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잘못된 생각으로 실생활 속 결정에 많은 영향을 주는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

by 8기송지윤기자 posted Jan 25, 2019 Views 176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yp_displayad_8thuniv.png

우리는 평소에도 주변에서 많은 성공의 사례들을 듣게 된다. 소위 명문대라고 불리는 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의 사례, 사업 혹은 투자를 했는데 성공한 사례, 요즘 초등학생들이 많이 꿈꾸는 직업인 인터넷 방송 진행자(유튜버)의 성공사례 등 우리 주변에는 많은 성공 사례들이 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전보다 ‘성공한다’, ‘목표를 달성한다’를 조금 더 쉽게 생각하게 되었다. 또 성공한 사례들을 들으며 ‘나도 이러한 분야에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들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 가운데에는 오류가 존재한다. 바로 주변에 흔한 ‘성공담’을 들으며 ‘이 분야는 성공하기 쉽구나’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혹시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용어는 생소하지만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단어이다. 실패담보다 성공담에 더 많이 노출되면 ‘진짜 성공 가능성’을 잘못 판단하게 되는데, 이를 생존 편향이라고 한다. 생존 편향에는 우리도 많이 알고 있는 몇 가지 예시들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예시는 2차 세계대전 동안 폭격기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고용된 통계학자 ‘Abraham Wald’의 경우이다. 

제목 없음.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송지윤기자]

전쟁 중 돌아온 비행기는 날개, 본체, 꼬리 부분에 총알 자국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본 지휘관은 그 부분들이 가장 총알을 많이 맞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을 강화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Wald는 이 비행기들이 날개, 본체, 꼬리에 총알을 맞았다고 하더라도 돌아올 수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더 보호해야 할 부분은 돌아온 비행기에는 총알 자국이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돌아온 비행기들이 총알을 맞지 않은 부분에 총알이 맞았다면 다시는 비행기를 보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돌아온 비행기들에는 총알 자국이 없었던 것이다. Wald의 조언을 받아들여 역으로 생각한 엔지니어들은 총알구멍이 없는 부분에 추가 장갑판을 더했고, 이 덕분에 폭격기의 생존율이 증가하였다. 통계학에서는 이 오류를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이라고 한다. 지휘관과 같이 살아남은 것만 주목하고 실패한 것은 고려하지 않으면 생존 가능성을 잘못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러한 ‘생존 편향’의 예시를 많이 볼 수 있다. 평소에 많이 듣는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와 같은 말들이 생존 편향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를 알려주고 있다. 실생활의 예시 중 대표적으로 ‘투자’와 ‘치킨집 사업’을 들 수 있다. 투자 혹은 치킨집 사업은 우리가 실생활에서도 흔히 접할 만큼 많은 성공사례들을 가지고 있다. 큰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의 이야기, 은퇴 후 치킨집을 차렸는데 대박 난 이야기 등의 성공 사례를 들으면 우리는 ‘환상’에 빠지게 된다. 또한 이러한 성공 사례들 속 실패들까지 성공의 과정으로 인식되면 우리는 더욱더 빠져나올 수 없는 ‘환상’을 겪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는 ‘성공담’만을 들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실패담’을 무시하게 된다. 흥미롭지 않거나 우리의 신념 간에 또는 신념과 실제로 보는 것 간에 불일치나 비일 관성이 있을 때 생기는 인지부조화를 일으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혹은 패배하거나 실패한 그들이 더 이상 우리 주변에 없거나, 그들의 이야기를 관심 가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험의 합격, 연예인의 성공, 비트코인 등 많은 일상생활의 사례들 속에서 ‘실패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 채 ‘성공담’만을 듣고 이러한 생존 편향에 빠지면 잘못 진단한 성공 가능성이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일을 할 때 ‘성공담’만을 듣고 그에 대한 환상에 빠지는 것이 아닌 그 일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길러 지혜로운 선택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송지윤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5595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2527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37590
힘의 가치 2017.10.10 최지원 10347
희망을 주는 무료 급식소와 취약계층의 피해... file 2020.02.12 정다현 8103
흡연자와 비흡연자, 갈등은 담배 연기를 타고... file 2017.11.29 오태준 15036
흡연부스, 개선이 필요 합니다. 17 file 2016.02.25 최호진 27877
흡연, 줄일 순 없는 걸까? file 2020.08.03 이수미 7529
흔들리던 새벽, 우리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file 2020.01.06 정다은 9781
흉물속의 리그 file 2016.10.23 한종현 18235
휴가를 반기지 않는 반려견들 5 file 2016.08.11 임지민 15362
후성유전, 이것의 정체는? file 2018.10.22 여다은 11590
황교안의 선택... 그 방향은? 3 file 2017.02.18 최우혁 14818
황교안, 주목해야 할 보수진영의 대선주자 9 file 2017.02.22 김나현 18133
환영받지 못하는 종이 빨대, 이대로 괜찮을까? 4 file 2019.02.25 이하랑 17033
환경을 파괴하는 아보카도? file 2019.06.10 김예진 11394
환경영향조사 마친 나주SRF 결정은? file 2020.05.14 김현수 7709
환경실천연합회, 대기 환경 개선 위한 ‘대기를 살리는 청년들’ 서포터즈 모집 file 2022.06.13 이지원 4752
환경부의 층간소음 해결책..쓸모있나? file 2015.02.10 이광제 39599
환경 오염의 주범 일회용 컵, 정부가 규제한다 2 file 2018.09.11 이승은 13902
확진자 급등세에도 2달만에 봉쇄 완화하는 인도네시아 1 file 2020.06.30 오윤성 14157
화재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 1 file 2020.09.22 정주은 9274
화재경보기가 울렸을 떄 2 file 2016.05.25 유승균 18001
화재 발생의 원인, 외장재 및 건물 구조가 영향 크게 미쳐 file 2018.03.01 정예현 17422
화장하는 청소년들 4 file 2016.04.24 신수빈 29198
화이트 데이 상술...소비계획 세워야 6 file 2016.03.20 이은아 17931
화성에 원숭이를? 3 file 2016.03.22 백미정 23189
화성 동탄신도시 센터포인트 몰 건물화재 발생, 현재 화재 진압 중... (속보) 6 file 2017.02.04 최민규 19993
화려했던 팬택,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3 file 2017.08.28 정용환 13796
홍콩의 외침, 송환법을 반대한다! file 2019.08.30 박고은 8921
홍콩, 자유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가다 file 2019.09.02 선혜인 10036
홍콩 시위, 소녀는 왜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나 file 2019.10.21 박채원 10797
홍콩 국민들을 하나로 모은 범죄인 인도법 file 2019.06.21 이서준 13412
홍콩 국가보안법 발의 이후 변화,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21.09.28 이원희 6013
홍준표 정부·여당과 합의한 의료계에 "합의된 안의 지켜지지 않을 때 투쟁을 해도 늦지 않다" 3 file 2020.09.09 최성민 8233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또다시 갈등의 대한민국으로 들어갑니다." 2 file 2018.09.27 마민찬 9664
홍준표 32% 윤석열 25% ‘무야홍’ 실현되나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 역전한 洪 file 2021.09.16 이도형 6831
혼용무도(昏庸無道)인 대한민국, 필리버스터는 왜 등장했는가? 2 file 2016.03.01 최지환 17071
혼밥을 아시나요? 16 file 2017.02.19 민소은 18773
혼란스러운 부동산 문제, 부동산 특위의 해결방안은? file 2021.05.25 백정훈 6949
형광등 대신 LED가 선호되는 이유는? file 2019.03.05 심선아 11677
현실로 다가온 미래 기술 file 2019.04.22 박현준 12876
현대판 코르셋, 이대로 괜찮은가? 2 file 2019.02.22 문혜원 15355
현 러시아 연방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해 알아보자 file 2022.01.11 오유환 5910
혁신학교, 시스템을 체계화 해야... file 2017.03.19 김영민 10182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 극복 기대난 file 2021.09.29 윤초원 6246
헛되지 않은 우리의 선택, 문재인 대통령 4 2017.05.25 성유진 10911
헌팅턴 무도병이란? 1 file 2020.08.11 이한나 9753
헌정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 박근혜 탄핵! 1 file 2017.03.12 장인범 12084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 이후 조기 대선은? 1 file 2017.03.10 최예현 12184
헌재소장 임명 부결... 문재인정부 사법개혁 '적신호' 1 file 2017.09.21 고범준 984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