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도시의 새로운 감각을 담은 하반기 예술 전시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by 김선화대학생기자 posted Nov 26, 2020 Views 8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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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선화 대학생기자]


석파정서울미술관에서 2020년 첫 기획전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하반기 예술 전시가 열렸다. 국내외 작가 21팀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획전으로, 회화부터 시작하여 사진, 영상, 미디어아트, 설치 등 현대 미술을 아우르는 약 1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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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선화 대학생기자]


이번 기획전은 현대인이 살고 있는 도시의 ‘감수성’에 주목하고 있다. 도시 감수성이란, 도시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형성된 문화 현상 중 하나를 말한다. 오늘날의 현대인은 과거와 달리 태어날 때부터 도시와 함께 삶을 살아온 새로운 세대들이다. 고향과 그리움의 대상은 더 이상 ‘자연’과 ‘촌락’의 범주에서 구성되지 않는다. 현대인의 고향은 대도시의 삶에 기반을 두고 있고 이들이 가진 ‘고향’에 대한 이미지는 ‘화려한 네온사인’, ‘대중교통’ 등을 기반 삼아 향수의 대상으로 자리 잡는다.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전시는 도시 생활을 영위하는 일상으로서의 현대인에게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작가들이 표현하는 여러 키워드 중 '식사시간'이라는 키워드는 현대인의 도시 생활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그 시간은 누군가에게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시간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 식사 시간이라는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다양한 음식을 접하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그로 인해 도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나'라는 존재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식사라는 의식으로 하루를 잘 영위하고 도시를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작품의 다양한 갈래 중 하나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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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선화 대학생기자]


또한 SNS를 기반으로 한 도시 감수성을 다룬 작품들도 존재한다. 2020년의 키워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다. 관계는 비대면화 되어가고, 일각에서는 비인간화를 염려하고 있다. 지속해서 요구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의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되어갈지를 보여주는 작은 상징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현상은 단순히 신종 바이러스 COVID-19의 영향으로만은 볼 수 없다.


현대인은 비대면적인 SNS 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표현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유튜브, 트위터, 틱톡, 끊임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콘텐츠의 파도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세계와 접촉하며 그것을 자신의 삶으로 끌어와 영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팬데믹이 어쩌면 우리의 ‘거리 두기’, 혹은 ‘자유롭기 위해 스스로 외롭게 되는 길’을 조금 당겨주고, 세상에 드러내어 준 것일 수도 있다고 조망한다. 네온사인과 마천루, 편의점, 자판기 등 현대 도시 사회를 대변하는 오브제들부터 시티팝이라는 음악적인 감각까지.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전시는 이를 아우르는 전시를 통해 현대인의 일상과 그 세계를 이루고 있는 자유와 외로움, 즐거움이라는 성질을 공유하려고 시도한다. 관객은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한층 더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도시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일깨울 수 있다.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전시는 석파정서울미술관 본관 M1 제1전시실에서 12월 31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기 대학생기자 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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