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인천공항 노숙자들은 와이셔츠를 입고 다닌다?

by 11기김도현기자 posted Jul 31, 2019 Views 1555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yp_displayad_8thuniv.png

인천공항에서는 비행기 연착, 환승 때문에 자연스럽게 벤치에 누워서 기다리는 사람이 가득하다. 매일 비행기가 이 착륙하는 사이에서 장기적으로 인천공항에 거처를 마련한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기자가 직접 그들 생활을 지켜봤다.


인천공항은 1990년도부터 인천 영종도를 기점으로 땅을 매립하여 약 14조를 투입하여 만든 세계적인 공항이다. 2016년 실제 운항 횟수는 총 33만 9,673회, 이용 여객은 총 5,776만 5,397명, 화물 운송량은 총 345만 2,643t이다.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주관하는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에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12년 연속하여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항이다.


KakaoTalk_20190728_123601282_1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도현기자]


제1여객터미널에서는 B1, 1, 2, 3층으로 구성되어있는데 3층은 출국장이고 2층은 다리 형식으로 만들어있어 각종 문화재와 카페들을 볼 수 있으며, 1층은 입국장과 버스 택시 승강장이 마련되어있고, B1은 주차장 연결통로와 각종 음식점들이 가득하다.


KakaoTalk_20190728_123601282_06.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도현기자]


오후 8시쯤 되자 해가 저물기 시작하고 사람들도 서서히 빠져나가 공항 안이 정리가 되었다. 사람들 속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던 인천공항 관내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노숙자 한 분을 찾았다. 


제1 여객장 지하 1층 동편 에스컬레이터 가장자리 구석에 위치하였는데, 여러 가지 짐을 올려놓은 카트를 동그랗게 모아서 거처를 마련한 모습이다. 짐을 가볍게 쌓아 놓은 모습이라 지나칠뻔하였다. 결정적으로 찾게 된 계기는 안에 거처하고 있으시던 노숙자분의 스마트폰 티브이 소리 때문이었다. 옆에는 전선 코드가 나와 있고 티브이를 시청하시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듯 했다. 공항은 무료 와이파이 시설이 매우 잘 되어있어 그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티브이를 시청하는 것 같았다.


KakaoTalk_20190731_14134052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도현기자]


어떤 노숙자는 공항 무료 식수대에서 자두나 딸기로 보이는 과일을 씻고 있었다. 옆에 지나가던 환경미화원들과 가볍게 인사도 나누시고 노숙자도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옆에 있었던 보안요원들도 대수롭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지나갔다.

보안요원에게 물어보니 '장기 체류자분들은 약 50분 정도가 되시고,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으신다'며 문제가 없다고 말했고, 만약 '공항을 이용하시는 고객님들이 불편을 느낄 정도로 악취가 나거나 행동을 이상하게 할 경우 추방 조치'를 한다며 보안 문제에서는 절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KakaoTalk_20190728_123601282_0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도현기자]


인천공항에서 노숙하고 있는 분들은 하나같이 다들 옷차림이 깔끔하고 몸가짐도 깔끔하게 유지한다. 그 이유는 보안요원들의 깐깐한 관리뿐만 아니라, 사우나와 샤워 시설을 갖춘 시설과 옷을 깨끗하게 관리 할 수 있는 세탁소도 인천공항에 마련되어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가볍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편의점부터 약국, 심지어 대학병원식으로 운영되는 병원 진료 서비스, 세탁소와 스파 등 여러 가지 편의 시설들이 가득하다. 서울역이나 근처 역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과는 다른 옷차림과 몸가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인천공항 사우나에서 일하는 한 종업원의 이야기로는 '어제도 세 분 다녀가셨어요. 모든 노숙자분들이 며칠에 한 번꼴로 오셔서 씻으십니다. 문제는 전혀 일으키지 않으시고 가격도 모두 지불하신다'라며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하였다. 가끔 정신적으로 병이 있는 분이 오셔서 의사소통에 지장이 있지만, 그 외에 불편한 점은 전혀 없다고 하였다. 하지만,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미화원들은 노숙자들이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미화원 중 한 분은 '청소하시는데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면 정말 싫어한다'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고, 다른 분은 '그분들이 공공 화장실에서 면도와 빨래 세수 등을 하시면서 세면대가 물바다가 된다'며 노숙자들의 안 좋은 점을 말하기도 했다.


서울역과 대비해 인천공항은 노숙자분들이 체류하기 쾌적하고 안전한 곳이며,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온도와 각종 시설들이 완벽한 곳이었다.


그들에게 어떤 사연이 있던 자신들이 원하던 노숙이 아니었을 텐데, 매일 많은 비행기들이 출발하고 도착하며 기쁨, 설렘, 슬픔과 행복한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11기 김도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5597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25307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37646
조국 청문회가 남긴 숙제는? file 2019.09.20 정예람 31872
물가 하락, 디플레이션이라고? file 2019.09.17 박고은 10780
인천시민의 필수품 '인천e음카드' file 2019.09.09 하늘 10107
지소미아로 보는 협정, 조약, 선언의 차이 file 2019.09.04 유승연 11377
키즈 유튜브,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9.09.02 선혜인 13079
홍콩, 자유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가다 file 2019.09.02 선혜인 10036
홍콩의 외침, 송환법을 반대한다! file 2019.08.30 박고은 8923
사지 않습니다, 가지 않습니다, NO JAPAN file 2019.08.29 선혜인 12119
일본 불매운동, 왜? file 2019.08.28 김민경 11193
한일 갈등과 불매 운동, 그 속으로 file 2019.08.27 박은서 9615
日 불매운동, 끝까지 간다 file 2019.08.26 최은서 11881
북한의 연이은 도발 1 2019.08.26 윤대호 8216
대한민국, 일본 계속 되는 무역전쟁 우리가 받는 피해만 있을까? file 2019.08.20 정예람 12693
벼랑 끝에 선 한의학, 해결 과제는? file 2019.08.19 최양현 8522
한일 무역전쟁과 깊어지는 한일 갈등 file 2019.08.19 윤대호 8264
달라진 미국 비자 발급... 내 개인정보는? file 2019.08.16 유예원 11082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영유권 주장 file 2019.08.16 백지수 10868
일본의 경제 보복, 그 진실에 대하여 file 2019.08.12 박고은 9706
플라스틱 폐기물에 전 세계가 몸살 file 2019.08.05 유승연 9864
좁혀지지 않는 일본과의 갈등 file 2019.08.05 백지수 9659
날마다 변화하는 “매미나방의 피습” file 2019.08.05 김선우 9340
칭다오 세기공원의 한글 사용 실태 file 2019.08.02 유채린 11255
시민의식,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9.08.01 엄태강 14526
스마트폰 중독,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9.08.01 유재훈 9562
가게에 직원이 없다? 커져가는 키오스크 시장 file 2019.08.01 김사랑 14589
인천공항 노숙자들은 와이셔츠를 입고 다닌다? file 2019.07.31 김도현 15557
이제는 종이컵이 아닌 리유저블컵 1 file 2019.07.31 방민경 11923
아이들이 듣는 성차별 언어 1 file 2019.07.31 김현지 10569
일본과 한국, 또 다른 갈등 2019.07.30 이지환 7856
일본 불매운동의 시작, 그리고 의문 file 2019.07.29 안광무 14105
"NO JAPAN" file 2019.07.29 김의성 12073
10대 범죄 문제 약하게 처벌하면 제자리걸음 file 2019.07.23 김이현 10074
오랜 침묵을 깬 국제앰네스티, '군형법 제 92조 6조항을 폐지하라' 2019.07.19 신주한 7592
일본 수출 규제와 한국의 불매운동 5 2019.07.19 양지훈 14859
국제우주정거장의 민영화 file 2019.07.15 이민재 10740
과연 우리가 사는 곳은 보안이 잘 지켜지고 있을까? file 2019.07.15 신여진 9128
코시엘니 사태로 바라본 정당하지 않은 선수들의 태업 file 2019.07.15 이준영 12077
세금은 왜 내야 하는 걸까? file 2019.07.11 송수진 11906
미국 수능 SAT의 불편한 진실 file 2019.07.03 이민재 10687
모두의 은행, 블록체인 1 file 2019.07.02 봉하연 9154
유기견들의 다양한 기다림 그리고 인내 file 2019.07.02 정수민 9026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대해서 file 2019.07.02 송수진 9895
조현병,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file 2019.07.01 박경주 9726
세종시 공공임대아파트 분양전환 갈등 2019.06.27 황수빈 13701
다음, 카카오톡에 이어 이제는 네이버까지... file 2019.06.26 이채린 8048
전자파의 엄청난 영향 file 2019.06.25 오윤주 9783
신생아 낙상사고 후 3년간 사실 은폐... 의료윤리는 어디로? 2019.06.24 한웅희 11656
말 한마디 없이 광고의 의도를 전달한다고? 2019.06.24 김여진 972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