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잘못된 생각으로 실생활 속 결정에 많은 영향을 주는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

by 8기송지윤기자 posted Jan 25, 2019 Views 1759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yp_displayad_8thuniv.png

우리는 평소에도 주변에서 많은 성공의 사례들을 듣게 된다. 소위 명문대라고 불리는 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의 사례, 사업 혹은 투자를 했는데 성공한 사례, 요즘 초등학생들이 많이 꿈꾸는 직업인 인터넷 방송 진행자(유튜버)의 성공사례 등 우리 주변에는 많은 성공 사례들이 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전보다 ‘성공한다’, ‘목표를 달성한다’를 조금 더 쉽게 생각하게 되었다. 또 성공한 사례들을 들으며 ‘나도 이러한 분야에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들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 가운데에는 오류가 존재한다. 바로 주변에 흔한 ‘성공담’을 들으며 ‘이 분야는 성공하기 쉽구나’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혹시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용어는 생소하지만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단어이다. 실패담보다 성공담에 더 많이 노출되면 ‘진짜 성공 가능성’을 잘못 판단하게 되는데, 이를 생존 편향이라고 한다. 생존 편향에는 우리도 많이 알고 있는 몇 가지 예시들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예시는 2차 세계대전 동안 폭격기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고용된 통계학자 ‘Abraham Wald’의 경우이다. 

제목 없음.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송지윤기자]

전쟁 중 돌아온 비행기는 날개, 본체, 꼬리 부분에 총알 자국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본 지휘관은 그 부분들이 가장 총알을 많이 맞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을 강화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Wald는 이 비행기들이 날개, 본체, 꼬리에 총알을 맞았다고 하더라도 돌아올 수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더 보호해야 할 부분은 돌아온 비행기에는 총알 자국이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돌아온 비행기들이 총알을 맞지 않은 부분에 총알이 맞았다면 다시는 비행기를 보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돌아온 비행기들에는 총알 자국이 없었던 것이다. Wald의 조언을 받아들여 역으로 생각한 엔지니어들은 총알구멍이 없는 부분에 추가 장갑판을 더했고, 이 덕분에 폭격기의 생존율이 증가하였다. 통계학에서는 이 오류를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이라고 한다. 지휘관과 같이 살아남은 것만 주목하고 실패한 것은 고려하지 않으면 생존 가능성을 잘못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러한 ‘생존 편향’의 예시를 많이 볼 수 있다. 평소에 많이 듣는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와 같은 말들이 생존 편향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를 알려주고 있다. 실생활의 예시 중 대표적으로 ‘투자’와 ‘치킨집 사업’을 들 수 있다. 투자 혹은 치킨집 사업은 우리가 실생활에서도 흔히 접할 만큼 많은 성공사례들을 가지고 있다. 큰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의 이야기, 은퇴 후 치킨집을 차렸는데 대박 난 이야기 등의 성공 사례를 들으면 우리는 ‘환상’에 빠지게 된다. 또한 이러한 성공 사례들 속 실패들까지 성공의 과정으로 인식되면 우리는 더욱더 빠져나올 수 없는 ‘환상’을 겪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는 ‘성공담’만을 들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실패담’을 무시하게 된다. 흥미롭지 않거나 우리의 신념 간에 또는 신념과 실제로 보는 것 간에 불일치나 비일 관성이 있을 때 생기는 인지부조화를 일으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혹은 패배하거나 실패한 그들이 더 이상 우리 주변에 없거나, 그들의 이야기를 관심 가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험의 합격, 연예인의 성공, 비트코인 등 많은 일상생활의 사례들 속에서 ‘실패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 채 ‘성공담’만을 듣고 이러한 생존 편향에 빠지면 잘못 진단한 성공 가능성이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일을 할 때 ‘성공담’만을 듣고 그에 대한 환상에 빠지는 것이 아닌 그 일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길러 지혜로운 선택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송지윤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5569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2505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37303
퇴직연금 수익률 디폴트 옵션으로 극복 가능할까, 디폴트 옵션 도입 법안 발의 file 2021.03.29 하수민 7637
통화녹음 알림 법, "사생활 침해 vs 약자 보호" 4 file 2017.09.04 전영은 13515
통합당, 당명 '국민의힘'으로 바꾼다 file 2020.09.03 나은지 6921
통제불가 AI... 결국 서울 '상륙' 2 file 2017.02.05 유근탁 15267
통장개설 제한만이 과연 대포통장을 막을 수 있는 해결방안인가 file 2016.10.25 조해원 21737
통일을 하면 경제가 좋아질까...? file 2018.11.21 강민성 9669
통영시 청소년들 만18세 투표권행사 열어 1 file 2017.02.20 김태지 15582
텔레그램 신상 공개 언제쯤 file 2020.04.29 김소연 7620
텔레그램 n번방 피의자 신상공개, 국민청원 200만 넘어 file 2020.03.24 김지혜 8504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과연 '박사방'이 끝인가? file 2020.04.06 류현승 7483
테트라팩에 대해 알아보자 file 2020.08.20 김광영 7150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의 반란 7 file 2016.02.25 황지연 19929
테러, 우경화를 가속시키다 2 file 2016.03.24 조민성 17073
터키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시선 2 2017.08.07 김정환 8997
택배박스 속에서 죽어가는 동물들, ‘동물 택배 배달’ 1 file 2017.11.22 김해온 14348
태풍 18호 차바의 영향을 살펴보자 file 2016.10.25 김규리 16888
태영호 - 3층 서기실의 암호 1 file 2018.11.27 홍도현 8491
태극기 휘날리면 촛불은 꺼진다? 2 file 2017.03.04 김재정 21491
태극기 집회에서 그들의 정의를 듣다 2 file 2017.02.17 장용민 13497
태국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반정부 시위. 왜 일어나고 있는가? file 2021.01.21 김광현 8438
탕후루, 마라탕 유행에...청소년 건강은 적신호 file 2023.10.05 고민서 4381
탈코르셋, 페미니스트... 왜? file 2018.10.05 김혜빈 12709
탈레반 정권 장악: 아프간 경제 파탄 위기 file 2021.09.24 황호영 5351
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웨이퍼의 대량 도핑 기술 개발... 대량생산 원천기술 확보 file 2022.02.28 한건호 6233
탄핵, 그 후 경제는? file 2017.03.21 장혜림 8949
탄핵 후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들 file 2017.03.19 박윤지 10420
탄핵 판결을 내린 헌법재판관 8명을 고소한 우종창, 그는 누구인가? 1 2017.04.02 김민정 10615
탄핵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 file 2017.05.13 양수빈 8260
탄소배출권, 공장은 돈을 내고 숨을 쉰다? 4 file 2019.04.11 김도현 14773
타타대우 상용차 등 다수의 기업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1 file 2017.11.21 양원진 12086
타오르는 촛불, 펄럭이는 태극기 그리고 헌법재판소 1 file 2017.02.11 이동우 13791
키즈 유튜브,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9.09.02 선혜인 13077
클릭 금지! '택배 주소지 재확인' 11 file 2017.01.22 최영인 19614
클라우드 기술, IT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file 2019.11.27 이선우 12471
퀴어 퍼레이드 그 스무 번째 도약, 평등을 향한 도전! 서울 도심 물들인 무지개 file 2019.06.07 정운희 11565
쿠웨이트 총리 첫 방한 file 2016.05.15 이아로 16908
콘서트 티켓 한 장이면 "100만원" 벌기는 식은 죽 먹기? 8 file 2016.03.13 이소연 20760
코피노, 이대로도 괜찮을까? 2018.10.24 석주은 10251
코에 빨대가 꽂혀있는 거북이가 발견된 그 이후, 지금 file 2019.06.07 박서연 14417
코시엘니 사태로 바라본 정당하지 않은 선수들의 태업 file 2019.07.15 이준영 12024
코스피 변동성 증가,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file 2021.02.08 정지후 6308
코리아 스태그플레이션 2021 file 2021.08.09 전인애 10340
코로나의 피해.. 어느 정도? file 2020.02.28 민아영 7671
코로나바이러스 자세히 알아보자 4 file 2020.02.24 이수연 11197
코로나를 통한 사재기와 우리의 태도 file 2020.03.30 이수연 6852
코로나로 인한 여행 file 2020.06.08 양소은 7080
코로나로 위험한 시국, 대통령을 비판한 미래통합당 file 2020.08.25 박미정 8923
코로나로 무너진 세계 file 2020.05.13 이채영 805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