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한 여성의 죽음, 그리고 갈라진 여성과 남성

by 3기김미래기자 posted May 22, 2016 Views 1548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취재지역 135-080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지하 396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역삼동, 강남역)
IMG_096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미래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지난 17일 새벽 서울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의문의 남성에 의해 살해당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다른 살인 사건들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보도되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되었는데, 해당 사건이 이슈화 된 것은 사건의 원인이 '여성 혐오'에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사건이 벌어진 지점 부근인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추모의 물결이 5월 22일 현재까지 뜨겁게 불고 있다. 하지만 뜨거운 추모의 열기와 동시에, 여성혐오자(이하 여혐)와 남성혐오자들(이하 남혐)의 잦은 충돌로 경찰까지 동원되어 충돌을 제지 중인 상태이다.


 본 기자는 직접 강남역 10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장을 방문했는데, 여혐 혹은?남혐이 아니더라도, 각기 다른 의견을 가진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언쟁에 참여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부의 시민들은 이를 보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인터뷰 내용>

- 이번 사건, 그리고 그 여파로 극에 치닫고 있는 남혐, 여혐 간의 갈등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모씨 (51세) : "이번 사건은 분명히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하지만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실제로 여성혐오자가 아니었다고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번 사건의 파장이 여느 살인 사건들보다도 크게 남아 사람들에게 작용하는 것은, 여태까지 쌓여있던 여성 혹은 남성을 향한 피해의식을 기반으로한 분노가 그리고 서로에 대한 오해가 이번 사건을 통해 분출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서 이러한 모습이 비춰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중이며,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건의 조사를 맡은 범죄심리분석관들은 피의자 김 모 씨가 여성에 대한 원망을 갖게 된 시점은 약 2년 전부터이며, 중퇴했던 신학원에 재입학하면서 동시에 "여성들이 나를 견제하고 괴롭힌다"는 피해망상에 시달려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결정적으로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은, 이달 초 식당에서 일하던 김씨가, 손님들의 위생상의 지적으로 서빙직에서 주방보조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는데, 김씨가 이를 여성들의 음해로 여기면서 범행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가 아닌 정신질환에 의한 범죄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사건의 해결과 별개로 우리에게는 아직까지도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아직까지도, 양 성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들리는 분노의 찬 목소리는 이를 증명해주는 듯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미래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전채영기자 2016.05.22 23:14
    여혐, 남혐 현상이 인터넷에서만 일어나는 사회풍조로만 인식되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게 현실사회에도 표출되는 것 같네요. 개인의 정신질환으로 일어난 사건이 더 이상 그것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게 되어버린 이상, 이 사회문제에 제대로 직면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기자님!
  • ?
    4기한세빈기자 2016.05.25 20:29
    관심이 많았던 주제인데 기사를 통해서 몰랐던 정보를 알 수 있었어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3기이소연기자 2016.05.26 00:18
    서로 쉬쉬하며 숨기던 성별간 대립 문제가 드디어 사회로 터져나온것 같습니다ㅠㅠ무엇보다도 저는 한사람의 죽음이 서로를 비방하고 몰아가는 도구로만 쓰이게 될까봐 걱정이 되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66760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34556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48263
헌재, 낙태죄 위헌 판단…향후 대한민국의 미래에 미칠 영향은? 3 2019.04.18 송안별 12353
헌법재판소,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file 2019.05.28 김민준 11323
헌법재판소 앞의 사람들 5 2017.02.15 안유빈 15335
헌법재판소 앞, 식지않는 열기 file 2017.02.18 전태경 16153
헌법기관 vs 헌법기관...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 file 2017.03.21 박찬웅 11188
허울뿐인 ‘딥페이크 처벌법’… ‘딥페이크’ 범죄, 막을 수 있을까 3 file 2021.02.23 장혜수 12456
허리케인 어마와 마리아 이후의 푸에르토리코 섬 file 2017.11.27 이민정 9454
행정안전부 주관, 2017 을지연습 실시 file 2017.08.25 김성연 9311
핸드폰 수거, 학생의 인권침해인가? 10 file 2016.05.28 임지민 41932
해외를 들썩인 '포켓몬Go', 도대체 무엇이길래? 3 file 2016.07.17 백현호 16786
해외, 국내의 #Metoo 운동, 차이점은? 1 file 2018.05.08 김세현 10565
해외 거주 가족에게 마스크 묶음 배송이 가능해지다? 3 file 2020.04.09 이윤우 9497
해양 쓰레기 증가, 바다도 아프다 2020.09.28 이수미 8524
해군, ‘아덴만 여명작전’ 6주년 기념식 열어 6 file 2017.01.24 김혜진 20734
함께 지켜온 대한민국,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1 file 2017.10.23 변서연 10307
함께 지켜나가요, 소녀들의 평화 file 2017.04.16 김효림 10518
할머님, 저희랑 함께해요! file 2017.11.30 안옥주 16232
할리우드 성추행 사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2 file 2017.10.16 박우빈 11426
할랄 그리고 경제 file 2018.04.24 조찬미 970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인기 엔진 핵심소재 국산화 시도 file 2023.01.31 디지털이슈팀 3804
한화, 루마니아 무기 현대화 사업 참여해 유럽 시장 확대 file 2023.02.07 디지털이슈팀 4046
한파 속 뒤늦은 '포켓몬고' 출시…'안전 주의보' 4 file 2017.02.18 주용권 16772
한중정상회담의 개최, 향후 전망은? file 2019.12.24 신주한 7507
한중관계, 깊어지는 감정의 골 1 2017.05.21 유승균 9562
한일 위안부 협의, 그 후.. 13 file 2016.02.21 안성미 24605
한일 무역전쟁과 깊어지는 한일 갈등 file 2019.08.19 윤대호 8804
한일 갈등과 불매 운동, 그 속으로 file 2019.08.27 박은서 9944
한반도의 판도라의 상자, 고리 1호기의 영구폐로 3 file 2017.06.22 이빈 9914
한반도에 봄이 온다 1 file 2018.05.02 강예진 9387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쟁 file 2016.09.24 이민구 15306
한반도, 통일을 외치다! 2018.05.02 김하영 9403
한반도 평화 물꼬 튼 '평창 동계올림픽' 1 file 2018.05.02 이선철 10212
한반도 비핵화 운전대 잡은 韓, 떨떠름한 中,日 file 2018.03.08 박현규 9195
한반도 문제의 판이 커진다? - 북러 정상회담과 중국의 반응 file 2019.05.02 맹호 9260
한미 미사일 지침 47년 만에 폐지! 자주국방에 한 걸음 더 가까이! 1 file 2021.05.24 하상현 8739
한마음으로 뭉친 시민들의 광화문 집회 1 file 2016.11.06 김관영 17164
한류의 새로운 패러다임, 한한령 2 file 2017.05.26 유수연 10764
한나라의 대통령이...비난받는 브라질 대통령 1 2020.04.17 조은우 7689
한글문화연대, ‘제2회 외국어 남용에 불편했던 이야기 수기·영상 공모전’ 개최 file 2022.07.01 이지원 4468
한글날 맞아 '한글날 휘호 대회' 가봤더니...한류 열풍에 외국인도 몰려 file 2023.10.12 조이현 4148
한국청소년재단, ‘투표한다람쥐’ 캠페인 실시 1 file 2022.05.30 이지원 4516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수해 복구 대응 자원봉사 활동 지원 추진 file 2022.08.19 이지원 5267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산불 진화 현장 속 '숨은 영웅' 자원봉사자 활약 소개 file 2022.06.07 이지원 5386
한국전쟁 70주년인데...20일간의 일촉즉발 남북 관계 file 2020.06.26 김대훈 9702
한국인은 잠재적 확진자? 늘어나는 한국인 입국 금지 국가 file 2020.03.02 김예정 7365
한국의 조용한 축제 제21대 총선 file 2020.05.18 이가빈 6878
한국의 보수가 영국의 보수당에서 배울점은 무엇인가? file 2018.03.08 김다윗 11051
한국은 지금 마스크 전쟁중 1 file 2020.02.27 차현서 77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