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미투 운동 후 1년, 우리에게 묻는다

by 10기신예린기자 posted Apr 02, 2019 Views 1207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yp_displayad_8thuniv.png
대청기.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신예린기자]


2018년 1월 29일 대한민국의 검사 서지현 씨의 고발로 시작하여 대한민국으로 퍼진 #MeToo. 미투 운동으로 우리는 그간 각계에서 유명했던 이들의 어두운 그림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미투 운동은 단순한 폭로가 아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성폭력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어 사실을 공론화시키고, 가해자들이 정당한 죗값을 치를 수 있게 하였으며  더 나아가 또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더 이상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숨기지 않을 수 있도록 하게 하는,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운동이다.


이제는 조금 ‘철 지난 이슈’로 생각될  수 있다. 지난해 4월 용화여고를 처음으로 전국으로 나아간 스쿨 미투는 학교라는 특수성 덕분에 그간 숨겨져 왔던 교내 성폭력 사실들을 공론화시켰다. 그렇지만 스쿨 미투가 제보된 학교 65개 중 전수조사를 시행한 학교는 27개의 학교밖에 되지 않았다. (2018년 11월 기준) 또한 징계를 받더라도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를 받은 교사를 제외한 경징계를 받은 교사들은 다시 학교 안으로 돌아왔다. 가해자와 가해 사실을 밝힌 피해자가 다시 같은 공간 안에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미투 운동 이후 1년이 지났다. 그렇지만 상황은 여전히 답답한 상태에 놓여있다. 사회 안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담론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페미니즘의 본질인 ‘성 평등’에 대한 담론이 아니라 페미니즘의 옳고 그름에 대한 담론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외모 품평 등의 성희롱 발언들을 비롯한 성폭력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는 미투 이후의 우리의 성 인권 감수성이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또다시 서울교대를 비롯한 경인교대, 청주교대, 대구교대에서 일부 남학생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졸업생들은 남학생들 사이의 왜곡된 성문화를 그동안 누구도 문제 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폭력에 대한 처벌은 그저 단순한 미봉책일 뿐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우리 사회 안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혐오와 차별, 왜곡된 성문화를 해결할 수 있는 본질적인 해결책은 우리 사회 내의 젠더 감수성과 성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교육에서부터 있다. 학교 교육에서 혐오와 차별에 대해 배우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아가는 것이야말로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학교는 지금껏 해왔던 성교육과는 다른 성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즉 학교 내의 페미니즘 교육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미투 운동 후 1년 당신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의 성 인권 감수성은 현재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0기 신예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1기한송희기자 2019.04.10 16:29
    진짜로 미투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별로 많은 점이 바뀐거 같진 않아요 ㅠㅠ
    기사 잘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55741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25091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37357
페이스북과 유튜브, 오류의 원인은? file 2018.11.08 김란경 420794
[PICK] 중국 기업 CEO들의 대거 사퇴.. 중국의 자유시장 위협받다 file 2021.09.02 이성훈 239946
ISIS' cultural atrocities in the Middle East 1 file 2016.06.25 정채현 161881
"여주인님으로 모신다면.." 미성년자 상대 페이스북 변태행위 심각 15 file 2016.02.22 김현승 155104
[PICK] 델타 변이 바이러스, 한명 당 평균 9명에게 전파 file 2021.08.27 김해린 118880
미 증시 S&P500 신고가 경신…지나친 낙관적 태도 자제해야 file 2020.08.21 이민기 113270
KAI의 국산 수송기 개발 계획 어떤 수송기 만들려는 건가 file 2021.04.29 하상현 99609
4.7 보궐선거의 결과 그리고 그 이후의 행보 file 2021.04.26 백정훈 96143
[PICK] 백신 맞으려고 모의고사 접수? 절반이 25세 이상 file 2021.07.20 김해린 84477
[PICK] 美과 中의 양보없는 줄다리기, 흔들리는 지구촌 file 2021.07.07 한형준 84280
[PICK]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와 검찰의 연이은 이첩 분쟁, 향후 미래는 file 2021.06.28 김민성 81407
[PICK] 독일 연방하원 선거... '혼전' file 2021.06.24 오지원 79963
청소년들의 언어사용 실태 5 file 2016.10.25 김나연 65871
청소년들의 비속어 사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file 2017.10.30 주진희 64656
뜨겁게 불타올랐던 133일의 끝, 마침내 봄이 오다 1 file 2017.03.21 4기류지현기자 62315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소손 원인 발표 ··· "죄송하며 감사하다." 3 file 2017.01.23 이정수 62161
소년법 폐지를 둘러싼 찬반 양론, 소년 범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1 file 2018.01.02 이지현 56258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에 따른 문제점 2 file 2016.03.25 조해원 55256
공정무역의 가면을 쓴 불공정 무역 4 file 2016.09.25 노태인 52553
진실을 숨기는 학교와 언론사···그 내막을 밝히다. 7 file 2017.02.11 서상겸 52158
청소년 언어문제 , 욕설문제 해결이 우선 file 2014.07.27 이동우 51103
Greatest Fakes, China file 2016.08.25 정채현 50955
독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3 file 2016.03.20 정아영 43723
尹,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발표, 여가부는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나 file 2022.01.20 고대현 43192
핸드폰 수거, 학생의 인권침해인가? 10 file 2016.05.28 임지민 41544
환경부의 층간소음 해결책..쓸모있나? file 2015.02.10 이광제 39538
대한민국 인구의 충격, 놓쳐버린 골든타임 3 file 2015.08.24 김동욱 39488
2015년, 마침내 해방을 이루다 3 file 2015.02.24 황혜준 39187
외국어 간판이 ‘갑’, 쫓겨난 한글 간판 8 file 2016.03.19 반나경 36784
미국의 양원제 상원, 하원에 대해서 알아보자 file 2017.12.26 전보건 36188
갈수록 줄어드는 청소년 정치 관심도...선거가 언제죠? 12 file 2016.02.19 박소윤 35766
청소년 투표권,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12 file 2017.01.17 신호진 35538
[취재파일]대구황산테러사건 16년, 그리고 태완이법 file 2015.02.25 김종담 34104
CGV 좌석차등제, 영화관 좌석에 등급이 웬말인가 5 file 2016.03.20 정현호 33648
미래의 물병, '오호' file 2019.05.20 유다현 33556
여전한 아동노동착취의 불편한 진실 2 file 2016.09.24 노태인 33387
물의 하수 처리과정을 살펴볼까요? 6 file 2015.11.01 홍다혜 32530
청소년 흡연, 치명적인 독 file 2014.07.31 이가영 32477
조국 청문회가 남긴 숙제는? file 2019.09.20 정예람 31856
2018년 초,중,고 수학시간 계산기 사용 허용 file 2015.03.19 최재원 31850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 2014.07.31 1677 31835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 미국 대선 8 2016.02.29 송채연 31552
학생이 스스로 쓰는 '셀프(self)생기부', 얼마나 믿을 만 한가? 7 2017.07.30 서은유 31271
트럼프의 악수에 담긴 의미? "내가 갑이다" 4 file 2017.02.23 박유빈 31252
저렴한 가격에 교복사고 사랑을 나눠요! 3 file 2015.02.26 김민주 307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