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과 함께 떠나는 문학기행

by 2기정영우기자 posted May 25, 2015 Views 23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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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JB


지난 5월 23일 토요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맞아 김해 장유고등학교에서 전라남도 광주,담양으로 당일치기 문학기행을 떠났다.

학생 77명과 지도 교사 5명은 아침 7시에 학교 정문에 모여 광주행 버스에 탑승했다. 답사의 코스별 일정은 광주(자유공원→용아 박용철 시인 생가→5.18 국립묘지→시인 김남주 시비)를 거쳐 담양(한국가사문학관→소쇄원→송강정→면앙정)까지이다.


첫 번째 코스인 광주에서 지도 교사(김 OO 선생님)는 작품을 통해서만 접했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참의미를 깨닫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다 희생당한 민주열사에 대한 추모를 위해 이번 문학기행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5.18 국립묘지에서 5.18 민주화 운동 당시 희생되신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가림으로써 학생들의 바른 역사 의식 함양을 강조했다.



<떠나가는 배> 박용철 작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구인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아 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 가는 마음인들 머어 다를 거냐.

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 거냐.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 용아 박용철 시인 생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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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가사문학관에 만발한 꽃(기자가 직접 촬영)


학생들은 점심을 먹고 담양의 한국가사문학관으로 향했다. 2000년에 세워진 한국가사문학관은 선비 정신을 상징하듯 정자와 연못이 함께 있는 건물로, 송순의 <면앙정가>, 정철의 <관동별곡>,<사미인곡> ,<속미인곡>,남석하의 <백발가>,<초당춘수곡>,<사친곡>,<원유가>,정해정의 <석촌별곡> 등 이 고장이 전하는 18편의 가사문학을 중심으로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가사 문학관 관계자는 학생들로 하여금 가사 문학의 산실을 깨닫게 하고, 명실상부한 한국가사문학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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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원의 대나무 숲(기자가 직접 촬영)


학생들은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객사 3길에 위치한 식당에서 미소 댓잎 국수로 저녁식사를 한 후,? 소쇄원으로 향했다. 소쇄원은 양산보가 스승인 조광조가 유배되자 세상의 뜻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와 '깨끗하다' 라는 의미로 조성한 곳이다. 한편, 양산보의 호가 소쇄웅이었기에 원의 이름을 소쇄원이라 한 것이라고도 한다. 댓잎 향기 가득한 이곳 소쇄원에서, 학생들은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시원한 물에 손을 담그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15시간 여정의 막바지에서, 2학년 7반 김OO 학생은 광주와 담양에서 직접 문학 작품을 전해 듣고 볼 수 있어 보람찬 여행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학년 9반 송OO 학생은 처음 가 보는 문학기행이라 설렘이 컸는데 그 만큼 느낀 바가 커서 좋았다며 인상깊은 순간을 언급했다. 또한 기자 본인 역시 따분하기만 한 답사가 아닌 문학기행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름은 물론 문학 작품 공부까지 하게 되어 아름찬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장유고등학교는 5월 27일까지 문학기행 감상문을 걷어 우수작을 선정해 수상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10월에 장유고등학교 2015학년도 제 2회 문학기행이 있을 예정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정영우 기자]

duddn123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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