경고 file 2021.02.26 김민정 6504
LG 트윈타워 청소 근로자 파업농성 50일 훌쩍 넘어가고 있어... 진행 상황은? file 2021.02.25 김예린 6717
전 세계 백신 접종자 1억 명 돌파. 대한민국은? file 2021.02.25 김진현 11872
허울뿐인 ‘딥페이크 처벌법’… ‘딥페이크’ 범죄, 막을 수 있을까 3 file 2021.02.23 장혜수 12394
정의당, 앞으로의 미래는? 2021.02.23 김성규 16985
광주도 백신 이송 모의 훈련 진행.. file 2021.02.22 옥혜성 6299
한국 해군의 경항모에 제기된 의문들과 문제점 file 2021.02.22 하상현 10721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 시내버스 1 file 2021.02.19 이승우 9461
산업재해로 멍든 포스코, 포항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1 2021.02.18 서호영 6383
경기도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작, 경기지역화폐카드 사용 시 혜택 1 file 2021.02.17 김수태 8205
문재인 대통령 '백신 유통' 합동훈련을 참관 file 2021.02.16 김은지 7955
질긴 고기 같은, 아동 학대 2 2021.02.15 이수미 11115
코로나 사태 탄소배출권 가격 안정화의 필요성 2021.02.10 김률희 8879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활성화로 주목받는 '은' file 2021.02.10 이강찬 7091
코스피 변동성 증가,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file 2021.02.08 정지후 6548
산업부 삭제된 ‘北 원전 건설’ 문건 공개...원전게이트인가? file 2021.02.05 이승열 9674
임대료없어 폐업 위기, 소상공업자들의 위험 file 2021.02.01 최은영 6986
제2의 신천지 사태? BTJ열방센터 확진자 속출 file 2021.01.28 오경언 9520
IT 기술의 발달과 개인 정보 보호의 중요성 file 2021.01.27 류현우 8791
욕망과 자유 사이 '리얼돌'에 관하여... 2021.01.27 노혁진 6677
"정인아 미안해..." 뒤에 숨겨진 죽음으로만 바뀌는 사회 1 file 2021.01.27 노혁진 7359
백신 안전성...결정의 기로에 놓인 프랑스 국민들 file 2021.01.26 정은주 7446
코로나 시대 1년, 일회용품 사용 증가로 환경오염 우려 커졌다 file 2021.01.26 이준영 12666
2020년 팬데믹에 빠진 지구촌 7대 뉴스 file 2021.01.25 심승희 8068
“Return to MAX” 2021.01.22 이혁재 7502
태국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반정부 시위. 왜 일어나고 있는가? file 2021.01.21 김광현 8806
1월 18일부터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어떻게 달라질까? file 2021.01.20 신재호 8851
인류의 제2의 재앙 시작?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 변종 발견되다 file 2021.01.19 김태환 7839
삼성전자 이 부회장의 2년 6개월 실형 선고... 또 다른 리스크인 보험업법 개정 결과는? file 2021.01.19 김가은 6844
의학적 홀로코스트, 코로나19 위기에 빠진 한국을 구해줄 K 방역 1 file 2021.01.18 김나희 8339
양산 폐교회 건물 인근에서 훼손된 사체 발견 file 2021.01.11 오경언 11129
문 대통령 "백신 접종 염려 사실 아니니 국민 여러분 걱정하지 마십시오" 1 file 2021.01.11 백효정 7373
온두라스, 한 달 기간에 두 번 잇따른 허리케인으로 인해 "초비상 상태" file 2020.12.31 장예원 766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