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향한 담배 광고, 괜찮은 걸까?

by 15기김가희기자 posted Jun 01, 2020 Views 7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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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흐를수록 미디어가 빠른 속도로 발달하게 되면서,  18세 미만의 청소년들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 사용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엔 9, 10살 아동들까지 페이스북에 가입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인 페이스북 단체 페이지에 자신의 사진을 공유하는 모습이 많이 목격되고 있다. 이렇게 미디어의 빠른 발달에 따라, 연령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미디어에 접근하게 되면서, 사용자들에 대한 미디어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아직 정보 판별력이 성인에 비해 낮은 청소년들은, 이러한 미디어에 쉽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데, 따라서 미디어가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정보를 제공했을 때, 성인에 비해 그러한 것들에 더 쉽게 유혹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디어는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부적절한 동영상과 사진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기사에서는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되는 담배와 흡연의 간접, 직접 광고에 대해 청소년의 시각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현재 어떤 식으로 청소년들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담배에 노출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청소년들의 사용도가 가장 높은 미디어인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조사해보았다. 조사해본 결과, 예상대로 청소년들은 많은 동영상을 통해 담배에 노출되고 있었다. 먼저 페이스북에서의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담배 그림 파일.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김가희기자]


 페이스북에서는 팔로워가 무려 29 5천 명이 넘는 한 힙합 관련 페이지에서의 담배가 노출된 동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 동영상 속에는 한 래퍼의 흡연 장면이 노출되어 있었고, 동영상 속에서 해당 래퍼는 한꺼번에 6개의 담배를 피우며, “누가 요즘 담배 5개씩 피냐. 진짜 멋진 애들은 담배 6개씩 피는 거야. 오늘부터 담배 6개씩 피는 게 유행이야.”라고 말했다. 영상 속에서 그는, 마치 멋있어지고 싶다면 담배를 한 번에 6개씩 펴야 한다는 것처럼 발언하였고, 이러한 흡연 영상을 시청한 그의 많은 팬의 반응도 주목할 만했다. 대부분의 시청자가 그래도 6개는 심하다.’, ‘그러다가 병원 간다.’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몇몇 사람들은 와 진짜 멋있다.’, ’나도 펴볼까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러한 댓글을 게시한 시청자의 대부분은 청소년이었다.

    

 또 다른 미디어 사이트인 유튜브에서는 훨씬 다양한 사례를 찾을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한 커플이 담배를 멋있게 피우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게시한 영상을 찾을 수 있었는데, 이 영상은 조회 수가 무려 88만 회가 넘었다. 이 영상의 등장한 남성은, 담배를 피울 땐 멋있게 펴야 한다면서 담배를 손등에 올리고 손등을 쳐서 입에 무는가 하면, 라이터를 복잡한 제스쳐를 이용해서 키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반응을 얻었다. 영상에 나오는 채팅창에 주목해보면, 자신도 영상에 나온 기술(다양한 제스쳐를 사용해서 흡연하는 것)을 연습해서 성공했다는 시청자도 있었고, 영상의 남성이 중학생 같다며 재밌다는 반응도 볼 수 있었다. 88만이라는 조회 수를 봤을 때, 상당수의 청소년이 이 동영상에 노출되었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구독자가 무려 46.9만 명인 한 채널에서 게시한 비타 스틱(담배 형태의 비타민을 수증기 형태로 흡입하는 제품)을 출연자들이 직접 피워보는 동영상은 무려 3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는데, 이 동영상에서 출연진들은 담배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목이 뭔가 시원해지는 기분이에요.’라고 말하며, 비타 스틱이 괜찮다, 좋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영상의 몇몇 시청자들은 어디서 구매해요?’, ‘나도 불어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 이 영상에서의 비타 스틱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가 청소년들에게 비타 스틱을 피워보고 싶다는 욕구를 발생시키진 않았을지 우려가 되었다.

    

 또한, 이러한 소셜 미디어 사이트들 이외에도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네이버, 구글 등의 검색 엔진에서도 담배 모양 사탕, 초콜릿, 연필 등, 많은 담배 관련 상품들을 볼 수 있었고, 열린 인터넷 사이트에서 청소년들은 그러한 담배 관련 상품들에 쉽게 노출될 수 있었다.

    

 이처럼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인터넷 사이트들에서는 대부분 담배를 구매하라는 직접적인 광고보다는 영상 속에 담배, 흡연 장면, 또는 담배 관련 상품들을 노출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담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사례가 많았다. 이러한 담배 광고의 심각성은, 청소년들이 이러한 흡연 영상과 담배 관련 영상, 담배 관련 상품들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배가 되었고, 그들이 실제로 이러한 인터넷상의 담배 광고를 통해 부적절한 흡연의 길로 빠지진 않을지 큰 우려가 되었다. 대부분의 청소년이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접속하고, 청소년의 미디어 사용량이 급속도로 증가한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디어에서 접한 담배 광고를 통해 청소년들이 흡연에 관심을 가지고, 어린 나이에 흡연을 시작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청소년 유입량이 많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하여 광고하는 담배 회사들의 조금 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광고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5기 김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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