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09.pngside_bottom_01.png
시사포커스

우리가 쓰는 하나의 색안경, '빈곤 포르노'

by 9기이지우기자 posted Dec 17, 2018 Views 136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akaoTalk_Photo_2018-12-09-21-53-05.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이지우기자]


어느 한 지역 복지센터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이 후원하는 아이 두 명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일반 분식집보다는 비싼 편인, 일식에 가까운 질 좋은 돈가스를 파는 곳에서 한 사람당 한 접시씩 각자 돈가스를 먹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아이들은 기초수급자라서 식권이나 약간의 현금을 받으며 지내는데, 가난한 아이들이 그런 곳에서 돈가스를 사 먹을 만큼 자신의 세금이 그렇게 불필요하게 쓰이는 것이 불쾌하다는 내용이었다. 추후 알아보니 해당 음식점의 점주분이, 식권으로는 가격이 부족하지만 아이들을 예뻐하셔서 공짜로 아이들의 밥을 먹였던 것이고, 이런 일이 종종 있었다고 한다. 이 일이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게 되면서 수많은 네티즌의 분노를 일으켰다.


또 다른 사례가 하나 더 있다. 집안 환경이 어려운 학생에게 무료로 공부를 가르쳐 주던 한 작가가 학생의 생일선물로 틴트를 선물하였고, 그 학생은 무척이나 좋아했다. 하지만 다음 날, 그 학생은 틴트를 다시는 바르고 다닐 수 없었다. 교사가 반 학생들이 모두 있는 상태에서, 틴트를 사고 다닐 돈은 있느냐면서 학생에게 무안을 주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난한 사람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덜 가난한행동을 하면 왠지 모를 불쾌감과 열등감이 듦과 동시에, ‘가난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먹고 잘 정도만 도와줘도 감지덕지해야 하는데, 저 사람들은 왜 사치를 부리지?라는 생각이 쉽게 들 것이다. 보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행복만 허락되는 사회. 이것은 바로 우리가 미디어에서 쉽게 노출된 빈곤 포르노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빈곤 포르노의 정확한 뜻이 무엇일까? 빈곤 포르노(Poverty Pornography), 빈곤이나 질병으로 인해 곤경에 처한 이들의 상황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모금을 유도하는 방식을 말한다. 또한, 자신에 대한 초상권 및 인권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사회적 약자를 자극적으로 묘사해 모금을 호소하는 광고를 일컫는 용어이기도 하다. 이것은 주로 우리가 미디어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아프리카 아이들의 깡마른 몸과 굶주리는 모습, 열악한 환경 등을 찍어 후원해달라는 광고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한 후원 센터에서는 화면에 비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비참할수록 빠르게 모이는 모금액이 오른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일부로 사람들의 동정심을 자극하기 위해 생각보다 식수가 깨끗해 보이자 일부러 더러운 물을 퍼다 식수인 마냥 촬영했다.


우리는 빈곤 포르노로 인해 가난한 사람에 대한 편견이 생기게 된다. 우리는 무슨 자격으로 그들의 인권과 평범한 행복을 불편해하는 걸까? 요즘은 국제 인권과 같은 많은 곳에서, 지속적인 후원을 이끌어내면서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캠페인을 권장하고 있다. 그저 지갑만 여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마음도 함께 열어 후원 대상자를 단순히 가난한 사람으로 단정 짓지 말고, 그들의 자발적 성장을 돕고 진심으로 그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후원의 진정한 목적은 그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닐까? ‘빈곤 포르노에 빠져 가난한 사람의 행복을 우리의 상대적 우월감으로 만들어진 틀에 넣으려 하지 말고, 대신 그들에게 희망과 꿈을 선물해 주는 것이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9기 이지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9기김민성기자 2018.12.16 20:36
    좋은 주제의 기사내용 같습니다. 저도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기사내용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이라고 해서 도왔는데 막상 나쁘지 않게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기뻐해야 하는데 기분이 묘할 때가 있는데 이 부분은 심리학적 관점으로 파고들면 아주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일단 나중에 이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 원조를 얻어 보통사람으로 살고 있는 나와 동등해지거나 혹은 좀 더 나은 삶을 산다면 내 자신이 처량해질 것입니다. 나는 지금껏 아둥바둥 힘들게 일해서 이 위치까지 왔는데 저 가난한 사람은 밑바닥부터 원조로 인해 현재 내 위치까지 나보다 덜 힘들게 그리고 빨리 올라왔다는 좌절감과 불안감, 불쾌감이 작용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쨋든 이 문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적극적 우대 조치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과한 분배는 역차별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모든 적당해야 할 것 같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5717
지구 온난화: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9.01.24 신지수 470
증가하는 노인 복지 정책 예산.. 효과는? file 2019.01.23 허재영 435
청소년 아르바이트, 보호 vs 인정 2 file 2019.01.22 박서현 2210
일본군 '위안부' 문제-현세대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 2 file 2019.01.21 황민주 566
'금모으기 운동'은 어떤 운동이었을까? 1 file 2019.01.21 강민성 473
자유한국당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안타까운 일···” file 2019.01.21 이진우 662
광명고등학교 학생 10명 중 7명, "소년법 개정 필요하다" 2 file 2019.01.14 류주희 720
언론으로 인한 성범죄 2차 피해, 언론은 성범죄를 어떻게 보도해야 하는가? 8 file 2019.01.11 하영은 1182
청소년들이 던져야 할 질문 하나, 과연 문명의 발전은 인류를 행복하게 해주었을까? 2 2019.01.11 임효주 642
미·중 무역협상은 무역전쟁의 피날레를 결정짓는 결정타가 될 수 있을까 2 file 2019.01.11 한신원 1350
노화? 제대로 알고 방지하자! 1 2019.01.08 이지은 1750
문 대통령이 밝힌 기해년의 목표는 무엇인가 file 2019.01.08 권나영 411
백악관에서 출입금지시킨 CNN기자 백악관 귀환 file 2019.01.07 강신재 440
명성이 떨어져 가는 블랙 프라이데이, 그 뒤에 사이버 먼데이? file 2019.01.07 이우진 437
음주운전과 윤창호법 1 file 2019.01.07 조아현 454
청소년도 쉽게 보는 심리학: ① 리플리 증후군 file 2019.01.04 하예원 1023
플레디스 유튜브 계정 통합. 팬들의 의견은? file 2019.01.03 김민서 987
강릉 가스 사고, 그 책임을 묻다 file 2019.01.03 박현빈 493
버려져야 하는, 난민에 대한 고정관념 1 2019.01.02 권오현 510
FOOD TECH라고 들어보셨나요? 1 file 2018.12.31 채유진 1769
사라져가는 교복의 의미 4 file 2018.12.27 정지혜 1114
'국가부도의 날'로 보는 언론의 중요성 3 2018.12.27 김민서 987
기억해야 할 소녀들 file 2018.12.26 강이슬 456
베트남은 지금 '박항서 감독'에 빠졌다 2018.12.26 김민우 413
보이지 않는 임산부 1 file 2018.12.26 황규현 458
당사자인가, 연대인가? 인권운동의 딜레마 file 2018.12.26 김어진 444
세상에 진실을 알리는 우리의 목소리: 1365차 수요시위 2018.12.26 하예원 414
보이저 2호, 태양권 계면 벗어나다 file 2018.12.24 김태은 474
국민의 청원이 가진 양면성 file 2018.12.24 박예림 435
미래 배달사업의 선두자; 드론 file 2018.12.24 손오재 502
난민 수용, 과연 우리에게 도움이 될까? 1 2018.12.21 이호찬 731
데이트 폭력은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가? 1 2018.12.19 이유경 448
청소년을 위한 페미니즘, 교육이 나서야 한다 3 file 2018.12.18 황준하 1027
우리가 쓰는 하나의 색안경, '빈곤 포르노' 1 file 2018.12.17 이지우 1364
고용없는 경제가 될 것인가 1 file 2018.12.17 박정언 443
말로만 '소방 안전 확인', 아직도 문제 개선 의지 없어 2018.12.11 노영석 459
마크롱 정부에 반발한 '노란 조끼 운동' 시위 file 2018.12.10 정혜연 839
선진국으로부터 독립하겠다! 대한민국을 우주 강국으로 4 file 2018.12.10 백광렬 1121
여자아이들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지켜주세요 2 file 2018.12.06 강민정 807
또 다른 재난, 미세먼지 file 2018.11.30 서민석 528
페트병을 색으로만 기억해야 할까? file 2018.11.29 박서정 605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 음주운전 적발 file 2018.11.29 김도영 531
페미니즘. 이제는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2 file 2018.11.28 백종욱 1073
문 대통령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만나다 file 2018.11.28 이진우 482
세종시이전과 '세종시 빨대효과' 1 file 2018.11.27 강동열 592
태영호 - 3층 서기실의 암호 1 file 2018.11.27 홍도현 609
청소년과 정치 1 file 2018.11.26 장보경 851
‘Crazy Rich Asians’에 대한 논란을 중심으로 예술의 도덕적 의무를 살펴보다 1 file 2018.11.26 이혜림 59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6 Next
/ 3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
new_side_12.png
new_side_13.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