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첫 mRNA 백신 등장,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은 PEG일까?

by 차은혜대학생기자 posted May 03, 2021 Views 83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COVID-19 확진자가 나왔다. 1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전 세계는 코로나 팬더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팬더믹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백신이 2020년 말에 나오기 시작했다. 2020년 12월 화이자가 긴급 FDA 승인을 받고 이어 모더나도 긴급 FDA 승인을 받은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맞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른 백신에 비해 빨리 만들어졌을뿐더러 첫 mRNA 백신이기에 많은 걱정 속에서 접종이 시작되었다. 기존의 백신보다 빈번한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부작용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관심사는 아나필락시스였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 정보에 따르면, 아나필락시스란 항원 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이다. COVID-19 백신에서 아나필락시스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PEG(polyethylene glycol)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먼저 PEG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mRNA는 그 자체만으로는 상당히 불안정하여 제대로 명령하기 어렵다. 따라서 PEG는 불안정한 mRNA를 안정하게 만들어 주기 위한 보호제의 역할을 한다. 아래의 그림을 참고하면 더욱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IMG_0917.jpe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차은혜기자]


PEG는 의약품이나 치약, 화장품 등 실생활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중 의약품에서 PEG의 사용을 살펴보려 한다. PEG가 결합하지 않은 단백질 의약품은 여러 질환에서 중요하게 사용된다. 그러나 단백질 자체가 의약품으로서 여러 문제점을 제기한다. 예를 들어, 경구 투여 시 매우 낮은 생체 이용률을 보이고, 혈액 중에서 짧은 반감기로 인해 자주 주사를 투여해야 하기에 불편할 뿐만 아니라 면역원성을 나타내기도 하여 사용이 제한되어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단백질이 PEGylation에 의해 구조가 변형됨으로써 해결할 수 있었다. 전 경성대학교 약학대학 나동희 교수의 ‘PEGylaion 기술을 이용한 단백질 의약품 개발’ 논문에 따르면, 첫 번째로는 PEG 결합으로 인해 분자의 크기가 커짐으로써 신장에서의 소실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약물의 혈중 반감기가 증가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는 비면역원성의 PEG가 단백질 표면에서 항체가 인식하는 항원 결정기를 가림으로써 투여된 단백질이 발현하는 면역원성이 감소하였다. 세 번째로는 PEG의 입체 효과에 의해 체내 단백질 분해 효소의 접근이 막혀 단백질 분해 효소에 대한 안정성이 증가하였다. 네 번째로는 PEG의 친수성 성질에 의해 수용액에서의 용해도가 증가하였다. 그러나 이런 변형으로 단점도 존재하였다. PEG의 결합으로 인해 약물 작용 수용체와의 결합률이 낮아지고 이에 따라 약물 자체의 활성이 감소할 수 있으며, PEG로 인해 약물의 구조가 더욱 복잡해지고, 규격 설정을 비롯한 분석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기존 화장품이나 드레싱 제제, 초음파용 젤 등에는 PEG가 자주 사용되었지만, 백신에서는 처음 사용되었기에 더욱 PEG의 안정성을 입증할 자료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아나필락시스와 PEG의 상관관계에 대해 부정하는 견해도 있다. 그들은 mRNA 백신의 PEG 양이 대부분의 PEG 화 약물보다 훨씬 적게 들어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PEG 화 약물은 직접적으로 정맥에 투여되기도 하지만, mRNA 백신은 근육에 투여하기에 혈액 내 항 PEG 항체가 있다고 하더라도 접촉이 현저히 적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모인 모기미 영국 뉴캐슬대 나노 의학 박사는 “PEG의 위험성이 과장되고 있다”라며 “PEG보다는 전통적인 백신 작용 메커니즘이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하였다. 백신 주사를 맞을 때 국소 면역 세포가 자극받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PEG와 아나필락시스의 상관관계를 확실히 입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맞아도 안전할까? 이에 대한 연구는 지속해서 진행 중이다. 이 중 JAMA(미국 의사협회 공식 학술지)에 기재된 두 가지의 연구를 이야기하려 한다. (첫 번째 사례 : Reports of Anaphylaxis After Receipt of mRNA COVID-19 Vaccines in the US-December 14, 2020-January 18, 2021, 두 번째 사례 : Allergic Reactions Including Anaphylaxis After Receipt of the First Dose of Pfizer-BioNTech COVID-19 Vaccine) 첫 번째 사례는, 2020년 12월 14일부터 2021년 1월 18일까지 화이자 백신 9,943,247회, 모더나 백신 7,581,429회 접종한 사례이다. 이 중 66건의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을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보고하였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보고된 비율은 4.7/100만이다. 부작용이 발현된 66명 중 61명(92%)은 응급치료로 에피네프린을 투약하였고 34명(52%)은 응급실에 가 치료를 받고 32명(48%)은 입원하였다. 이들 모두 치료 후 회복되었다. 두 번째 사례는, 2020년 12월 14일부터 2020년 12월 23일까지 1,893,360명에게 화이자 1회 접종을 시행하였다(여성: 1,177,527건, 남성: 648,327건, 공란: 67,506건). 이 중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보고된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은 21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보고된 비율은 11.1/100만이다. 보고된 21명 중 4명(19%)은 입원하였고, 17명(81%)은 응급실에 가 치료를 받았고 20명(95%)은 퇴원 후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필락시스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백신 접종 후 증상 발현까지 시간은 평균 13분이었다. (2분~150분) 아나필락시스 발현 환자 중 15명(71%)은 15분 이내에 발현하였고, 18명(86%)은 30분 이내에 발현하였다. 이는 접종 후 30분간 병원에서 관찰하는 이유이다. 대부분의 발현 증상은 두드러기, 혈관부종, 발진 등이었다. 아나필락시스가 발현된 21명 중 17명(81%)은 이전에 알레르기 발현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7명(33%)은 과거 아나필락시스가 발현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JAMA에 기재된 두 백신 연구에서 접종 이후 아나필락시스의 발생 확률이 극미하고 모두 회복되었기에 이에 대해서는 큰 걱정 없이 접종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COVID-19가 활개 치는 가운데, 백신만이 팬더믹을 잠재울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라 보인다. 그러나 아직 PEG와 mRNA에 대한 상관관계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맞기에 앞서, 아나필락시스 발현 이력이 있거나 심한 알레르기 이력이 있는 일부 사람들은 접종 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아나필락시스 이외에도 발열과 오한, 몸살 등은 흔히 보이는 부작용이기에 최상의 컨디션에서 접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 후 발열, 오한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계열의 소염진통제보다 타이레놀의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런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빨리 의료기관에 가는 것이 좋다. 전 세계 모두 이른 시일 내에 COVID-19를 이겨내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3기 차은혜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66980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34833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48628
힘의 가치 2017.10.10 최지원 10598
희망을 주는 무료 급식소와 취약계층의 피해... file 2020.02.12 정다현 8361
흡연자와 비흡연자, 갈등은 담배 연기를 타고... file 2017.11.29 오태준 15368
흡연부스, 개선이 필요 합니다. 17 file 2016.02.25 최호진 28248
흡연, 줄일 순 없는 걸까? file 2020.08.03 이수미 7833
흔들리던 새벽, 우리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file 2020.01.06 정다은 10035
흉물속의 리그 file 2016.10.23 한종현 18614
휴가를 반기지 않는 반려견들 5 file 2016.08.11 임지민 15669
후성유전, 이것의 정체는? file 2018.10.22 여다은 11872
황교안의 선택... 그 방향은? 3 file 2017.02.18 최우혁 15104
황교안, 주목해야 할 보수진영의 대선주자 9 file 2017.02.22 김나현 18449
환영받지 못하는 종이 빨대, 이대로 괜찮을까? 4 file 2019.02.25 이하랑 17283
환경을 파괴하는 아보카도? file 2019.06.10 김예진 11937
환경영향조사 마친 나주SRF 결정은? file 2020.05.14 김현수 7989
환경실천연합회, 대기 환경 개선 위한 ‘대기를 살리는 청년들’ 서포터즈 모집 file 2022.06.13 이지원 5059
환경부의 층간소음 해결책..쓸모있나? file 2015.02.10 이광제 39933
환경 오염의 주범 일회용 컵, 정부가 규제한다 2 file 2018.09.11 이승은 14187
확진자 급등세에도 2달만에 봉쇄 완화하는 인도네시아 1 file 2020.06.30 오윤성 14481
화재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 1 file 2020.09.22 정주은 9519
화재경보기가 울렸을 떄 2 file 2016.05.25 유승균 18309
화재 발생의 원인, 외장재 및 건물 구조가 영향 크게 미쳐 file 2018.03.01 정예현 17741
화장하는 청소년들 4 file 2016.04.24 신수빈 29617
화이트 데이 상술...소비계획 세워야 6 file 2016.03.20 이은아 18293
화성에 원숭이를? 3 file 2016.03.22 백미정 23595
화성 동탄신도시 센터포인트 몰 건물화재 발생, 현재 화재 진압 중... (속보) 6 file 2017.02.04 최민규 20371
화려했던 팬택,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3 file 2017.08.28 정용환 14148
홍콩의 외침, 송환법을 반대한다! file 2019.08.30 박고은 9298
홍콩, 자유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가다 file 2019.09.02 선혜인 10427
홍콩 시위, 소녀는 왜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나 file 2019.10.21 박채원 11081
홍콩 국민들을 하나로 모은 범죄인 인도법 file 2019.06.21 이서준 14041
홍콩 국가보안법 발의 이후 변화,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21.09.28 이원희 6432
홍준표 정부·여당과 합의한 의료계에 "합의된 안의 지켜지지 않을 때 투쟁을 해도 늦지 않다" 3 file 2020.09.09 최성민 8615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또다시 갈등의 대한민국으로 들어갑니다." 2 file 2018.09.27 마민찬 9949
홍준표 32% 윤석열 25% ‘무야홍’ 실현되나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 역전한 洪 file 2021.09.16 이도형 7191
혼용무도(昏庸無道)인 대한민국, 필리버스터는 왜 등장했는가? 2 file 2016.03.01 최지환 17513
혼밥을 아시나요? 16 file 2017.02.19 민소은 19165
혼란스러운 부동산 문제, 부동산 특위의 해결방안은? file 2021.05.25 백정훈 7317
형광등 대신 LED가 선호되는 이유는? file 2019.03.05 심선아 11984
현실로 다가온 미래 기술 file 2019.04.22 박현준 13391
현대판 코르셋, 이대로 괜찮은가? 2 file 2019.02.22 문혜원 15752
현 러시아 연방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해 알아보자 file 2022.01.11 오유환 6143
혁신학교, 시스템을 체계화 해야... file 2017.03.19 김영민 10544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 극복 기대난 file 2021.09.29 윤초원 6502
헛되지 않은 우리의 선택, 문재인 대통령 4 2017.05.25 성유진 11179
헌팅턴 무도병이란? 1 file 2020.08.11 이한나 10101
헌정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 박근혜 탄핵! 1 file 2017.03.12 장인범 12439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 이후 조기 대선은? 1 file 2017.03.10 최예현 12534
헌재소장 임명 부결... 문재인정부 사법개혁 '적신호' 1 file 2017.09.21 고범준 101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