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정인아 미안해..." 뒤에 숨겨진 죽음으로만 바뀌는 사회

by 17기노혁진기자 posted Jan 27, 2021 Views 74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20년 10월 13일. 한 아이가 병원 응급실에서 숨졌다. 아이의 이름은 정인이었고, 그해 추석 화목한 입양가정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에도 나왔던 아이라 더욱 충격이 컸다. 직접적인 사인은 대장과 소장 파열, 췌장 절단이었다. 


이 사건은 우리나라의 입양과 관련된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먼저, 입양을 담당한 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에서는 여러 차례 아동폭력이 의심 가는 신고에도 불구하고 전화 통화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조치조차 취하지 않았다. 또한 3차례에 걸쳐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 왔지만, 경찰에서는 오히려 학대를 자행한 양부모의 말만 듣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부실 대처를 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아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아동폭력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1-01-26 (2).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7기 노혁진기자]


이러한 사회의 문제점을 인식한 의회는 올해 1월 13일 '정인이법'이라는 새로운 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전문가들로부터 오히려 비판을 받고 있다. 법안의 내용을 찾아보니, 부모의 징계권 삭제는 정인이 사건과 관련 없이 이미 몇 년 전부터 계속 추진되던 내용이며, '아동 폭행 신고 시 즉시 조사' 조항은 차라리 조사의 질을 높이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정인이 사건의 경우에도 3번이나 조사를 진행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구할 수 없었다.


2018년에는 28명, 2019년에는 42명의 아이들이 학대로 하늘의 별이 되었다. 아동 폭행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지만, 대구 입양아동 학대 사망 사건, 천안 계모 아동학대 사망 사건들에서 잠시만 분노하고 금방 눈을 감은 채 어떠한 법제화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은 이러한 아동폭력이 일어나도록 방조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이미 죽은 생명은 다시 살릴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의 죽음을 막을 수는 있다. 정인이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추모는 이 사건을 잊지 않고 앞으로 일어날 아동학대에 대해 눈을 감지 않는 것이 아닐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7기 노혁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7기김성규기자 2021.02.20 01:57
    국민들 모두가 꾸준한 관심을 가져서 아동학대가 근절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77983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45911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0107
코로나19 치료제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효능효과 확대 및 투여시간 단축" 등 허가변경 심사 착수 2021.08.17 이주연 9029
더불어민주당, 또다시 법안 단독 표결 나서나… 17일 문체위 전체회의 개최 예고 file 2021.08.17 김은수 7263
코리아 스태그플레이션 2021 file 2021.08.09 전인애 10678
차이나 리스크, 홍색 규제에 대한 나비효과 file 2021.08.02 한형준 7232
삐걱거리는 2020 도쿄올림픽, 성폭행 사건도 발생 file 2021.07.27 오경언 6856
떨어지면 죽는 거라던 중국 로켓은 어디로 갔나 file 2021.07.27 유예원 7786
반도체 수급의 어려움, 차량 업계도 직면했다 file 2021.07.26 우규현 7005
나라를 위해 바다로 나선 군인들에게 돌아온 것은 '과자 한 박스' file 2021.07.26 백정훈 13002
[PICK] 백신 맞으려고 모의고사 접수? 절반이 25세 이상 file 2021.07.20 김해린 87653
멈춰버린 돈, 지속적인 화폐 유통속도의 하락 원인은? file 2021.07.20 김수태 9771
청년, 공공주택과 위기의 징조들 file 2021.07.19 전인애 6668
최저임금 인상과 자영업자... 그리고 사회적 공약 file 2021.07.15 변주민 8686
산업 현장은 아직도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랜섬웨어 사건” file 2021.07.09 우상영 6544
프랑스 "2시간 30분 이내 거리 항공기 금지" 기후법 통과 2021.07.08 현나은 7030
[PICK] 美과 中의 양보없는 줄다리기, 흔들리는 지구촌 file 2021.07.07 한형준 87584
이스라엘 한국과 화이자 70만 회분 교환 협약 맺어 file 2021.07.07 고은성 8244
코로나19 이후 늘고 있는 아동학대 file 2021.07.02 조서림 14496
'만취해 인천 모텔에서 女 폭행한 20대 남성...알고 보니 현직 경찰관' file 2021.07.01 김혜성 6780
[PICK]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와 검찰의 연이은 이첩 분쟁, 향후 미래는 file 2021.06.28 김민성 84516
평등의 바람, 멈췄던 물길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file 2021.06.28 백정훈 6527
[PICK] 독일 연방하원 선거... '혼전' file 2021.06.24 오지원 83096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 우려 중 file 2021.06.21 이강찬 11204
차별금지법 제정,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과제 file 2021.06.16 김도희 6794
인도의 "검은 곰팡이균" file 2021.06.14 이채영 6200
대법원, 이기택 대법관 후임 인선 착수, 28일 후보자 추천 시작 file 2021.06.11 김준혁 6401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승자는? file 2021.06.07 김민석 7451
'한강 사건 타살 가능성 낮다'라는 전문가에게까지 근거 없는 억측 file 2021.06.03 박지훈 8480
국적법, 누구를 위한 법인가? 95% 중국인 적용 대상 file 2021.06.02 이승열 5664
가사근로자법안 발의, 환영의 목소리만 있을까 file 2021.05.31 하수민 6027
2년 만에 한국 정상회담…성공적인가? file 2021.05.27 이승우 6095
25일 코로나 확진자 현황 file 2021.05.27 박정은 7102
부동산 투기, 대한민국 거주 외국인에게도 일어나는 문제 file 2021.05.27 이수미 6045
새로운 형태의 자산 가치 상승, 현대 사회가 가지는 또 하나의 숙제 file 2021.05.26 한형준 6396
삼성은 반도체 패권을 가져갈 수 있을까? file 2021.05.26 이준호 6089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11일 만에 휴전으로 멈춰 file 2021.05.25 민호윤 6398
위기의 인도, 코로나19 극복하나? 1 file 2021.05.25 오경언 7643
혼란스러운 부동산 문제, 부동산 특위의 해결방안은? file 2021.05.25 백정훈 735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21.05.24 심승희 6699
美 보건당국, 실내 '노마스크' 허용 file 2021.05.24 양연우 6529
한미 미사일 지침 47년 만에 폐지! 자주국방에 한 걸음 더 가까이! 1 file 2021.05.24 하상현 8788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열흘 만에 휴전 합의 맺어 file 2021.05.24 고은성 5327
논란의 중심인 국적법, 도대체 뭐길래? file 2021.05.24 서호영 7294
미얀마 쿠데타에 대한 우리나라의 입장 file 2021.05.24 이수현 6216
신소재 그래핀과 보로핀의 산업화 해결 과제 file 2021.05.21 김률희 10689
文 대통령 "5.18의 마음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 극복 의지가 돼" file 2021.05.21 김현용 5714
도로 위 무법자, 전동 킥보드...이젠 안녕 1 file 2021.05.20 변주민 7711
코로나 백신, 그에 대한 국내외 상황은? file 2021.05.18 마혜원 7162
점진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프랑스 file 2021.05.10 김소미 693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