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참여의 결과. 기쁘지만 부끄러운 우리의 역사.

by 4기김유진기자(정치부) posted Mar 19, 2017 Views 959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참여의 결과. 기쁘지만 부끄러운 우리의 역사.]

2017년 0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과가 나오다.


2016년 10월, 이화여대에서 한 특정 인물의 부정입학 특례에 대한 시위가 시작되어 12월 8일 JTBC의 태블릿 PC 공개를 쟁점으로 2017년 03월 11일 토요일까지. 역사의 한 챕터를 장식할만한, 아니, 세계의 모범이자 수치가 되어버린 사건이 일어났다. 그 사건을 짧게 정리하자면 ‘123456789101112’다. 1명 불참, 234명 찬성, 56명 반대, 7명 무효, 8일 소추안 발의, 9일 탄핵안 가결, 10일 11시 탄핵 선고, 12일 청와대 퇴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위한 온 국민의 참여가 일궈낸 성과가 “탄핵”으로 드러났다. 
9b450d1ee3dfd28bab4a62c1b2767583.jpg
[이미지 제공 = jtbc 실시간 뉴스, 출처 밝힐시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2017년 3월 10일 11시 21분,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 대행의 탄핵 인용문 낭독 내용 중


이화여대의 부정입학 특례를 받은 사람은 박근혜를 통해 많은 이익을 남기고, 박근혜를 이용하여 권력을 잡고, 박근혜를 방패 삼아 온갖 부정행위를 했던 최순실의 딸 정유라였다. 최순실의 넓은 발은 이화여대뿐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 심지어 청와대까지 미쳤다. 또한 2014년 4월 세월호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국가의 원수로서 나서야 할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자취를 감췄고 한시 바쁜 시간에 미용실에 들러 올림머리를 하고 사고 현장에 나타난 일이 화제가 되었다. 이와 같은 일을 시작으로 결국 헌법재판소에 2016년 12월 9일 ‘탄핵안’이 상정되었다.
결국 2017년 3월 12일 역사적인 순간이 기록되었다. 헌법재판소에서 밝힌 탄핵의 이유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피청구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의 국정개입을 허용하고 자신의 권력을 최순실에게 맡기고 함께 했다는 점이다. 곧 개인에 불과한 최순실이 직접 공무원을 추천하여 자리에 앉힐 뿐 아니라 국가의 돈을 개인재단으로 돌리고, 국가 기밀문서가 최순실의 귀와 손을 거쳐 결정됐다. 이와 같은 “비밀엄수의무 위배” 행위는 위헌?위법 행위로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행위이며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이기 때문에 헌법 재판소의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는 파면되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택에 가는 순간에도 “소명 마무리 못해 죄송하다. 성원해 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게 될 것이다.”라며 사실상 탄핵 불복종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사건이 있기 전까지 21세기 민주주의에 사는 국민으로서 나는 ‘집회’, ‘시위’, ‘농성’, ‘민주운동’ 등은 1970년대 독재정권 시대에 관해 서술하는 역사 책에서만 볼 수 있었고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벌써 어제까지 모두, 20여 차례. 1600만 명 넘게 참가한 촛불 집회를 보았고 참여했으며 논해보는 일을 하며 매우 안타까웠다. 지난해 11월 12일 광화문에서만 100만 명이 모였고, 국회의 탄핵 표결을 앞둔 12월 3일엔 전국에서 232만 명이 모여, 민심의 엄중함과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동시에 안타까움과 국가의 수치심을 느꼈다.
민주주의란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는 제도, 또는 그러한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 독재체제에 대응하는 의미”라고 한다. 하지만 2012년부터 민주주의라는 옷을 입은 독재체제 아래에서 그녀를 옳은 길로 인도하려는 단 한 명의 정치인도 발견할 수 없었고, 오히려 자신들의 권력과 위세를 유지하고 자랑하고자 온갖 불법을 저지른 정치인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옳지 않은 행동을 할 대통령을 알아보지 못하고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았었고, 그분은 장님과 귀머거리같이 오직 한 사람만을 의지하며 불도저처럼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며 나갔었다. 이에 따라 외신들은 “대한민국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간판 하에 그가 행했던 모든 잘못된 일을 서술했다. 하마터면 ‘Korea' 연관 검색어에 다음과 같은 일이 올라올 뻔했다.

c52acb9c28cd07a29944071b31a86dea.jpg
[이미지 제공 = CNN제공, 출처 밝힐 시 이미지 사용 허가] 

CNN은 "Park Out"이라는 짧은 문구로 홈페이지 전면에 올렸으며 AP 통신은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기막힌 몰락”이라며 “2012년 대선에서 아버지에 대한 보수의 향수 속에 승리한 독재자의 딸이 스캔들 속에 물러나게 됐다.”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헌재 판결로 한국이 역사적 시점에 놓였다"며 “많은 이들이 이번 판결이 뇌물과 밀실인사로 오염된 나라의 개혁 조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썼다. 외신들이 우리나라를 바라봤을 때에도 뇌물로 오염된 나라로 보고 있었지만 반대로 개혁의 길을 걷게 된 것을 축하하는 인사인 것으로 받아 더욱더 청렴한 사회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민주주의 수호 정신”이 매우 높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국민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비폭력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하고 함께 즐기는 모습이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되었고 우리나라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는 이정표가 되었길 바란다. 과연 이번 사건에 대해 역사는 어떻게 기억하고, 서술해 나갈 것인지 현재를 돌이켜 보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 곧 있을 대선 후보들이 더욱더 세심하지만 넓은 미래를 바라보는 공약들을 세우고 실천하여 주기를, 더욱 청렴한 국회의원들이 나오기를, 더욱 깊게 생각하여 옳은 길을 걸어갈 대통령을 뽑기를, 그를 지지하기를 국민들이 실천해 주었으면 한다.


[대한민국 청소년기자단 정치부 = 4기 김유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66975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34824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48621
페이스북과 유튜브, 오류의 원인은? file 2018.11.08 김란경 422398
[PICK] 중국 기업 CEO들의 대거 사퇴.. 중국의 자유시장 위협받다 file 2021.09.02 이성훈 243807
ISIS' cultural atrocities in the Middle East 1 file 2016.06.25 정채현 162485
"여주인님으로 모신다면.." 미성년자 상대 페이스북 변태행위 심각 15 file 2016.02.22 김현승 155520
[PICK] 델타 변이 바이러스, 한명 당 평균 9명에게 전파 file 2021.08.27 김해린 122264
미 증시 S&P500 신고가 경신…지나친 낙관적 태도 자제해야 file 2020.08.21 이민기 113654
KAI의 국산 수송기 개발 계획 어떤 수송기 만들려는 건가 file 2021.04.29 하상현 102878
4.7 보궐선거의 결과 그리고 그 이후의 행보 file 2021.04.26 백정훈 99429
[PICK] 백신 맞으려고 모의고사 접수? 절반이 25세 이상 file 2021.07.20 김해린 87582
[PICK] 美과 中의 양보없는 줄다리기, 흔들리는 지구촌 file 2021.07.07 한형준 87523
[PICK]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와 검찰의 연이은 이첩 분쟁, 향후 미래는 file 2021.06.28 김민성 84459
[PICK] 독일 연방하원 선거... '혼전' file 2021.06.24 오지원 83023
청소년들의 언어사용 실태 5 file 2016.10.25 김나연 66243
청소년들의 비속어 사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file 2017.10.30 주진희 65176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소손 원인 발표 ··· "죄송하며 감사하다." 3 file 2017.01.23 이정수 63161
뜨겁게 불타올랐던 133일의 끝, 마침내 봄이 오다 1 file 2017.03.21 4기류지현기자 62642
소년법 폐지를 둘러싼 찬반 양론, 소년 범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1 file 2018.01.02 이지현 56677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에 따른 문제점 2 file 2016.03.25 조해원 55791
공정무역의 가면을 쓴 불공정 무역 4 file 2016.09.25 노태인 53283
진실을 숨기는 학교와 언론사···그 내막을 밝히다. 7 file 2017.02.11 서상겸 52589
청소년 언어문제 , 욕설문제 해결이 우선 file 2014.07.27 이동우 51682
Greatest Fakes, China file 2016.08.25 정채현 51377
독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3 file 2016.03.20 정아영 44182
尹,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발표, 여가부는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나 file 2022.01.20 고대현 43606
핸드폰 수거, 학생의 인권침해인가? 10 file 2016.05.28 임지민 41938
대한민국 인구의 충격, 놓쳐버린 골든타임 3 file 2015.08.24 김동욱 39988
환경부의 층간소음 해결책..쓸모있나? file 2015.02.10 이광제 39933
2015년, 마침내 해방을 이루다 3 file 2015.02.24 황혜준 39745
외국어 간판이 ‘갑’, 쫓겨난 한글 간판 8 file 2016.03.19 반나경 37277
미국의 양원제 상원, 하원에 대해서 알아보자 file 2017.12.26 전보건 36709
갈수록 줄어드는 청소년 정치 관심도...선거가 언제죠? 12 file 2016.02.19 박소윤 36209
청소년 투표권,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12 file 2017.01.17 신호진 36008
[취재파일]대구황산테러사건 16년, 그리고 태완이법 file 2015.02.25 김종담 34514
미래의 물병, '오호' file 2019.05.20 유다현 34480
CGV 좌석차등제, 영화관 좌석에 등급이 웬말인가 5 file 2016.03.20 정현호 34048
여전한 아동노동착취의 불편한 진실 2 file 2016.09.24 노태인 33744
물의 하수 처리과정을 살펴볼까요? 6 file 2015.11.01 홍다혜 32977
청소년 흡연, 치명적인 독 file 2014.07.31 이가영 32899
2018년 초,중,고 수학시간 계산기 사용 허용 file 2015.03.19 최재원 32337
조국 청문회가 남긴 숙제는? file 2019.09.20 정예람 32303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 2014.07.31 1677 32276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 미국 대선 8 2016.02.29 송채연 32190
학생이 스스로 쓰는 '셀프(self)생기부', 얼마나 믿을 만 한가? 7 2017.07.30 서은유 31636
트럼프의 악수에 담긴 의미? "내가 갑이다" 4 file 2017.02.23 박유빈 31597
부르카(Burka) 착용 금지법,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생각해봐야 할 법률 8 file 2019.04.25 박서연 3135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